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 2024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전원일기 ‘복길이’ 김지영 희귀병으로 8번의 수술, 남편 남성진의 안타까운 눈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시골 처녀 복길이 역으로 유명했던 김지영 씨는 어린시절 크지 않은 체격에 어린 시절 매운 피아노 솜씨가 괜찮은 편이고 노래도 곧잘 불렀다고 하죠.

딱 떨어지는 미인상은 아니지만 칼 한 번 안댄 토종미인이라 볼 수 있는데 기자들이 뽑은 실물이 예쁜 연예인 1위에 꼽힌 적이 있기도 한데요. 그런데 김지영 씨가 과거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출연해 가슴 아픈 이야기를 고백했습니다.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희귀병으로 수술을 8번이나..

김지영 씨는 어린 시절 등의 혈관이 엉겨붙는 선천적인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녀는 어린 시절 8번이나 대수술을 거치며 의사가 20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매일 유서를 쓰며 살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김지영 씨는 한 번은 목욕탕에 갔는데 혈중 때문에 부운 등을 보고 한 할머니가 곱추가 아니냐는 말을 해서 그 이후 대중탕을 간 적이 없었고, 학교에서도 부어 오른 등을 감추려고 일부러 똑바른 정자세로 앉아 있는 등 애를 썼지만 끝내는 친구들에게 들켜 낙타라는 말까지 놀림을 당했다고 합니다.

당시까지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희귀병이라 김지영 씨는 마음에 상처와 육체적인 고통이 아주 컸다고 합니다. 김지영 씨는 당시 수술 전 포기 각서를 쓸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손발을 수술대에 묶어 놓아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 어머니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김지영 씨를 보살피느라 어머니는 어린 동생 김태환 씨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되었고 미안함에 용돈 3만 원을 챙겨줬는데
동생은 그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수술 받은 누나 김지영 씨를 위한 선물로 3만 원짜리 목걸이 시계를 사서 선물해줬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누나 김지영은 어리고 아프니 동생에게 짜증을 내며 시계 모양 목걸이를 던져서 망가뜨려 버렸다는데요.

김지영 씨는 이후 아픔이 가시고 보니 시계 모양 목걸이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는데 3만 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죠. 동생이 용돈 아껴 사준 선물을 망가뜨렸다는 미안함에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태환 씨는 “마음에 두지 않았으니 괜찮다”며 항상 그 일에 마음 아파하는 누나 김지영 씨에게 다시 한 번 시계를 선물해 주었죠.

아픔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김지영 씨가 아플 때 의사는 그녀에게 20살을 넘길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에 겨우 마지막 수술을 성공해서 끔찍한 희귀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게 완치 된 김지영 씨는 대학 2학년 때 우연히 뮤지컬 캣츠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엔 학생석을 사서 먼 발치에서 봤고,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아르바이트로 모았던 돈을 털어 로열석을 사서 두 번 더 보게 되었다는데요. 그때를 회상하며 “밤 잠을 못 이루면서 나도 언젠가 저런 무대에 서겠다고 몇 번씩 다짐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연기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그녀에게 연기자하러 가는 지름길이 발견된 것도 우연의 연속이었는데요. 그 해 여름 어머니와 외출했다가 현 매니저로부터 연기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았고 망설일 것이 없었습니다. 완고한 아버지를 설득해서 몰리에르 희곡을 무대에 출연했고 이를 계기로 드라마로 진출까지 성공했죠.

처음에는 단역을 주로 했다가 mbc에서 방영되던 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시골 처녀 ‘복길이’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앙숙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결혼..

김지영 씨와 남성진 씨는 극중 6년간 연인 사이로 출연하다가 실제로 부부의 연을 맺은 커플이라는 사실은 모두 아실 겁니다. 드라마 상에서 워낙 꿀이 뚝뚝 떨어지는 커플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도 사이가 좋을 거라 예상했겠지만 첫 인상은 전혀 아니었다고 합니다.

김지영 씨는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남성진이 꼴도 보기 싫었다”고 발언하기도 했었는데요. 무관심을 넘어 비호감이었다고 하죠. 그럴 만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배우 남성진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짬뽕밥을 좋아했던 김지영은 촬영하면서 자주 시켜 먹었다고 했는데요. 그걸 보면서 남성진은 “여배우가 매일 짬뽕밥을 시켜 먹냐”며 거슬리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을 매주 보다가 드라마 종영 후 안 보인 이 허전함을 느껴서였을까요. 이후 특집극에서 제외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합니다. 남성진은 “전원일기 촬영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날 때는 가족보다 더 가깝게 지내면서도 잘 몰랐는데 5개월 떨어져 있다 만나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진은 김지영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알았을 때 바로 표현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김지영의 친동생 김태환과 친했던 그는 미래의 처남이 대사랑과 술을 마시고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됐는데요. 다음 날 아침 김지영의 어머니가 “우리 지영이와 내년 이맘 때쯤 결혼하면 어떻겠나?” 하고 먼저 말씀하시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둘은 2004년 결혼식을 올리고 4년 후에 아들을 낳고 현재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