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댄스가수의 아이콘이었던 유승준의 국내 입국 비자 발급 관련 두 번째 소송의 항소심이 선고 날짜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그가 했던 과거 발언과 더불어 20년 째 소송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는데요.
유승준은 마지막 변론에서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병역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이탈한 이도 38세가 넘으면 체류자격을 부여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외국인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한국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승준은 과거 ‘유승준 방지 5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발끈하며 “그 오랜 시간 미디어의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사람을 병역 기피자로 완전히 낙인 찍어 놓고 그것도 모자라 영구히 입국 금지 시키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거냐”며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내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 “너희는 약속 다 지키고 사냐?” 등의 돌직구를 쏟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유승준은 왜 이렇게까지 한국에 들어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성기 ‘비’ 보다 더 대단했던 유승준과 국적포기
유승준 1976년생으로 올해 47세로 1997년부터 2001년 동안 활동했던 댄스 가수로 당시 그의 인기는 전성기의 비를 능가했었습니다. 유승준는 데뷔를 하자마자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데뷔 곡 ‘가위’를 시작으로 ‘사랑했누나’, ‘나나나’, ‘열정’ 등 데뷔 후 한 해도 빠짐없이 발표하는 곡이 연신 히트를 기록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의 몸값은 엄청났고 기록상으로만 13편의 cf에 출연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언론을 통해 알려진 그의 cf 출연료는 2억 5천만 원에서 5억 사이였는데 중간값인 4억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52억이나 됩니다.
그는 또 당대 최고 음반사였던 서울 음반의 앨범과 동영상 등의 판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37억을 받고 전속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매 행사비로 3천만 원씩 받았다고 알려졌는데 당시 유승준의 스케줄이 빡빡했다는 매니저의 인터뷰를 참고했을 때 활동 5년 동안 수십억 원을 벌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따라서 그가 당대 최고 스타였던 점을 감안하여 소속사와 7대 3의 비율로 수익 분배 시 약 100억 원의 수익을 가져갔을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이렇게 잘 나가던 유승준이었지만 그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유승준은 한참 전성기 시절 군 입대를 하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따며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버리게 되는데요. 활동 내내 어마어마한 인기와 돈을 벌었던 그가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받은 사랑을 갚을 줄 알았던 대한민국은 그에게 먹튀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 뒤 시간이 지나면 그간의 일들이 희석될 거라 생각했는지 유승준은 꾸역꾸역 입국을 시도했지만 이미 민심은 돌아섰고 정부는 그를 대한민국에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입국을 금지시키게 되었습니다.
유승준이 한국에 들어오려는 이유의 진실
그런데 2015년 유승준은 입국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 을꿇고 눈물까지 흘리며 대국민 사과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방송 말미에 “기사가 계속 올라온다”는 비속어가 나오며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본인을 거부하는 한국에 유승준이 돌아 오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교롭게도 유승준이 미국 세법이 바뀌던 2014년 7월 같은 시기에 병무청에 병역 관련 문의를 하면서 해당 의혹에 힘이 실렸습니다. 유승준은 2009년부터 한류 열풍으로 중국에서 연예 활동을 하며 상당한 부를 축적했는데, 미국의 세법이 바뀌에 따라 중국 활동 시 미국과 중국 양쪽의 세금을 내야 했는데요.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이중 과세 방지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세금이 적은 쪽에 납부하면 되었습니다.
문제는 묘하게 겹치는 시기도 시기였지만 신청한 비자가 f4 비자였다는 점인데요. 그는 아들에게 한국을 보여주고 싶다며 f4 비자를 신청했는데, 이 비자는 한국에서 경제 활동도 가능하고 미국 내 세금 감면도 가능한 일석이조 비자였습니다. 진정 아들에게 한국을 보여주고 싶다면 아내와 아이들만 비자를 신청해서 한국에 보내주면 되는 것이지만, 현재 유승준은 자신의 행동에 반성의 기미는 없고 뻔뻔하게 법 조항을 들이밀며 입국하기 위한 행정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유승준이 반성을 한다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미국에서 영원히 자숙하면서 살면 된다 그는 한 방송에서 병역을 약속이라고 표현하며, 그를 거부하는 민심을 향해 너네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냐며 울분을 토했는데, 병역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의무이기도 합니다.
즉 유승준은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리만 달라며 떼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전부 유승준 같은 사고 방식을 가졌다면 대한민국은 누가 지킬까? 유승준은 사소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 아니라 국가를 배신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법은 유승준을 거절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승준이 말하는 한국에 들어오려는 이유
‘유승준은 왜 이렇게 한국 땅을 밟으려 하는 걸까?’에 대한 유승준의 생각은 무엇일까? 과거 유승준은 한국에 들어오려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해, 한국을 가고 싶은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한국에 들어가는 이유가 없다, 그냥 한국이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왜 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느냐. 제가 정치인이냐. 국민과 약속했냐. 전 연예인이다”며 “제 팬들과 약속했고, 그 팬들과 약속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강조하면서 “20년 지난 이후 날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아직까지도 이 오랜시간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 조차 없다는 것이 자식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팬들과, 가족을 위해 20년 째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유승준을 보고 누리꾼들 “검은 머리 외국인은 그냥 들어오지마라”, “국방의 의무도 기피 해놓고 무슨 한국타령이냐”, “굳이 안들어와도 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