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논란
<돌싱글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인플루언서 배수진이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들이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배수지는 이렇다 할 직장도 없으면서 한 달 집 대출 이자로만 100만 원씩 내고 있고 이런 와중에 베이비 시터까지 채용하는 등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헤픈 씀씀이를 과시했는데요. 누가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소비 습관을 털어놓으며 ‘나는 금수저가 아니다’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한 배수진.
해당 유튜브 클립 영상엔 수많은 비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결국 방송사에서는 영상 댓글창을 닫는 특단의 조치까지 취해야 했죠.
박미선의 일침
지난 27일 배수진은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해 mc들의 반가움을 샀는데요. 그 이유는 배수진이 방송인 배동성 씨의 딸이기도 하며 mc박미선의 경우는 이미 배수진이 어릴때부터 봐왔던 지인의 아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또 배수진이 등장하자마자 장영란은 “너무 예쁘다”라며 반가워 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상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했으나, 분위기는 반전을 맞게 되었는데요. 배수진은 “대출 이자만 매달 100만원씩 나가는데 고정적인 수입이 나올 직업이 없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고민을 토로했고, 또 “사실은 아닌데 금수저, 철부지라는 꼬리표가 계속 붙는다. 심지어 ‘내가 같은 환경이었으면 대통령도 됐겠다’라는 소리도 들어봤다”라며 자신에게 따라붙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낙인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수진의 고민을 듣고 있던 박미선은 오히려 배수진에게 “금수저 맞다. 어렸을때 돈 걱정 없이 살았잖아”라고 반응하며 “늘 공주님처럼 부족함 없이…”라며 돌직구를 날려 배수진을 당황하게 했는데요. 해당 방송을 보고 있던 네티즌들 또한 “미국 유학은 아무나 갈 수 있나”, “유학에서 아빠가 지원 다해줬던거 아니냐”, “그걸 우리는 금수저로 부르기로 했다”, “운다고 안타깝게 보이진 않는다”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미선의 조언에 이어 장영란은 “내 팬이라고 해서 좋은 말만 하고 싶은데”라며 머뭇거리고는 이내 “저는 피 튀기게 너무 전쟁처럼 밑바닥부터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오다 보니 이 자리에 앉았다. 비호감 이미지로 몇십 년을 살았다. 방송인데 말하지 말라는 구박도 받아봤다”라고 비호감 낙인이 찍힌 채 살아온 경험담을 전하며 배수진에 대해 충고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의 분노
배수진의 비금수저 주장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낸 건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녀의 소비 습관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배수진은 유명 개그맨 배동성의 딸로 다섯 살 때부터 아빠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 엄마 안현주와 조기 유학을 떠나 장장 10년간 돈 걱정 한 번 없이 풍족한 미국 생활을 영위한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빠 배동성과 엄마 안현주가 이혼하면서 현재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는데 이후 두 모녀가 언급하는 배동성에 대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불편을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안현주와 배수진은 배동성으로부터 받은 생활비 지원으로 10년 넘게 미국에서 일 한 번 하지 않고 호의호식해놓고 매달 배동성으로부터 받은 3천500만 원의 금액이 과장됐다고 항변하는가 하면,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돌싱 모녀 소개팅이라는 경악스러운 콘셉트을 선보이는 등 보통의 시선에서는 조금 많이 엇나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바 있습니다.
특히 두 모녀는 파면 팔수록 비호감이라는 반응을 자아냈는데 딸 배수진의 경우 이혼 후 <돌싱글즈>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찾는 듯 하더니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이 이미 다른 남자와 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이 들통나 뭇매를 맞기도 했고, 엄마 안현주는 10살 연하 남자와 만남을 지속, 이 남성의 빚까지 갚아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낳기도 했죠.
이 논란이 불거진 당시 안현주는 “배동성도 여행을 간 부분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오히려 배동성의 여자 문제가 입 밖으로 꺼내기 조차 힘들 정도로 복잡하다”고 덧붙여 애먼 배동성의 머리채를 잡는 인터뷰까지 해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요.
그래놓고는 2013년 이혼 후 ‘쇼윈도 아내’라는 에세이를 발간, 배동성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던 중 미국 현지에서 다른 남자들과 만나온 듯한 내용을 떠벌리듯 과시하며 또 한 번 막장이라는 반응을 자아냈습니다.
이혼 후 줄곧 남편 배동성을 깎아내리고 최근엔 딸까지 합세해 보기 껄끄러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지만 정작 배동성은 아내와 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로 침묵을 지키는 상황인 듯 보입니다.
배동성은 현재 요리 연구가 전진주와 재혼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 입니다.
욕먹는 이미지
이렇게 방송에 출연 할 때만다 논란 아닌 논란을 낳고 있는 배수진은 이번 방송 출연 이후 많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돌리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다는 반응이 많이 있는데요.
특히 이번 금수저 발언 논란 이후 스스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부분에 대해서 친오빠에게 고충을 털어 놓았다고 하는 배수진은 본인의 sns에 친오빠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배수진은 “친오빠 너무 웃겨”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공개, 공개된 사진에는 배수진이 친오빠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담겼는데, 친오빠는 배수진에게 “욕만 먹는 이미지로 그냥 나가. 나중에 다 풀릴 거야”, “네가 힘들면 하지 말고”라고 말한다. 이에 배수진은 “친오빠 너무 웃겨”라며 박장대소하는 듯한 글을 남겼습니다.
물론 인플루언서로서 이렇게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본인의 인지도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나, 많은 분들이 이제는 배동성의 꼬리표를 좀 떼야하지 않나라는 반응이 많은데요.
이미 <돌싱글즈>에 출연할 당시에도 본인의 배동성의 딸로 소개하기도 했으며, 이번 역시 배동성의 딸로 금수저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는 듯이 말을 하였기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