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 2024

“단 하루도 그때를 잊어 본 적 없어..” 조승우, 10년 넘게 선배 안재욱에 죄책감을 가졌던 진짜 이유가..

배우 조승우가

과거 MBC 연기대상 수상 후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라는 제목으로 조승우가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첫 출연한 조승우는 “그저께 대구 공연을 마치고 어제 서울에 올라왔다. 대구 공연하는데 ‘요정재형’ 출연 섭외가 왔다고 해서 ‘그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홍보할 것도 없고 음식도 맛있어 보이고 집 구경도 하고 겸사겸사 나왔다”고 소탈하게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근 조승우는 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승우는 “2000년에 뮤지컬에 데뷔해서 24년이 됐는데 ‘오페라의 유령’까지 작품이 13개 밖에 안됐다. 앙코르에 앙코르, 시즌별로 하다보니까 작품 수가 늘어나지가 않아서 고여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시는데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닥터 지바고’ 이렇게 세 개로 밖에 못 받았다. 연기로는 네 번째로 받은 게 ‘오페라의 유령’이고 40대가 되고 처음으로 받은 주연상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승우는 “그때 후보가 최재림, 홍광호, 박강현, 김준수 등 쟁쟁했다. 나는 이 작품이 큰 산이었고 내 음역대가 아니었다.

2년이 넘는 시간을 ‘오페라의 유령’에만 매달려 있었는데 상을 받으니까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회가 너무 새롭고 뮤지컬 인생에 40대로서 2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승우는

첫 드라마 출연작인 MBC ‘마의’ 촬영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조승우는 “동물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더라. 그런데 막상 촬영해보니 월화 방송이었는데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대본이 나오더라. 3일 동안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 대해 “정말 경이로운 거다. 새벽에 연락이 온다. ‘대본이 나올 것 같으니까 새벽 2시에 다 모여라’. 월요일꺼 한 권 나온다. 그러면 저는 그 많은 조선시대 의학 용어와 약재 이름을 외울 수가 없다. 써준 걸 보고 하는 거다. FD들이 전지에 의학용어를 적어서 카메라 뒤에 대기한다. 시선에 맞게 올려준다”라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조승우는 “드라마 50부의 절반도 안 찍었을 때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고 또 연기대상을 받은거다”라며 “저는 그 룰을 몰랐다. 최우수상에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최우수상 후보 중에서 대상이 결정된다. 그 때 누가 봐도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 형님이 대상을 타셨어야 된다. 그런데 제가 대상이 된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상 수상에 난감했다는 조승우는 “저는 수상 거부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재욱이 형님은 앞에 계셨다. 그래서 소감을 물을 때 ‘안재욱 형님께 죄송하다’라고 얘기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조승우는 “드라마를 처음 하는 주제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어깨가 무거워진다.

드라마를 힘들다고 안 하게 되면 먹튀 아닌가”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 현재도 “이건 아닌데 싶더라. 드라마 절반하고 대사도 보고 하고 나는 연기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늘 10년 넘게 죄책감처럼 가지고 있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조승우는 지난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마의’로 생애 첫 드라마 데뷔와 동시에 연기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마의’는 조선시대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왕을 치료하는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백광현의 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사극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