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 2024

“정경호랑 너무 다른거 같은데…”일타스캔들 전도연이 유일하게 선을 그었던 상대 남자 배우, 진짜 이유

첫 화 방영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일타 스캔들>. 주연 전도연과 정경호의 열연으로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출처 : jtbc ‘일타스캔들’

전도연과 정경호는 제작 발표회 자리에서도 친근한 분위기를 자랑해 이들의 관계를 짐작케 했습니다. 그런데 정경호와 달리 전도연이 제작 발표회 자리에서 유독 선을 그었던 배우가 있는데요. 사석에서도 쾌활함을 자랑했던 전도연이 이 남배우에 선을 그었던 이유 대체 무엇일까요.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배 남배우

2021년 한 드라마 제작 발표에 자리에 나타난 전도연. 그녀는 상대 남배우를 두고 “출연 안 하실 줄 알았다. 한다고 했을 때 의외였다”라고 뜻밖의 발언을 던졌습니다

출처 : jtbc ‘인간실격’

마치 남배우 섭외 과정에 있어 납득이 안 된 것 같은 반응이었는데요. 실제로 제작 발표회 기사가 이런 식으로 보도되기도 전도연이 언급한 상대 배우는 다름 아닌 <인간실격>에서 함께했던 배우 ‘류준열’이었습니다.

물론 전도연은 류준열의 그간 작품들을 봐왔을 때 워낙 강렬한 캐릭터가 많아 소소한 사람 이야기를 그려낸 ‘인간실격’ 출연에 응한 것이 놀라웠다는 설명을 덧붙였는데요. 이어 전도연은 류준열이 사람들에게 호의적이고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을 느꼈다며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음을 밝혔습니다.

출처 : jtbc ‘일타스캔들’

전도연의 의도는 이해가 됐지만 <일타 스캔들> 정경호를 두고 “상냥함과 친절함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라며 덕분에 처음부터 어색함이 없이 친근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칭찬을 했던 전도현의 최근 모습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죠.

선을 그었던 진짜 이유

그런데 <인간실격>을 본 시청자들은 전도연의 발언이 다른 의미로 이해된다는 반응입니다. 전도연이 류준열의 캐스팅에 의아했던 것처럼 시청자들 역시 묘한 이질감을 실제로 작품이 방영된 이후 류준열은 유독 많은 비판을 받게 됐는데요.

출처 : jtbc ‘인간실격’

<인간실격>에서 류준열이 맡은 캐릭터는 이강재. 1인 기업가라 자부할 정도로 잘 나가는 호스트였지만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방황하는 입체적인 인물이었죠. 하지만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이강재와 류준열이 매치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회사원, 학생, ceo 등 비교적 친숙한 캐릭터를 연기하던 그가 갑자기 치명적인 미남 포스 출신 인물로 열연하자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죠. 캐릭터를 위해 기른 헤어 스타일 역시 ‘그와는 맞지 않는 옷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뤘습니다.

실제로 이로 인해 류준열은 또 다른 주연 전도연과 비교되며 연기력 논란까지 휩싸이게 됩니다. 한 칼럼 리스트는 영화 <돈>에서처럼 풋풋하고 순박하지만 무뚝뚝할 때 연기가 선명해지는 류준열이 뻔뻔하고 밑바닥이지만 인간적인 순정을 지닌 강재 역할을 소화하긴 무리라고 평가했는데요.

류준열 역시 시청자의 반응을 인지한 듯 종영 후 인터뷰에서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비판도 수용하고 칭찬을 듣고 기운을 얻었다”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언급했죠.

최근 류준열은 <인간실격> 이후 차기작 <머니 게임>만을 남겨둔 채 영화 출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선 <일타 스캔들>과 <인간실격> 작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나 분위기가 너무 달라 벌어진 헤프닝이란 의견도 등장했습니다.

출처 : jtbc ‘일타스캔들’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 일타 스캔들의 경우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배우들이 되려 더 친근하게 거리감을 좁혔을 테죠. 이에 비해 <인간 실격>은 배우들 간 합이 잘 맞았더라도 작품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가 그 정도로 밝진 않았을 터. 때문에 이로 인해 배우들이 서로 친해질 시간이 부족했을 거란 의견도 있네요.

후배사랑

사실 후배를 향한 전도여의 돌직구 발언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김고은을 두고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더라. 전 그때 그렇게 건방지지 않았다”라고 농담을 던졌는데요.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바로 “당차고 당돌하고 욕심도 있는 친구인데 사실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현장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는 김고은을 돌려 칭찬했죠. 결과적으로는 김고은을 향한 전도연의 애정 어린 일침이었던 셈. 평소 전도연은 이런 식으로 솔직한 발언과 함께 후배들을 격려하는 듯 보였는데요.

그녀는 출연 소식에 의아함을 느꼈다던 류준열에 대해서도 “굉장히 집요하고 치열하고 하나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김고은, 류준열에 대한 전도연의 평가는 비교적 냉정했을 수 있으나, 촬영 현장에서 후배들을 유심히 관찰해야지만 알 수 있는 부분들이었는데요. 후배들을 위한 전도연 특유의 표현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jtbc ‘인간실격’

한편 최근 작품을 향한 전도연의 애정은 쭉 이어질 것 같은데요.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전도연의 드라마 필모그래피에서 <일타 스캔들>이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죠.

방송 전 말이 나온 두 사람의 케미 역시 방영과 동시에 그 우려가 싹 사라졌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정경호와 전도연의 연기력이 재평가되며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묵묵히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전도연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jtbc ‘일타스캔들’

한 네티즌은 전도연에게 실패한 작품이 많은 이유로 다른 또래 여배우들보다 훨씬 많은 작품에 도전한 점을 들었죠. 앞으로도 많은 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는 전도연의 모습을 오래도록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