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 2024

“노래는 완전 좋았는데…”잘나가던 가창력 가수가 방송에서 완전히 사라진 놀라운 이유, 대국민 사과

박화요비

2000년 18살의 어린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박화요비는 관록 있는 보컬리스트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슈퍼 루키로 거듭났죠.

폭발적인 가창력과 성량을 인정받은 덕분에 데뷔 앨범을 내자마자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두 차례나 콘서트를 개최하는가 하면 뮤지컬에 출연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갔습니다. 이후에도 ‘어떤가요’ 등의 명곡을 꾸준히 선보이며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가기 시작한 화요비.

비록 성대를 긁는 특유의 창법과 소속사의 무리한 스케줄 강행으로 인해 성대의 혹사가 불가피해지며 수술까지 받는 등 부침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자랑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러던 2014년 8월 박화요비는 소속사와의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언론을 장식했습니다. 10억 원 투자 계약과 관련해 사문서를 위조 당했다며 전 소속사를 고소한 것인데요. 당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전 소속사가 박화요비의 인장을 위조해 투자 계약을 맺으면서 박화요비는 하루 아침에 연대 보증인 처지에 놓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콘서트 도중 실신까지 한 화요비. 이어 멘붕 상태에 놓인 듯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찾은 팬들에게 무릎 꿇고 오열하며 사과하는 영상을 찍어 올려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죠.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박화요비는 재판에서 승소했고 박화요비의 인장을 위조한 전 소속사 대표는 징역형을 받게 되면서 나름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됐는데요.

이후 화요비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둥지를 틀었고 이 과정에서 새 소속사는 계약금을 지급하는 대신 활동을 불가피하게 중단하고 있던 화요비가 체납한 세금을 비롯한 2억 9천만 원을 대신 갚아주고 앨범 제작을 약속했습니다. 목 상태도 예전 같지 않았지만 박화요비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소속사.

그러나 박화요비는 이듬해 돌연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서 의아함을 자아냈는데요.박화요비는 당시 소속사 사장의 강압에 의해 계약을 체결했다며 민법에 의해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소속사 측은 오히려 계약 위반이라고 화요비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결국 새 소속사와 재판을 진행하게 된 박화요비에 대중의 안타까움이 이어지던 시기, 예상을 뒤엎는 판결 소식이 전해져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재판부가 “소속사가 폭언, 험담은 했지만 강제로 계약했다고 볼 수 없다며 계약 조건이 50곡 발표였지만 화요비가 세 곡밖에 발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채무를 불이행한 게 인정된다”는 근거로 소속사 편을 들어준 것입니다.

실제로 내막을 들여다보면 소속사 측은 화요비의 음반 제작에 들어가는 돈 1억 1천만 원을 투자하고 개인적으로 3천만 원까지 빌려주는 등 박화요비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듯한데요. 재판을 통해 계약금과 빌려준 돈을 합한 3억 3천만 원을 돌려받게 됐지만 결국 투자한 금액은 모두 날린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방송 활동도 제대로 못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지나던 자신에게 손을 내민 소속사에게 소송을 걸며 본전도 못 찾은 화요비 활발하게 활약할 수 있는 전성기를 스스로 날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엘프녀 한장희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 현장에서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일명 엘프녀로 불리며 온갖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은 한장희.

웬만한 걸그룹 멤버는 물론 여배우까지 씹어먹을 미모가 초미의 관심을 받자 수많은 소속사들이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는데요. 행복한 고민을 하던 한장희가 선택한 소속사는 대면도 할 필요 없이 유선을 통해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자는 다이렉트 제안을 한 회사였습니다.

아무리 계약 조건이 좋다고 해도 계약 당사자 간의 대면도 없이 진행되는 초스피드 계약이 수상할 법도 한데 선뜻 계약을 결정한 한장희가 쉽게 이해되진 않는데 얼마 못가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계약 후 처음으로 소속사에 방문한 한장희의 얼굴이 우리가 알던 사진 속 앨프녀의 얼굴과 전혀 딴판이었기 때문인데요.

실무를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소속사 관계자에게 한장희는 앨프녀 사진이 조작이었다고 시인, 소속사는 사기죄로 한장희를 고소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당시 준비 중이던 걸그룹 ‘폭시’의 센터로 한장희를 트레이닝해 데뷔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사람들이 떠올리는 엘프녀의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철저한 준비를 마친 뒤 2010년 월드컵 기간의 엘프녀 타이틀과 함께 데뷔하면 그래도 화제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4년이 흘러 마침내 시작된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응원녀 콘셉트으로 ‘폭시’ 활동을 시작한 한장희! 대중의 반응은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4년 전 온라인을 뒤흔든 그 엘프녀와는 전혀 다른 외모로 자신을 엘프녀라 주장하는 한장희에게 사람들은 “포샵으로 사기쳤다”, “이 정도면 동명이인 수준”이라며 악플을 쏟아냈죠. 이후 한장희가 보인 행보는 놀라웠습니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악플 공세에 큰 상처를 받았는지 소속사에 통보도 없이 잠적, 심지어 이후에는 소속사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소속사가 자신에게 접대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인데요. 사진 보정에 속아서 계약금의 4년간의 투자금까지 모두 날린 것도 황당한데 활동 중간에 잠적해 소속사를 애타게 만들더니 접대를 강요했다는 주장 관계자들을 매도하기까지 한 한장희.

참다 못한 소속사 대표는 엘프녀 사진을 조작한 사실을 숨긴 채 계약을 체결했다고 폭로, “연습생 데뷔 직전에도 문란한 사생활을 이어갔고, 계약 후에도 남친과 동거 등 남자 문제로 수차례 잠적을 반복했다”, “과거 대만에서 약혼과 파혼을 겪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비밀로 해주고 데뷔를 도와줬지만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한장희의 실체를 폭로하는 한편 “다른 멤버들이 불쌍하다 4년 전으로 돌아가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며 눈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결국 오랜 법정 싸움 끝에 확실한 투자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던 소속사는 승소할 수 있었고, 한장희에게는 2억 1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결이 내려지며 참교육 엔딩이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