6월 20, 2024

“그대를 이제 내가 가지겠소..”연인 11회에서 길채와 장현이 다시 만나게 될 장소, 이곳에서 두 사람의 재회가..

연인

드라마 파트1이 끝났는데요. 길채와 이장현이 비록 헤어졌지만 두 사람의 인연이 여기에서 끝이 날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파트2가 남아 있으니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질 것인데요. 10회에서 두 사람은 헤어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길채가 구원모와 혼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실질적 혼인 관계로 진행이 된다면 항간에 떠도는 파트2에서 여주인공이 바뀌지 않느냐 하는 것에 힘이 실릴 텐데요. 그건 아니죠. 드라마 방영 상황상 파트1과 파트2를 구분한 것이지 이장현과 길채의 사랑에 대한 부분은 전혀 아닙니다. 만일 그렇게 간다면 두 사람의 사랑은 이미 퇴색되어 버리는 것이고, 더불어서 연인도 인연도 그 무엇도 아닌 관계가 되어버리니까요.

10회에서

길채와 이장현은 주막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는데요. 그 주막에서의 하룻밤이 계속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전개상 이 부분은 파트2를 위한 포석으로 만들어진 장면으로 보이는데요. 길채를 다시 만나게 된 이 장현이 말했었죠. “그대를 이제 내가 가져야겠소”라고 말이죠.

이 말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말 자체로 보면 ‘결혼을 하겠다’, 나의 여자를 만들겠다’의 뜻으로 보이지만 자신이 길채에 모든 보호막이 되어 주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됩니다. 이에 상응하듯이 이장현을 떠나보내면서 길채도 독백을 하는데요.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길체가 얼마나 이장현을 사랑하는지 가슴속에 시로라기 하나하나를 점여내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거기엔 왜 이장현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지 그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들어있는데요. 조선시대 여인들은 삼종지도라는 법도에 따랐었죠. 어려서는 아버지를, 결혼해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자식을 따라야 한다는 법도였는데요.자신이 사대부 집안의 딸로 태어난 것도 아버지 덕분이었던 거고요. 그런 아버지가 오랑케와 전쟁이 있은 후 정신줄을 놓아버렸죠. 그래서 아버지를 두고 이장현을 따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던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주막에서

다시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아버지는 저잣거리에서 길채가 오랑케에 잡혀갔다고 찾아달라고 외치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길채는 아버지에게 잘 지내시라고 인사를 건넸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길채의 인사를 들은 아버지가 갑자기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길채를 걱정하면서 나는 상관말고 몸조심하라고 당부를 했었는데요. 길채는 그런 아버지를 두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잠시라도 정신이 돌아와 자신을 걱정해 주는 아버지를 보니, 이장현을 택하는 건 순전히 자신의 이기심인 것으로만 생각됐을 수도 있는데요. 그 순간 길채는 결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서 모든 걸 다시 원래로 돌리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같은데요. 아직은 자신이 아버지와 집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나기엔 아직은 그때가 아니라고 말이죠. 자신의 사랑에 당당한 길채를 두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조선의 여성이라 일컫는 이유도 모두 여기에 있는 것 같은데요. 떠나든, 다시 남등 모든 것은 자신의 판단에 맡긴다는 것이죠. 길채는 자신의 판단에 의해 자신의 행동을 결정했을 뿐입니다.


이장현에게 보낸

편지에선 자신이 잠시 혹했다고 연모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천갈래만갈래 부서진다는 길채 자신의 독백에서 이장현을 얼마나 사랑하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나타나는데요. 그 천갈래만갈래 찢어지는 마음을 간직한 채 자신의 책임과 할 일을 찾아나가는 길채의 모습이 파트2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한편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이장현과는 다시 만나게 되어 있으니까요.

파트2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가 아니라, 다시 만나게 되기 때문에 파트2가 존재하는 것인데요. 길채가 이제껏 보여준 책임감이나 모든 면에서 자기의 결정권을 명확히 하고 대응하는 것은 분명히 조선시대 여성이지만 남녀를 떠난 한 사람의 능력 있는 인물로 묘사된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 길채의 역할이 또 흥미로운 것이고요.

파트1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주막에서의 하룻밤은 결국 파트2가 존재할 이유를 부여하는 장면이 될 텐데요. 파트2에는 아역 배우가 2명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중 한 명의 아역은 길채와 이장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아역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실제 역사적인 인물 장현에게도 딸이 있어 일찍이 어린 나인으로 공중에 들여보냅니다.

드라마상 길채와의 하룻밤을 지내고 난 13년 후인 효종4년 인삼 사건에서 장현과 궁중 나인 장현의 딸이 개입되어 잠시 문제가 있었던 기록이 있습니다. 역사 속 장현이 드라마상 이장현에게 인입이 되었다면 파트 2에서의 길채의 공중 출입도 연결되는 부분이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길채와 이장현이 파트2에서 어떻게 다시 만나 그 사랑이 어떻게 이어나가게 될지 많이 궁금합니다. 두 사람 애틋한 만남의 날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