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는 국민적 영웅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나요?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국가적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마다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던 국민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국민 영웅 스포츠 스타도 한순간 국민의 역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무슨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영웅 안현수의 등장과 그 이면에 숨은 파벌싸움
지난 몇 년간 국내 스포츠계를 얼룩지게 만든 빙상연맹의 파벌 싸움 이른바 한체대 출신과 비한체대 출신 선수들로 갈라진 유서 깊은 세력 다툼의 시작 그 중심에 빅토르안 안현수 선수가 있습니다.
안현수는 지난 200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7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올림픽에 출전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지만 쇼트트랙 감독이자 한국 빙상계의 금메달 제조기로 통했던 전명규의 눈에 들며 일종의 특혜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말도 안 되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경험을 쌓고 이후 쇼트트랙 선수로서 엄청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죠.
하지만 특혜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로 인한 피해를 입은 선수들도 있는 법. 안현수가 전명규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없고 팀에 합류하는 사이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던 몇몇 선수들은 안현수로 인해 출전 기회도 얻지 못하게 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고, 바로 이 과정에서 전명규에게 팽당한 비한체대 선수들과 전명규의 비호를 받는 한체대 출신 선수들의 집안 싸움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로 둔갑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의 만행
전명규와 함께 한국 빙상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낳은 직접적인 인물로 거론되는 안현수는 혜택이란 혜택은 다 누리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는데요. 당시에는 빙상계 파벌 싸움의 피해자로 떠밀리듯 러시아로 간 비운의 영웅으로 평가받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 남은 건 매국노라는 꼬리표 뿐입니다.
전명규의 절대적인 신뢰에 힘입어 국내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군림하던 안현수는 한동안 압도적인 성적과 기량을 뽐내며 전명규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실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더니 이호석 성시백 등 비한체대 후배들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국가대표 선발에 실패하는 좌절을 맛봐야 했는데요.
국대 선발에 실패하자 안현수가 택한 건 러시아 귀하였습니다. 당시 안현수는 “국가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운동에 집중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다”라고 입장을 전하며 마치 본인은 계속 대한민국 선수로 뛰고 싶었지만 여건이 그렇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러시아인을 선택할 한 뉘앙스를 풍겼는데요.
전명규의 편애로 국대의 합류 어찌 보면 빙상연맹 파벌 싸움에 최대 수혜자는 본인인데 세력 다툼에 넌더리가 나 부득이하게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안현수의 피해자 코스프레는 뻔뻔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거기다 본인의 부상으로 기량이 저하돼 선수 합류에 실패해 놓고선 마치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한 피해를 입은 양 행동하는 건 언론 플레이로 봐도 무방했습니다.
러시아 귀화 후에 드러난 스포츠 스타의 뻔뻔함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귀화 직후 자신의 sns에 “이중 국적이 가능한 줄 알았다”라며 러시아 국적 취득 후 한국 국적이 자동으로 상실된다는 아주 기본적인 상식도 몰랐던 것처럼 행동했었는데요.
하지만 취재 결과 귀화 직전 국적을 변경하면 올림픽 메달 연금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수천만 원의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해 러시아로 떠난 사실이 발각되면서 국민들의 눈밖에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러시아에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안현수에서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이 된 안현수.한동안 귀빈급 대접을 받으며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 대회에 소치 동계올림픽 등 여러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빅토르안의 전성기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도핑 스캔들로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가 결정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선수 개인 자격의 출전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 안현수에게도 출전의 길이 열리는 듯 보였지만 안현수의 소변 샘플 용기에 훼손 흔적이 확인되면서 출전이 불발 되었기 때문입니다.
은근슬쩍 한국으로 다시 들어왔다 다시 나가버린 안현수
결국 마지막 올림픽에 출전도 하지 못해 2018년 은퇴를 선언 이후 한동안 국내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한국 복귀 각을 시작한 안현수.
한때 본인을 밀어줬던 전명규와 다시 의기투합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서 코치로 활동할 심산이었던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하지만 세상은 그의 바람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2019년 초 심석희와 조재범 코치의 성추행 파문으로 전명규가 빙상연맹 부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안현수의 한국행도 자동으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러시아에서도 한국에서도 설 자리가 없어질 위기에 놓인 안현수는 부랴부랴 2018년 선언한 은퇴를 번복하고 아내와 함께 러시아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전명규의 사퇴로 한국 활동이 좌절되며 어쩔 수 없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85년생 안현수의 선수 생명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약 3년여간 선수로 활동한 뒤 2020년 4월 러시아에서 진짜 은퇴를 결정하면서 길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일그러진 영웅의 놀라운 중국행 그리고 박쥐같은 아내의 행동
이후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안현수가 포착된 건 최근 중국에서였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에서 얼굴에 오성홍기 마스크를 쓴 중국 코치로 활동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그를 향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인데요.
2020년 은퇴 선언 당시 국내에서는 안현수가 중국팀 코치로 간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그때마다 안현수 측은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10년여 동안 몸 담은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이 끝나자마자 코치직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안현수가 날아간 곳은 한국과 러시아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한 중국이었죠.
지난 2월 5일 불거진 혼성 계주 편파 판정 논란으로 올림픽과 주최국 중국의 신뢰도는 바닥을 찍었고 한국인으로서 중국 팀에 몸을 담고 있는 안현수를 향한 비난도 최고조에 달했던 상황.
이 가운데 남편 안현수 못지않은 아내 우나리의 박쥐같은 행동도 한국 국민들의 피를 거꾸로 솥게 만들었습니다. 딸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다가오자 딸과 우나리만 한국에 입국 러시아나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에서 교육 과정을 밟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내 우나리는 러시아로 귀화했다가 얼마 후 한국 국적을 회복했고 딸은 러시아와 한국의 이중 국적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본인과 본인 가족에게 득이 될 때만 이쪽에 붙었다 저쪽에 붙었다 하는 모양새가 딱 박쥐를 연상케 하는 안현수 과연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또 어느 나라 국적을 취득할지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