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 2022

“김혜수 몸매 가지고 연기를 논하는게 말이 되나…” 김혜수가 20년 동안 사극 출연을 안 했던 충격적인 이유

최근 시청률 11.8%를 기록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드라마 슈룹. 지난 회차에서 영화 도둑들에서의 강렬함을 연상케 하는 배우 김혜수와 김혜숙 투샷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마저 연기력 하나로 압도해 버리는 김혜수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최근 그녀가 무려 20년 동안 사극을 찍지 않았던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김혜수는 대체 왜 슈룹을 찍기 전 20년 동안 사극 작품을 하나도 찍지 못했던 것일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 넘도록 귀도 뚫지 않았던 김혜수의 준비

직장의 신, 시그널, 도둑들, 굿바이싱글 등 찍었다 하면 대박이 나는 김혜수의 커리어를 살펴보면 사극 작품이 잘 보이지 않는데요. 김혜수가 사극 작품을 일부러 피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김혜수는 약 10여 년 전부터 혹시라도 사극 작품이 캐스팅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귀도 뚫지 않고 네일아트나 서클렌즈 착용도 피했다고 하죠. 실제로 각종 시상식이나 화보 촬영에서 화려한 비주얼로 유명한 김혜수의 귀를 자세히 살펴보면 귀걸이가 아닌 귀지 제품을 착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과거에도 귀를 뚫고 장신구를 착용했던 역사적 기록이 있는데 오버를 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과거 비슷한 이유로 귀를 뚫지 않았던 배우 채시라의 사례나 사극에서도 양반이 아닌 서민 역할까지 염두에 뒀다 생각하면 김혜수의 열정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가장 최근 슈룹을 제외하고 그녀가 한복을 입고 출연한 사극 작품은 영화 관상입니다. 이 당시에도 김혜수는 기생인 연홍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사실은 역대급 등장신을 만들어낸 이정재가 맡은 수행대군 역할을 노렸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정재에게도 직접 역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고 만일 수양대군이 실존 역사 속 인물이 아니었다면 감독을 졸라 남장 여자 캐릭터로 바꿔 달라 권의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보아 그녀가 사극 작품에서도 비중 있는 캐릭터에 대해 욕심을 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

김혜수는 왜 20년 동안 사극에 출연하지 못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사극의 진심이었던 김혜수가 20년간 사극 작품에 출연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0년대 초 김혜수는 배우 인생에 큰 슬럼프를 겪게 됐습니다. 영화 바람난 가족 출연을 영화사와 갈등까지 겪으며 백부작 드라마 장희빈의 출연을 결정한 것인데요. 하지만 장희빈 내부에서도 작가 교체 등 잡음이 끊기지 않았고 시청률 역시 저조해 조기 종영설까지 돌자 비난의 화살은 다름 아닌 주연 배우였던 김혜수를 향했죠.

현대극에서 잘 살아났던 김혜수의 카리스마나 연기력이 사극에서 유독 어색하게 비춰진 것인데요. 게다가 기존 장희빈을 맡았던 배우들과는 체구나 몸매가 달라 곤욕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혜수의 큰 키에 가체까지 얹어지니 사극 세트장에서 유독 거대하게 비춰졌고 쪽진 머리 역시 그녀의 얼굴형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부터 글래머러스한 몸매 때문에 한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까지 터져 나왔는데요. 당시 현장 사진들까지 공개되며 김혜수는 ‘떡대 장희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게 되었고, 사약을 억지로 먹는 신에서 김혜수의 힘이 너무 좋아 보조 출연자들이 7명에서 8명이 달라붙었다는 일화가 재조명되기도 했죠.

출처 : 트위터

말 그대로 미스캐스팅이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는데 그럼에도 김혜수는 묵묵히 논란을 받아들여 오히려 다른 장희빈 역할과 비슷한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최종화 시청률 30%를 달성하고 연기 대상까지 품에 안았는데요. 하지만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았고 김혜수는 직접 욕을 먹게 된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냐”라는 질문에 김혜수는 “욕을 많이 먹어서 속상하다. 하지만 속상한 건 먹고 소화시키려 한다. 모든 비난은 내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해 생긴 것이다”라며 심경을 털어놓았죠.

자신이 연기하는 장희빈이 너무 질투심에 눈이 먼 요부처럼 그려지지 않기 위해 작가와의 갈등까지 불사하지 않았던 김혜수에겐 꽤나 힘든 시간이었을 김혜수가 그동안 사극에 출연하지 못했던 이유 역시 이와 일맥상통했습니다.너무나 큰 작품에서 미스캐스팅 배우로 낙인이 찍어 사극에서 캐릭터 소화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김혜수에게는 사극 대본보다는 현대물 장르의 작품 대본이 더 많이 들어갔던 것이죠.

20년만에 출연한 ‘슈룹’ 사극연기에 대한 인정을 다시 받다

하지만 김혜수는 장희빈 논란 이후에도 1년 동안 배운 것이 많다며 꾸준히 사극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2022년 20년이 지난 최근 드라마 ‘슈룹’ 원톱 주연으로 사극에 대한 염원을 푸는 듯 보였는데요. 김혜수는 자신의 첫 연속극이 사극이었다는 점을 회상하며 ‘슈룹’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톤앤매너가 신선했고 대본이 재밌어 자신이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출처 : tvN ‘슈룹’

방송 초반 그녀의 사극 연기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여전히 존재했고 그녀의 목소리 눈썹 입 모양까지 지적되며 연기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듯 했으나 이젠 오히려 눈썹까지 연기하는 배우라는 극찬을 받으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혜수는 비주얼적으로 차별화가 어려운 사극 작품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캐릭터 활용을 표현하기 위해 강렬한 용문양의 황금 비녀까지 디테일하게 살렸다고 합니다. 여러 명의 신인 배우들이 왕자로 출연 연기력 논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등의 배우들은 제대로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연기력 하나로 2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온 배우 김혜수. ‘슈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앞으로 김혜수가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