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 2023

“이렇게 실버타운을 알아보는 날이 올 줄 몰랐죠…”이영자가 실버타운을 알아보는 숨겨진 사연에 모두가 눈물바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들은 일상도 그에 걸맞게 늘 풍족할 것 같지만 의외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방송 활동이 생계가 될 수 없을 만큼 인지도가 낮은 경우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유명 연예인들도 빚더미에 앉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방송 외적으로 벌인 사업에 실패한 뒤 영영 재개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성실히 빚을 갚고 새로 출발하는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먹방과 호쾌한 성격으로 사랑받는 개그우먼 이영자 씨도 그들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연이은 사업 실패와 다이어트 파문으로 한동안 방송 출연을 못하던 이영자 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실버타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는데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개그계의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 이영자

이영자는 김미화, 이경실, 박미선, 김숙 등과 더불어 개그우먼으로 탑의 자리에 올라본 몇 안 되는 코미디원 중 한 명으로 개그우먼 중에선 최초로 방송 3사 시상식 2관왕 대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죠.

본명은 이유미인데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의 이영자라는 가명으로 데뷔했는데 공항 출입국 심사에서 이름을 물을 때 무심코 이영자라고 대답했다가 끌려간 이야기를 종종 개그 소재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 영자는 데뷔 이전 이미 1980년대 말부터 반무대의 특급 mc로 유명했습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개그계에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전유성이 밤무대와 거리 소극장을 뒤져서 찾아낸 것이 바로 이영자였는데요. 당시에 이영자에게 지상파로 나올 것을 제의했는데 그녀는 한참 생각하더니 3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고 정확히 3일 뒤에 나타나서 요청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무대 행사비로 미리 받아놓은 돈을 돌려주고 오느라 늦었다고 하는데, 당시 밤무대에서 그녀가 버는 돈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일화인데요.

물론 개그계의 진출 이후에도 바로 밤무대 활동을 아예 안 한 게 아니었고, 여전히 레전드급 활약을 했는데 술 먹은 진상들을 다루는 스킬로 이영자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자기보다 스무 살은 많아 보이는 대머리 아저씨가 만취된 채 무대 근처로 와서 주정을 부려도 “어이 동생 누나 진행하잖아 여기 봐야지”라고 카리스마 있게 지른 뒤 “아저씨가 뭐야”라며 쳐다보면 “우리 동생 동안이야”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고 하니 그야말로 밤무대의 카리스마 그 자체였던 듯 합니다.

당시 밤무대에서 나름 한가락 하던 개그맨이었던 홍록기나 강호동 등도 20여 년 뒤 방송에서 당시 이영자가 밤무대 원탑이었음을 인정하며 지금도 당시에 이영자만큼 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다는 말을 들을 때 항상 ‘신동엽이 최고였고 나는 이등이었다’는 드립을 치곤 하는 이영자이지만자신이 밤무대에서 최고였다는 이야기에는 자부심이 있는 듯 합니다.

연예계 전성기에도 사업은 실패했던 이영자

전유성의 권유로 1992년 mbc 3기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영자는 듬직한 풍채,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개그 스타일로 데뷔 초반부터 주목을 받으며 1993년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상, 1996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 상 등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하죠.

커리어 초반에 대표작으로는 홍진경 씨와 함께 버스 차장으로 열연했던 sbs <기쁜 우리 토요일>, 영자의 전성시대 구수한 농촌 아줌마 역할을 소화한 kbs 슈퍼선데이 금촌 동네 사람들을 꼽아볼 수 있을 텐데요. 특히 금촌 동네 사람들은 시청률 40%를 달성하며 주말 예능을 제패한 바 있죠. 2011년 2월 mc를 맡고 있던 고민 상담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이영자 씨는 자신의 사업 실패 경험도 털어놓습니다.

방송이 잘 되듯 사업도 잘 될 것 같아 가게를 열었다가 망한 적이 있다고 말할 땐 그는 ‘영자나라 돼지 만세’라는 식당을 개업했는데 땅 주인과 건물 주인이 싸움이 나는 바람에 식당 앞에 주유소가 들어섰다며 사업에 실패한 과정을 설명했는데요. 가게 입구를 벽으로 막아서 입구가 없어졌고, 단골 손님들이 담을 넘어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었다고 하죠.

