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 2025

“어른들 얘기 하는데 어디서 끼어드나..” 나훈아, 왼쪽은 잘했냐는 말 논란 되자 다시 한다는 말이…

나훈아, 어른들 얘기 하는데 어디서..

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는 나훈아의 마지막 무대였다. 그의 은퇴 공연은 음악 팬들에게 아쉬움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지만, 그가 공연 중 했던 정치권 비판 발언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나훈아는 무대 위에서 양팔을 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덧붙이며 정치권 전반을 향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정치적 편향에 대한 우회적인 질책으로 해석되며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정치권 인사들에게도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발언은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단순한 좌우 갈등으로 치부하려는 부적절한 양비론”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나훈아는 그동안 세상사에 입 닫고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오지랖 넓은 말을 던졌다”며 그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나훈아는 12일 공연에서 다시 입을 열었다. 나훈아는 “우리 후세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안 된다. 저것들 지네나 똑바로 하지 어른이 얘기하는데 XX하고 있냐”며 “우리 어머니가 어릴 때 형하고 동생하고 싸우면 둘이 똑같이 팼다. 이런 거다.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할 것 없이 전부 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비론 논란

나훈아의 발언을 두고 가장 큰 논란이 된 부분은 양비론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는 그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단순히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국가의 기본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중대한 과업이지, 양비론으로 물타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나훈아의 발언이 현 시국에 적절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역시 나훈아를 비판하며, 그의 발언이 대중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훈아 씨는 한평생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면서 세상 일에 눈 감고 살았다면, 마지막도 그렇게 갔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과 국민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 이런 말을 하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며, 나훈아의 발언이 대중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치권은 나훈아의 발언이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특히, 대중문화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 만큼 그의 말이 가진 무게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나훈아의 해명

나훈아는 논란이 커지자 공연장에서 직접 입을 열며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작은 땅덩이인데도 경상도가 어쩌니 전라도가 어쩌니 하며 싸운다”며 지역감정과 정치적 분열을 지적했다. 또한 “경상도 사람은 전라도에 가서 국회의원을 하고, 전라도 사람은 경상도에 가서 국회의원을 해야 동서화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으며, 정치권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형제 간 싸움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둘 다 혼냈다며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할 것 없이 둘 다 패야 한다”고 비유적으로 말했다. 이러한 표현은 정치권 양쪽 모두를 향한 질타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들을 향한 쓴소리였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일부 대중은 그의 발언이 정치적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른 이들은 현재의 비상계엄 상황과 국민적 갈등을 단순히 양쪽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