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 2025

“김연아 등장만 안 했더라면 내가 더..”손담비, 갑자기 김연아 때문에 피해 봤다고 하는 충격 이유가..

손담비, 김연아와 경쟁

손담비는 많은 이들이 ‘미쳤어’로 데뷔했다고 기억하지만, 사실 그의 첫 무대는 2007년 ‘Cry Eye’였다. 당시 ‘여자 비’라는 마케팅을 내세우며 크럼프 댄스를 활용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Bad Boy’에서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고, ‘미쳤어’에서 정점을 찍으며 스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의자 춤’은 전 소속사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손담비는 이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수없이 연습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당시 ‘미쳤어’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하루 4개 이상의 행사를 소화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다. CF 시장에서도 활약하며 다양한 브랜드 광고를 섭렵했는데, 당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서 CF를 나눠 가졌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손담비는 “그때 더 많이 찍을 수 있었는데, 김연아가 워낙 대단해서 경쟁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데뷔 후 9년간 쉼 없이 달린 무대

손담비는 연습생 시절부터 ‘연습벌레’로 유명했다. 4년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며 연습생 테스트에서 항상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버티며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원래 애프터스쿨의 멤버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개인 연습 기록을 바탕으로 솔로 데뷔를 결정하게 됐다.

‘미쳤어’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손담비는 그 곡으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당시 원더걸스와 비 같은 쟁쟁한 가수들과 경쟁하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인기는 1위 못지않았다. 수많은 패러디가 등장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결국 ‘토요일 밤에’로 첫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손담비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자로서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고, 이 시기부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손담비는 가수로서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에도 예능 출연을 철저히 배제하며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했다. 소속사의 엄격한 관리 속에서 대기실이 아닌 차에서 식사를 할 정도로 철저한 이미지 전략이 있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신비감이 가수 활동에 큰 시너지를 줬던 것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의 남편은 “가수 활동을 일찍 접은 것이 아쉽지 않냐”고 묻곤 하지만, 손담비는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컸던 만큼, 자연스럽게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가수로서 9년간 최선을 다했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기에 후회는 없다”며, “지금은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