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영면에 들다: 국민 아버지의 이별

2025년 11월 25일,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세상을 떠났다. 이순재는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데뷔한 후, 60여 년 간 한국 방송과 영화에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출연작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MBC TV ‘사랑은 뭐길래’,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 등이 있으며, 이 드라마들을 통해 ‘국민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연기는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이순재는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의 정치 활동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면서 공연 활동을 취소했고, 그해 10월부터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4 KBS 연예대상에서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하며,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순재는 수상 소감에서 “연기자는 연기로만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故) 오현경과의 추억: 함께한 시간
이순재와 고(故) 오현경은 긴 세월을 함께한 동료로, 서로에게 특별한 인연을 남겼다. 오현경은 2024년 3월 1일, 김포 한 요양원에서 별세했다. 그녀는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5년 유치진 작가의 작품 ‘사육신’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했으며, 이후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으로 활동했다. 그녀는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 만년 과장 이장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여러 차례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오현경의 발인식에서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상하며, 두 사람의 긴 우정을 떠올렸다. 그는 “TBC 개국 당시 함께했던 남자배우들이 나와 고인을 포함해 6명 있었고, 그 중 나 하나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인이 먼저 떠났지만, 언젠가 저승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며, 고인과 함께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오현경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고귀한 인생을 기렸다.
이순재의 연기 여정과 마지막 인사
이순재는 1936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의 연기 경력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그는 연기자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특히 MBC TV ‘사랑은 뭐길래’,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과 같은 주말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고, 국민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의 연기는 세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순재는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국회의원으로서도 활동했다. 그는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의 역할을 맡으며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그 외에도 그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부터 건강 문제로 공연을 중단하고, 팬들에게는 그 소식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4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연기자는 연기로만 평가받아야 한다”라며 평생 동안 받은 사랑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