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 2024

“애들 때문에 악착 같이 살았는데..” 세 번의 이혼과 결혼 끝에 허망하게 떠난 남자 배우 사연에 모두 눈물을..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속 감초 캐릭터 응삼이로 잘 알려진 배우 고 박윤백. 그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단 한 명의 여성과 반복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1981년, 11살 연하 일반인 여성과 결혼해 1남 1녀를 낳고 다복한 가정을 꾸린 박윤배. 얼마 후 아내와의 성격 차이를 이기지 못해 이혼, 자녀들의 양육권을 모두 넘겨받은 뒤 갈라서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본인이 필요할 때면 가정으로 돌아오는 일이 부지기수였고,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약해진 박윤배는 자녀들을 생각해 아내를 받아주기 일쑤였다고 하죠.

이 과정에서 결혼과 이혼을 무려 세 번씩이나 반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993년 마지막이자 세 번째 이혼을 하게 된 박 윤배와 박윤배의 아내. 이번에도 자녀 양육은 박윤배의 몫이었고, 아이들을 단순히 케어하는 것을 넘어 모든 경제적 지원을 홀로 감당해야 했던 탓에 쉽지 않은 나날들을 보냈다고 합니다.

전원일기에 출연하던 당시에도 촬영 때문에 눈코 뜰 새 없는 상황에서 새벽이면 불이 나게 일어나 아이들을 위한 도시락을 쌌다는 박윤배. 노모의 병환이 깊어지며 대소변을 직접 받는 등 병든 노모를 케어해야 하는 상황까지 닥치면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홀로 분투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작품에 출연할 시간도 없어 생활고는 더욱 악화됐고 결국 전원일기 외에 이렇다 할 작품을 남기지 못한 채 2020년 폐섬유증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윤배에 딸은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일찍 이혼하셔서 반평생을 총각처럼 사셨다”며, “응삼이의 역할과 현재 모습이 비슷해서 캐릭터를 더 받아들이고 사셨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전부인과의 반복된 결혼과 자녀와 노모를 홀로 부양해야 했던 고달픈 삶을 살아온 박윤배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까지도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