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2022년 12월 31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에 펼쳐진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분쟁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기의 충격적인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들 때문이었을까 삭발한 채 검정 슈트 차림으로 한껏 상기된 표정을 지은 채 앉아있는 이승기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질 때마다 현장의 공기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무거워지는 것만 같았는데요.
이날 연기대상에서 이승기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베스트 커플상과 연기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승기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발표한 137곡에 대한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해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내용 증명을 보냈고 경영진을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하였으며 음원 정산금 미지급에 대한 손해 배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죠.
상남자 이승기의 결단
많은 논란 속에서 후크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무런 상의나 정산 내역도 없이 미지급금을 이승기에게 슬쩍 입금하며 우리는 이승기 씨에 대한 정산금 채무를 완납했다고 하며 언론 플레이를 시전 했는데 이승기는 이런 소속사의 일방적인 행동에 더욱 분노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승기는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닙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의해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습니다.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습니다. 물론 오늘 받은 50억은 제게도 너무 크고 소중한 돈입니다. 저의 10대 20대 30대의 땀이 들어있는 그러나 이 돈이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제가 느끼는 행복과 가치는 50억 이상일 겁니다” 라며 돈밖에 몰라 돈 쥐어주며 이거 먹고 떨어지라고 말했던 후크를 무안하게 만들어 버렸죠.
이승기의 이러한 말은 재빠른 실천으로 이어져 허언이 아님을 보여줬는데요, 이승기는 서울대 어린이 병원을 직접 둘러보며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한 진료 환경 개선 기금 20억을 기부하였습니다.
삭발을 한 이유와 시상식 참석 이유
KBS 연기 대상에서 이승기가 삭발의 이유에 대해 말을 하자 현장은 웃음바다로 바뀌었는데요.
“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 추측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전혀 아니고 제가 현재 지금 <대가족>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주지스님 역으로…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짠한 눈으로 보고 계셔서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혀 걱정으로 한 가득했던 현장을 웃음 짓게 만들어 주었죠.
한편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열연을 펼친 이승기는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과 함께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는데, 수상 소감을 통해 이승기는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많이 떨리네요. 올 한 해가 아마도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연기 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 있자니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자니 그것도 도리가 아닌 듯 해서 상당히 많은 변덕을 또 부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거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이 드라마의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분들과 배우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라고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진정성 가득한 수상 소감으로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는데 2022년 한 해 동안 겪었던 고통들 후를 털어내고 2023년 새해에는 좋은 작품과 좋은 노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가수 이승기이자 연기자 이승기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