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 2025

“어른과 노인을 구분도 못하고 그런 말을..” 이승환, 나훈아 ‘어른들 이야기’ 발언에 작심하고 발언을 하자 결국..

나훈아, ‘왼쪽 오른쪽’ 발언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가황 나훈아가 던진 한마디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연 도중 나훈아는 팬들에게 “왼쪽이 오른쪽을 못한다고 생XX을 하더라. 그러는 지들은 뭐 잘하나?”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오른쪽이 어데고, 왼쪽이 어데고. 니는 잘했나.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너희들이 하고 있는 꼬라지가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발언은 좌파와 우파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정치권에서도 빠르게 반응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입 닫고 그냥 가라”고 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좌우 문제가 아니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이에 나훈아는 다음 공연에서도 “저것들이 뭐라 하는 건 내가 절대 용서 못 한다”고 거세게 반응하며 정치권을 향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문화평론가의 비판

나훈아의 발언에 대해 세대 차이에 따른 견해도 엇갈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나훈아를 겨냥한 강한 비판을 내놨다. 그는 “나훈아 씨가 78세더라. 그의 발언을 유명인의 목소리로 보기보다는 한 노인의 음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훈아뿐 아니라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런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세대는 ‘자유민주주의가 밥을 먹여주냐?’는 큰 인식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자유민주주의는 그들에게 거추장스럽고 사치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태도는 일종의 노예 의식이다”고 발언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발언은 세대 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일부는 김갑수의 의견에 동조하며 “노인의 발언을 지나치게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다른 한편에서는 “노년층의 무책임한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승환의 작심발언

이러한 가운데 가수 이승환은 SNS를 통해 진정한 ‘어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그는 최근 진주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 사회운동과 자선사업을 이어온 고 김장하 선생의 업적을 언급하며 “남성당 한약방에 존경과 감사함의 꽃다발을 놓아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환은 MBC경남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포스터를 공유하며 “노인과 어른은 구분되어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저 오래 산 사람이 ‘노인’이라면, ‘어른’은 귀하고 드문 존재다”고 적었다. 그는 “여기 닮고 싶은 참 어른의 이야기가 있다. 어른 김장하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어른의 모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