출처 : 채널a, mbc

이 방송에서 이영자 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사실 ,영자나라 돼지 만세’는 소고기 집이었다고 합니다. 소고기를 팔아야 매출이 오르는데 간판 때문에 단가 낮은 돼지고기만 팔리는 데다 반찬 후식까지 제공하다 보니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가 나기 시작한 거죠.여기에 이미 이야기했던 주유소 악재까지 겹치면서 결국 장사를 접었다는 이영자 씨는 “나는 장사 한 번 크게 망해서 이런 거 안 한다”며 자신의 결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영자에게 가장 큰 위기였던 지방 흡입술 사건

이후에도 이영자는 안정적인 방송 활동을 이어갔는데 잠깐의 휴식기 이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며 들고 나온 다이어트 비디오가 논란에 휩싸이기 전까지는 말이죠.

출처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휴식기 동안 20kg 넘게 감량한 모습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영자는 당시 운동으로 살을 뺐다고 밝혔지만, 성형외과 의사인 K원장이 지방 흡입술의 결과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곤욕을 치러왔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K성형외과를 운영 중인 K원장은 바로 이영자의 지방흡입 수술을 집도했던 담당 의사였죠.

그는 “이영자의 복부와 옆구리 부분 지방흡입술을 세 차례 가슴 축소 수술을 한 차례 시술했다”고 밝히며 “이 씨가 수술비로 2천5백만 원을 지불했으며, 수술 후 25kg 정도의 감량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덧붙이고 “이 씨가 수술 후 몸매 관리를 위해 우리 병원 인근의 아파트로 이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털어놓은 배경으로 얼마 전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지방흡입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급속도로 퍼지자 같은 날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이 씨가 “팔뚝 부분에 한 차례 지방 흡입술을 받기는 했지만 수술 효과가 없었다”고 말해 화가 나 폭로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K원장의 폭탄 선언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바로 이영자였죠. SBS 오락프로 <초특급 일요일 만세>의 진행자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다이어트 비디오를 내기도 했던 그녀는 이로 인해 도덕성에 손상을 입은 것인데, 그간 지방 흡입술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100퍼센트 운동으로 뺐다며 수술 사실을 완강히 부정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건이 이렇게 확대되자 촬영 차 미국으로 떠났던 이영자가 급거 귀국했고 귀국 당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죠. 그 후 상황이 악화돼 법정에 서게 됐을 땐 마지막 변론을 엄청 준비했지만 설움이 북받쳐 그만 “판사님 제 마음 아시죠?”라는 단 한 마디 밖에 못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이영자의 어려움에 외면하지 않았던 동료들

사업의 실패와 다이어트 파동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꾸준한 방송 활동으로 극복했겠지만 그녀에게 닥친 어려움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영자는 <밥블레스유> 제작발표회에서 지난해 kbs 파업하고 택시를 하차하면서 돈이 없을 때가 있었다며 친한 동료인 최화정 씨에게 꽤 큰 돈을 빌렸던 사실을 밝혔죠.

이어 그 뒤로 <전지적 참견 시점>이 잘 되면서 cf를 세 개나 찍은 덕분에 한 달 만에 돈을 갚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최화정 뿐 아니라 홍진경, 김숙, 송은이 씨에게도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하는데 이영자는 자존심이 강해 웬만하면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데 이들을 정말 믿고 의지하기에 그런 부탁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영자가 실버타운을 알아본 진짜 이유

이영자는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른바 세월호 어묵 합성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녹화에 불참하고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방영 중지 처분을 받는 악재도 있었지만, 방영 재개와 함께 이영자도 다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죠.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는 매니저 송 실장에게 “일이 일찍 끝난 이런 날에는 서울부터 경기도 일대까지 조사를 나가보자” 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영자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도시형 실버타운이었는데 입주자들의 인식을 위해 양로 시설이 아닌 호텔처럼 꾸며져 있는 인테리어와 도서관, 골프장, 건강 관리 등 완벽한 시설에 반해 금세 입주를 희망하기 시작했죠.

그녀는 “우리 집 월세 주고 여기 이사 오고 싶다. 어린 내가 너무 싫다”고 울부짖어 폭소를 안겼습니다. 송 실장과 이영자의 관심사는 어머니였는데요. 이영자가 55세라는 이른 시기부터 실버타운을 염두에 둔 이유는 바로 어머니 때문이었죠. 이영자는 “내가 후회하는 것이 뭔지 아냐? 너무 바보같이 느껴졌던 것이 우리 엄마를 조용한 집에서 편하게 모시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엄마가 맨날 반찬이 똑같더라 엄마도 기력이 떨어지니까 균형 있는 식사를 챙겨 드시지 못했던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머니가 혼자 계시니까 늘 불안했다. 전화 안 받으시면 걱정돼서 기겁하는 거다” 라고 덧붙였고 송 실장은 “저도 엄마랑 둘만 살고 있는데 혼자 계실 때가 많으니까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전했죠.

