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3’ 무려 천만에 가까운 관객을 달성하며 침체되 가고 있는 한국 영화 시장에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현재 ‘범죄도시3’는 989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으며, ‘범죄도시’ 시리즈가 2편에 이어 3편까지 연이어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3’는 흥행과 함께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앞서 시리즈를 대표하던 감초 캐릭터 ‘장이수’에 이은 ‘초롱이’가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 배역을 연기한 배우 고규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역 배우 출신 30년차 베테랑 배우
1982년생 올해 나이 41세인 고규필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했습니다.’초롱이’이란 배역으로 처음 본 사람들도 많지만, 고규필은 아역 데뷔 후 학업을 위해 9년 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성인이 된 후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도 재데뷔한 30년차 베테랑 배우입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할 배역을 맡지 못한 고규필은 한때 연기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으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동료들을 만나서 술을 얻어먹고 다녔다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한 고규필은 “어느 날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더니 연기 그만하라고 말하시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랜 무명생활에도 유일하게 자신을 지지했던 어머니마저 그만 둘 것을 권유하자 마음이 흔들렸던 것입니다. 그렇게 연기를 그만둘 위기에 처했을 때 고규필은 영화 ‘베테랑’의 출연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영화 ‘베테랑’ 단역 → 연이은 히트 드라마 출연
고규필은 2015년 영화 ‘베테랑’의 순경으로 단역을 맡았습니다.당시 가까스로 출연 기회를 잡은 고규필에게 한 제작부 친구는 “이 영화가 개봉하면 일이 많아질 거다”라고 예언했고 이는 실제로 이루어졌는데, 2019년 히트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SBS ‘열혈사제’의 오요한 역과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극중 손예진이 운영하는 회사 ‘세리스 초이스’의 홍보팀장 홍창식 역으로 출연한 고규필은 극 중 감초역할을 도맡으며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마동석 전화받고 캐스팅…건달 역할인 줄 몰랐다”
한편 고규필은 영화 ‘범죄도시 3’의 신스틸러 초롱이 역할로 합류하게 된 비하인드를 공개하면서 “극장에서 ’범죄도시 2’를 본 뒤,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있었다. 같이 있던 친구가 ‘마동석에게 전화 왔다’라며 소리쳐 급하게 볼일을 멈추고 전화받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고규필에게 휴대폰을 전달했다는 친구는 바로 여자친구인 에이민이었습니다. 고규필은 “여자친구가 휴대폰에 뜬 마동석 선배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볼일을 보고 있는데 여자친구 앞에서 화장실 문을 연 것도 처음이다”라며 뜻밖의 정보까지 털어놔 웃음을 안겼습니다.
그러면서 “마동석 선배님이 스케줄을 물어보셔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곧바로 대본을 보내주셨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초롱이 캐릭터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건달 역할인 줄 몰랐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귀여운 캐릭터로 출연하는 줄 알았다”라고 폭소를 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