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렇겠지만 연예계에도 특별한 인연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인연은 더욱 나가 한 집안의 가족이 되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관계 앞에서 집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리 잘해줘도 시어머니는 불편하다는 분도 있고 또 시어머니가 너무나 편해서 엄마라고 부른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잘 지내면 참 보기 좋은데요. 연예계에도 너무나 사이가 좋아 보이는 고부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김수미 씨와 서효림 씨인데요. 그런데 다정해 보였던 두 사람이 최근 심각한 고부 갈등을 겪는다는 놀라운 얘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수미와 서효림의 만남과 며느리가 된 사연
김수미 씨와 서효림 씨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맺기 전부터 나이를 뛰어넘은 절친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만나 모녀로 호흡을 맞췄는데요. 드라마 종영 후에도 서로에게 엄마와 딸이라고 부르고 가족보다 더 자주 통화하는 돈독한 관계가 되었는데요.
그런데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서효림 씨는 2017년 김수미 씨 집에 방문했다가 처음으로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씨를 만났는데요. 정명호 씨를 처음 봤을 땐 “그가 미혼인 줄도 몰랐고 단지 훤칠하네” 라고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밥은 먹고 다니냐>의 첫 회식 날 정명호 씨가 같이 자리하며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회식이 끝난 새벽 1시에 정명호 씨는 서효림 씨에게 전화해서 “다른 남자 더 만나지 말고 나한테 와라”라고 하며 바로 결혼하자고 직진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어머니 며느리 관계가 된 김수미 씨와 서효림 씨는 계속 다정한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더 이상 딸 같지 않다고 느끼는 며느리가 된 서효림
그런데 김수미 씨가 최근 방송에서 너무나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는데요. tvn 예능 <회장님 네 사람들>에 김수미 씨는 갑자기 자신의 며느리에 대한 얘기를 꺼냈는데요. “원래 후배였는데 며느리가 되니까 역시 며느리는 며느리다 딸 같지 않아”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이 오면 티셔츠 아무거나 입어 그런데 며느리가 아기 데리고 온다고 하면 옷부터 갈아입게 된다. 효림이가 우리 시어머니는 엄마 같아요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 김수미 씨는 “나는 며느리한테 전화도 안 하고 가지도 않아. 결혼한 지 3년 동안 아들 집에 세 번 갔다. 며느리 되기 전에는 효림아 뭐 하니 아귀찜 맛있게 했는데 와서 밥 먹고 가라 하고 자주 불렀는데 시어머니 입장이 되니까 조심하게 된다” 라고 털어놨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 역시 “두 분 고부 갈등이 생긴 건가요” 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김수미가 딸 같다고 했던 서효림과 거리를 두게 된 사연
김수미 씨가 며느리 서효림 씨와 거리가 생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김수미 씨는 26살 때 3살 연상이었던 사업가 정창규 씨와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할 땐 매일매일 방송국에 찾아와 결혼하자고 매달리던 남편이었는데 하지만 막상 결혼을 했더니 180도 달라지고 말았는데요.
결국 결혼 이후 남편의 외도 모습을 목격하고 다투기도 했으며, 큰 아들 정명호 씨가 네 살 때 둘째 딸을 임신하고 있을 때 남편이 본격적으로 외도를 한 것이죠. 그래서 김수미 씨는 딸을 낳은 후 이혼하려고 했지만 시어머니가 모든 재산을 김수미 씨 명의로 옮겨주고 힘을 실어준 덕에 조금 더 남편을 기다렸더니 외도했던 남편이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김수미 씨는 딸만 예뻐하고 아들을 항상 혼내기만 했다는데요. 이에 대해 김수미 씨는 “지난 35년간 아들에게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돌이켜보니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아들에게 화풀이한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김수미 씨는 아들 정명호 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김수미 씨가 며느리 서효림 씨에게 조심하면서 연락을 안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마 과거부터 쭉 있어왔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상처를 줬던 아들에게 더 이상 불편함을 주고 싶지 않은 게 엄마의 마음이었겠죠. 즉 혹시라도 아들 집에 방문하면 아들과 며느리가 많은 걸 준비하고 부담스러워할까 봐 배려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며느리 서효림은 어떤 입장일까?
그렇다면 현재 서효림 씨의 입장은 어떨까요. 최근 흥미로운 드라마가 방영 중인데요. 바로 이서진 씨가 스타의 매니저 역할로 등장하는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입니다. 특히 이 드라마의 재미는 스타가 자신의 실제 이름 역할을 맡아서 등장한다는 점인데요. 그러니까 김수미 씨가 극중에서도 배우 김수미로 등장하는 겁니다.
얼마 전 이 작품에 실제 고부 사이인 김수미 씨와 서효림 씨가 극중에서도 고부 사이로 출연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런데 드라마 이야기가 실제 두 사람의 고부 관계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극중에서 김수미와 서효림은 같은 드라마 작품에 캐스팅이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러면서 작가와 함께 얘기를 나눌 때 서효림이 인상적인 말을 했습니다. “엄마는 내가 뭐 입었는지 뭐 신었는지 하나하나 다 지켜본다 6개월 동안 엄마랑 붙어서 촬영할 거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라고 하며 머리를 쥐어 뜯었죠.
이어서 서효림은 “내 칭찬해주는 거 고마운데 제 옆구리를 찌르는 것 같다. 음식 싸주는 것도 sns에 올라갔나 기사 올라갔나 확인하는 것 같아 신경 쓰인다” 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리고 “결혼 전에는 그냥 배우 서효림이었는데 지금은 온통 김수미 며느리라는 시선 때문에 압박감을 느낀다”라며 눈물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문득 왠지 그 절절한 대사에 지금 며느리인 서효림 씨의 마음이 조금은 담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극중 배우 김수미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녀는 “드라마에 내가 빠지면 며느리 서효림도 동시에 아웃된다는 얘기를 듣고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하기로 결정했다” 라고 했는데요. 비록 드라마지만 실제 서효림 씨를 생각하는 시어머니 김수미 씨의 마음과 닮아 있는 걸로 보였습니다.
즉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약간 거리를 두며 지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며느리를 생각해주고 있는 거죠. 이를 통해 우리 네 고부관계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 모든 시어머니들의 진심도 알게 모르게 김수미 씨처럼 며느리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내신 마음을 쓰고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