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직면한 소속사, 김수현 기자회견 배경엔 절박함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진행된 김수현의 긴급 기자회견은 단순히 유족 및 유튜버 측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의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골드메달은 평소에는 유동 자금이 20~30억 원 가량 항상 확보되어 있던 안정적인 구조였지만, 최근 상황은 그와 다르다”고 귀띔했다. 특히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했던 광고들이 잇따라 계약 해지 혹은 중단되면서 수입의 핵심이 무너졌고, 그로 인해 운영 자금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은 기자회견 내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눈물 속에는 억울함뿐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단순한 이미지 회복이나 사생활 해명 이상의 무게가 실린 자리가 된 셈이다.
급격한 광고 수익 감소와 고정비 부담
골드메달리스트의 위기는 수치로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김수현은 한때 20개가 넘는 광고의 모델로 활동하며 수십억 원대 광고 수익을 책임졌지만, 이번 사태 이후 상당수 광고가 빠르게 종료되거나 공개에서 내려진 상황이다. 위약금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기업은 많지 않지만, 광고비 일부 반환과 향후 예정돼 있었던 행사나 협찬이 줄줄이 취소되며 예상외의 손실이 불어났다.

게다가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인건비, 사무실 유지비, 각종 계약 비용 등의 고정비 부담이 통장 잔고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최근 외부 청소업체와의 용역 계약까지 중단된 정황이 포착되며 운영비를 아끼기 위한 사측의 고심이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라면 내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조만간 단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골드메달이 약 6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채우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며 “이는 당장 버텨야 할 자금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단기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0억 원 손해배상 소송…궁지에 몰린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수현은 현재 김새론 유족 측과 유튜버 가세연 운영자, 그리고 김새론의 이모로 지목된 인물을 상대로 총 12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는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 대응이자, 동시에 회사의 명운을 건 ‘승부수’라는 평가다. 더 이상 다른 방법으로 재정적인 손실을 메울 방법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적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소송의 핵심은, 최근 벌어진 논란과 그로 인한 금전적 손실 사이의 인과관계를 어떻게 법적으로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실제로 광고계의 계약 파기, 투자 중단,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인한 손해가 유족 측의 주장과 유튜버 방송으로 촉발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소송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김수현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던 사생활 의혹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유족 측의 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증거나 정황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송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 회사의 체력도 더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골드메달리스트의 운명은 이 소송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김수현 역시, 배우로서의 커리어뿐 아니라 인간 김수현으로서의 명예까지 걸고 싸워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