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 2025

“지금 이 상황에서 돈이 눈에 들어오기나 하나..” 구준엽, 서희원 사망 이후 1100억 재산 두고 전 남편이 언급되자 결국..

서희원의 사망, 전 남편 왕소비의 반응

대만 배우이자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현지 언론과 대중들의 충격이 크다. 그녀는 일본 여행 중 독감과 폐렴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사망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그녀와 얽힌 복잡한 가족 관계, 특히 전 남편 왕소비와의 갈등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 남편 왕소비는 태국에서 급히 대만으로 입국했다. 공항에 나타난 그는 면도를 하지 않은 초췌한 모습에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고인에 대해 좋은 말만 해달라”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과거 두 사람의 관계를 떠올릴 때, 그의 이 같은 태도가 진정성 있는 애도의 표현인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 장란은 자신의 SNS에 “죽은 자가 가장 위대하다. 천국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그녀는 또한 서희원의 장례 절차를 돕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이 발언은 대만 누리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서희원이 생전에 전 남편과 전 시어머니로부터 끊임없는 갈등과 소송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생전에는 괴롭히더니 이제 와서 애도를 표하는 것이 가식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장란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혼 후에도 이어진 갈등

서희원과 왕소비는 처음 만난 지 다섯 번 만에 급속도로 연인이 되었고, 결혼까지 이어졌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생활했으며,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었다. 왕소비는 중국 요식업계 거물의 외아들로, 그의 어머니 장란 역시 요식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부 사이의 관계는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관계가 악화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도 더욱 심화됐다. 결국 이들은 협의이혼을 발표하며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혼 이후에도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은 서희원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서희원이 구준엽과 재혼한 이후, 왕소비 측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그는 양육비 문제를 이유로 서희원의 집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된 적도 있었다. 장란 역시 서희원을 향한 명예훼손성 발언을 이어갔고, 결국 서희원은 장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법적 분쟁은 서희원의 생전 마지막 순간까지도 계속되었으며, 그녀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막대한 유산과 상속 문제

서희원이 남긴 유산은 약 6억 위안(한화 약 1,1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법적 상속인은 현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가 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전 남편 왕소비가 자녀들의 보호자로서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만 법률 전문가 리위성 변호사는 “법적으로 서희원의 상속 재산은 구준엽과 자녀들이 공유하게 되지만, 미성년자인 자녀들에게 돌아갈 재산에 대해 보호자인 왕소비가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즉, 왕소비가 자녀들의 재산을 대신 관리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왕소비가 자녀들의 상속 재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희원의 사망 이후, 그가 빠르게 대만으로 귀국한 것도 상속과 관련된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구준엽과 왕소비 사이에 또 다른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향후 상속과 관련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단순한 개인적인 비극을 넘어, 복잡한 가족 관계와 법적 문제를 남겼다. 그녀가 생전에 겪어야 했던 갈등과 논란이 사망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남겨진 가족들이 어떻게 이를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