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 2024

“해이도 나름 머리를 썼구나..”남해이가 갑자기 친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간다고 한 진짜 이유, 15화가 던지는 메세지

이제 마지막까지 단 1화만을 남기고 있는 ‘일타 스캔들’ 결국 범인이었던 지동희의 죽음으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 되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드라마 속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15화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드라마 속 메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의 의미

남행자는 아파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남해이의 손과 발에 화장품을 바르고 치장하면서 자식의 상황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이선재 엄마인 장서진도 자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시험지 유출을 강행했고 결국 마음이 선한 이선재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선생님에게 고백하게 되는데요. 시험지 유출 사실이 알려지고 장서진의 로펌 건물 앞에 기자들이 몰리면서 질문 공격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죠. 이때 선재의 부탁으로 나타난 남편이 변호사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그녀의 편에서 함께하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부모와 자식은 피로 맺어진 혈연 관계로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라마에 나온 친모는 남행선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식의 상황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식에게 한없이 희생하며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막상 자식이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죠.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가장 가까운 가족인 어머니가 막상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로에게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의 개념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결국 어머니라는 존재는 자식들에게 특별한 사람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이 어머니와 같은 가족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피가 섞인 것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어진 가족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서로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며 마음으로 연결한다면 누구나 상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15화를 통해 남행자는 상대를 공감하지 못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가족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수아엄마의 망신

남편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수아 엄마 조수희는 마찬가지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의심의 증거가 여러 차례 나왔는데 전혀 알지 못합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결국은 엄마들 모임에서 바람난 남편과 마주치고 망신당하게 됩니다. 바람난 여자가 언니라고 부르고, 서로 안면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대형 가구점을 운영하는 수아 아빠 회사 직원으로 보였는데요. 개인적으로 바람 피는 사람들을 보면 평소에 한 가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외도를 할 것이면 온갖 경우의 수를 따 생각하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만나고 다닐 것 같은데 실제로 외도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허술하게 움직이고 상대방은 그걸 잘 모르는 것이 신기합니다.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식들

남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조수희가 공부를 잘하는 이선재의 과거 성적까지 건들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성적이 비슷한 딸이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일 것이고, 또다시 이에 동조하는 부모들과 같이 시위하고 압박하여 결국은 이선재가 자퇴서를 내게 만듭니다. 이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이선재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은 학교에 다니기 어려울 것이고 자퇴가 절차에 맞을 것 같습니다. 자식을 믿지 못한 장서진으로 인하여 결국은 두 아들 모두 엄마가 원래 생각했던 그림과는 전혀 달라지는 인생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어서 이희재나 이선재 모두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이를 마지막 회에 보여줄 것 같습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가족 간의 소통과 관심의 부재로 인하여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망만 강요하고 이를 비판하는 이야기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지동희의 죽음과 이선재와 남해이의 각자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하여 다른 말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자식이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이선재와 남해이는 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이선재는 용기를 내어 옳은 길을 선택하고 남해이 또한 자신이 상황에 맞서서 더 나은 사람으로 되려고 합니다.

해이가 일본으로 가려는 이유

남해이의 친모 남행자는 그동안 딸을 남행선에게 맡겨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전혀 반성하지 못하고 최지열에게 돈을 빌리려다가 결국은 남해이에게 발각되게 됩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남해이는 이미 이모에게 부담이 되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친모라는 사람이 나타나 깽판을 놓으니 또다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고 정신이 나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선재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마음을 고쳐먹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에 남해이가 친모를 따라 일본으로 떠난다고 하지만 진심은 아닌 것으로 보였는데요. 남행선은 운동선수 출신으로 다혈질이며 절대 누구에게 지거나 만만한 성격이 아닙니다. 하지만 남행자의 무리한 행동과 말도 안 되는 짓을 막거나 쫓아내지 못하죠.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아마도 남행선은 남해이의 눈치를 보고 있고 상처 받을까 봐 배려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남행자를 통제할 수 없고 일본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 자식이 직접 엄마를 쫓아내는 것도 몹쓸 짓이고 조카 앞에서 친모를 내치는 것도 못할 짓입니다.

남해이는 이런 상황이 길어질 것 같아서 꾀를 부리고 있는 것 처럼 보였는데요. 남행자는 책임감이 전혀 없어서 남해이가 따라간다고 하면 아마도 곧바로 도망갈 것입니다. 한 눈에 친모의 행동을 예측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남행선 대신하여 남해이가 남행자를 다시 돌려보내 작전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결과적으로 남행자의 등장은 결국 남해이에게 남은 친모에 대한 막연한 감정을 정리해 줄 것이고, 앞으로는 이모와 삼촌에 대한 가족 간의 감정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래도 남행자가 어떤 도구로 쓰이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막연한 미련을 버리는 기회로만 정리될 것 같습니다.

메세지

드라마 속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모든 부모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그러므로 자식은 자신이 제대로 된 길을 선택하고 스스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세지 또한 우리에게 던지고 있죠.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지금까지 벌어진 다양한 사건들은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자식이 망가지는 상황에 대해서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부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상에는 최고이자 최적의 환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으며 부모들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자식이 망가지는 것 부모 탓만은 아니며 결국 자신이 스스로 나아가고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결국은 선을 넘은 지동희의 마지막입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욕심으로 인하여 고통을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내의 직접적인 표현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도 형사의 감이 맞고 정성현이 어머니를 민 것 같습니다. 정성현은 망가져버린 상황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받게 되고 적절하게 죄를 처벌 받지 못하고 교화의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 것이죠.

물론 망가진 정성현 옆에 누군가 올바른 길을 인도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세상 모든 사람에게 최적의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부모를 선택하지 않고 태어나고 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그것이 범죄자가 되는 이유는 아니며 결국은 스스로 나아가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부모 대부분은 자신이 자랐던 환경에 영향을 받고 결국 자녀에게도 그러한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최적의 환경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가정에는 문제가 있고 부모들 역시 실수하거나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성현처럼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그 책임을 전적으로 부모에게 돌리는 것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11년 1개월 1일의 의미

정성현에게는 반성을 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잘못된 길을 선택하였고 고집하여서 결국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정성현이 겪어야 했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그의 행위를 용납하는 것은 아니고 정당화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는 결국 더 나아가지도 아무것도 극복하지 못한 사회의 악이 된 범죄자일 뿐입니다. 악마를 만든 시스템과 부모의 욕심에 대한 문제는 있는 그대로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사람을 해치는 악은 있는 그대로 비난해야 할 것입니다.

추가로 지동희는 계단 아래로 가려다가 의사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위로 갔고 결국 뛰어내린 것은 계획이 아니라 우발적인 상황으로 보여 졌는데요. 만일 최치열이 그냥 경찰에 신고했으면 살려서 감옥에서 처벌 받았을 것입니다.

출처 : tvN ‘일타 스캔들’



결국 정수연이 죽은 2011년 10월 4일 이후 11년 하고 한 달하고 하루가 지난 2022년 11월 5일에 죽고 말았습니다. 11년과 한달 하루로 이를 맞추는 것은 1등을 향하여 못할 짓이 없는 현 사태에 대한 비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