이영자는 “이제 어머니 나이가 되니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엄마랑 나랑 갈 곳을 찾아보려고 한다”라며 “오늘 실버타운 조사에 들어가 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성시경이 “실버타운 조금 빠르지 않으세요?” 라고 묻자, 이영자는 “실버타운을 만 60세부터 주로 간다”고 설명하면서 “나는 실버타운이 아니라 드림 타운이라 생각한다 빠르면 67년 있다 들어가는 거다”라고 이영자가 말하자 송 실장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영자는 실버타운에 가기 전 식단표를 미리 구해와서 살펴보며 무엇보다도 음식에 가장 신경 쓰는 모습이 웃음을 줬습니다. 이후 실버타운 관계자를 만난 이영자는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봤습니다.

특히 이영자는 실버타운에 입주할 수 있는 나이를 궁금해하며 입주자들 중에서 계속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는지 물었죠. 이영자는 일하면서 지내기도 좋은 것 같다고 감탄했는데 관계자가 1인인지 2인인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하자 이영자는 이때 결혼 안 한 걸 후회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영자의 삶과 이유미의 삶


이유미라는 여린 마음을 가진 소녀는 이름을 바꾸면서 자신의 원래 성격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야 했는데이유미가 아닌 tv 속 개그우먼 이영자는 비교적 큰 체구와 목소리로 웬만한 남성 연예인들을 압도하는 장군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출처 : mbc

또한 전성기 당시 다소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체격 때문에 금촌 동네 사람들 같은 여러 시트콤을 통해 항상 꼬불거리는 파마의 몸빼바지를 입고 남편과 아이를 거두는 억척스러운 이 시대 어머니 역할도 자주 했었죠. 그녀의 다이어트를 둘러싼 논란으로 잠시 연예계를 떠나기 전 이영자는 그 누구보다도 잘 나가던 최고의 개그우먼이었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코미디를 막론하고 이영자처럼 남자들을 신체적으로 휘어잡는 강한 여성 캐릭터가 흔치 않았기에 여타 여성 개그우먼들보다 각광을 많이 받았던 것도 사실인데요. 대중들이 바라보는 이영자는 언제 어디서나 강하고 목소리 크고 그래서 남에게 결코 지지 않을 것 같은 억센 여장부였습니다.

그래서 개그우먼 이영자는 자신을 둘러싼 대중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전보다 더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했고 전성기 시절 남의 말은 듣지 않는 독불장군으로 살아왔다는 과거 치부까지 서스럼 없이 털어놓는 그녀인데요. 그 당시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개그 음원의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여자로서 예뻐 보이고 싶다는 당연한 욕구, 그리고 이제는 몸이 아닌 말로 웃겨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결국 그녀 스스로를 지치게 한 것이죠.

출처 :kbs

지금으로부터 56년 전 충남 아산 온양에 위치한 생선가의 딸로 태어난 이유미는 어릴 때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컸다는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장사의 달인이었던 유미의 엄마는 유미보다 아버지와 오빠에게 더 깊은 애정을 쏟으셨고, 자연스레 어린 유미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지독한 생선 냄새보다 엄마의 냉담과 무관심이 빚어낸 상처가 몸에 깊숙이 베이곤 하였는데요.

학력고사라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딸에게 생선 배달을 시키던 어머니에게 어른이 된 유미는 아직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집 안의 기둥인 자신이 무너지면 가족들이 힘들어하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나 먼저 웃어 보이는 영자가 된 유미입니다.

그녀는 자기 스스로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높다고 고백하지만 어린 시절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뒤로 하고 가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오랜 친구였던 고 최진실의 아이들을 지금까지도 따뜻한 사랑으로 챙겨주는 이영자야말로 누군가에게 진실한 사랑을 받을 자격 충분하다고 보이는데요.

꼭 이유미 씨 바람대로 조만간 송중기처럼 멋진 남자 만나 행복하시고 오랜 세월 대중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웃음 안겨주는 개그우먼으로 남아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