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당신이 나한테 한 짓이 있지만..” 서동주 결국 서세원의 마지막 길에 오열, 영결식에서 한 말에 결국 모두가 눈물을..

미워도 아버지이기에..

故서세원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그의 딸 서동주를 비롯해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는데요. 고 서세원의 영결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코미디언 김학래가 사회를 맡았고, 한국방송코미디어협회장 엄영수가 추모사를, 문영그룹 박문영 회장이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이날 영결식 마지막 순서로, 서동주가 가족 대표로 인사를 올렸는데요. 그는 “딸 서동주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아빠와 과거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마지막 순간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잊지 않고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은혜 갚으며 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서동주는 코미디언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숭당당 퍼포먼스를 지켜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김정열은 “탄생은 기쁨이오 죽음은 슬픔이다. 생로병사로 돌아가는 마당에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죽음도 가야 할 길이라는 차원에서는 기쁨이다”라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웃음으로 배웅했습니다.

아빠는 너무 가혹했다

故서세원이 별세한 가운데 그의 딸 서동주가 아빠 서세원에 대해 한 이야기들이 다시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그녀는 아빠 서세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게 되는데 “아빠가 덜 미워진다. 이제 아빠도 나를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 언젠가 함께 영화를 보고 책을 읽던 그 순간만큼은 아빠를 좋아했었다” 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딸이 고백한 아빠 이야기는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고 사무치게 미웠다가 조금은 그리웠다가 덤덤해지곤 했다고 하는데 자신에게 기억의 다락방이 있다면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는 거기에 넣고 꺼내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딸과 아들 가족 사진 속 네 사람은 항상 행복했다. 싸우다 돌아온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 속에서도 웃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진짜 모습은 슬프고 아픈 일들이 넘쳐 흐른다 내 다섯 살 됐을 때 일이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아빠는 안방 방문을 걷어찼다.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던 어린 날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러다 17살 이후로 한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아빠가 일기를 몰래 읽고 그 내용으로 혼을 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좋아하는 선배와 같이 공부하고 밥을 먹었다는 것을 일기에 적었는데 아빠는 매니저를 시켜 선배의 주소를 찾아냈고 엄마 나 매니저와 함께 그 집으로 갔다. 그러고는 그들 앞에 엄마와 나의 무릎을 꿇렸다.

당시 엄마는 거의 졸도할 지경이었고 아빠만큼 정상이 아닌 매니저는 아빠가 우리에게 욕을 하는 동안 그 선배의 부모님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을 퍼부으며 말했다. 나는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엄마와 같이 빌었다. 그날 나는 알았다. 아빠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보통의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빈털털이 소문의 진실

“서세원 씨를 믿고 (코인) 투자금을 줬는데 처음 안내해 준 내용과 달랐다. 그래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로 했는데 채권 금액 중 일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故서세원이 생활고를 겪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채권자가 빈소에 찾아와 눈길을 끌었었는데요. 서세원에게 투자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 A씨는 1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찾아왔는데요.

A씨는 이곳에서 유족들과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질 뻔했으나 유족이 나와 대화를 진행했고 자리가 정리됐다고 하죠. A씨는 한 매체와 단독 인터뷰에서 “고인이 채권 금액을 변제한다고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일부는 변제를 했지만 남은 금액을 받지 못했다”라며 “이렇게 가버리셔서 누구한테 남은 금액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하는데요.

A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서세원은 A씨에게 “생활고 때문에 힘들어 변제가 늦어지고 있어 죄송하다. 꼭 변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 뒤로 하고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서동주는 아버지 서세원이 어머니 서정희와 이혼한 뒤 절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은 아내 서정희의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5년 이혼했는데요. 이후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 씨와 재혼해 딸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서동주는 아버지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두 차례나 캄보디아로 건너갔고, 현지에서 장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한국에 서세원의 유해가 도착한 뒤에서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며, 딸로서 고인의 마지막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항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죠.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캄보디아에서 화장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