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 2024

“가장 아끼고 따르던 상구가..” 6화 예고편에서 밝혀진 상구의 진짜 정체와 조력자의 등장

정팔이 배신하는 이유

카지노를 나서려는 무식에게 부탁하는 정팔. 예고편만 보면 정팔이 친구가 위험에 처해서 다시 무식의 편으로 돌아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건 정팔이 놓은 함정입니다. 예고편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오경감이 카지노의 체포 영장을 들고 오는데요. 첫 장면과 비교해 보면 정팔과 무식의 옷이 똑같습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즉 첫 장면의 정팔은 오경감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려고 다급하게 연기를 한 것이고 곧 이어 예고편의 마지막 장면이 이어져서 오경감이 무식을 잡으러 온 것이죠. 사실 중요하지도 않은 자신의 도망자 친구 얘기를 꺼내면서 경찰이 올 때까지 무식을 카지노에 붙잡아두려 했던 것입니다. 차무식은 정팔을 끝까지 믿어주고 계속해서 기회를 줬는데도 정팔은 끝내 무식을 배신한 거죠.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원래부터 정팔은 눈앞의 유혹을 참지 못하는 소인배였습니다. 돈은 많이 벌고 싶은데 능력은 안 따라주죠. 무식은 돈이 아까워서 도와주지 않는 게 아니라 정팔이 아직 어리고 배울 게 많다고 판단하여 인간부터 만들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팔은 자기가 믿고 따른 무식에게 서운함과 원망이 생겼는데요. 하지만 정팔이 무식을 배신한 진짜 이유는 바로 자신이 사랑했던 소영을 죽게 한 범인이 차무식이라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필립을 친동생처럼 아꼈던 상구가 무식을 의심하면서 뒤를 캐고 있었는데 상구도 아니고 정팔이 어떻게 무식이 주범임을 확신할 수 있었을까요? 이전 화에서 무식은 민회장 살인사건의 누명 때문에 한국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필리핀으로 돌아오기 위해 급전이 필요했습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그때 정팔에게 금고의 돈을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팔은 감옥같이 생긴 수상한 공간을 발견하죠. 이후 장면은 제작진의 고도의 편집으로 생략되었지만 정팔은 무식에 대한 원망이 있었기에 그 비밀의 공간을 유심히 살펴봤을 겁니다. 무식이 천장 파이프에 숨겨놓은 열쇠를 찾지 못하더라도 그 공간은 창살 사이로 안이 비치는 형태인데요. 정팔은 그렇게 눈에 익은 검은색 캐리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자신과 썸을 탔던 소정의 가방이었죠. 소정이 훔치려 했던 돈가방이 무식의 비밀 공간에 숨겨져 있는 것은 무식이 소정의 살인을 주도했고 그 이후 가방을 자신의 비밀 공간에 숨겨놓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죠.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이러한 추측은 메인 예고편에 나왔던 장면을 보면 더 확실해집니다. “무식이나 상구가 죽은 게 아닐까” 생각 들 수도 있지만 무식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상 무식은 엔딩까지 살아있는 것은 분명하고 정팔이 상구를 추모하는 건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대신 정팔은 소정이 살아있을 때 소정의 집 앞에 꽃을 들고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요. 하필 그때 소정은 필립과 잠자리를 가지고 있었죠. 이후 소정이 죽고 무식이 재판으로 한국에 있을 때 정팔은 소정 죽음의 배후를 알게 되었으니 소장의 납골당에 찾아가 선물하지 못했던 꽃을 전하면서 울분을 터뜨렸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믿고 따르던 무식이 돈이 엄청 많아도 자신의 빚을 갚아주지 않아서 서운한 마당에 사랑하던 여자를 죽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식을 경찰에 팔아먹고 금고의 돈과 카지노를 차지하려는 앙심을 품게 된 것 같습니다.

의리를 지키는 상구

차무식이 아끼는 또 다른 동생 이상구는 차무식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친동생처럼 아끼던 필립을 무식이 죽였다는 의심을 하고 있기에 정팔이 처럼 배신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메인 예고편에는 상구가 “재끼자”라는 표현을 하여 정팔과 함께 무식을 배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필립과 소정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오경감에게 휴대전화 사진을 보여줘 무식을 배신한 것이 확실한 것처럼 보이죠. 핸드폰 사진은 상구가 몰래 찍은 무식과 존이 가까운 사이라는 걸 증명하는 사진인데요.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메인 예고편에는 더 자세히 나왔는데 정확하게 차무식을 배신한 듯한 모습을 보이죠. 이에 오경감은 사진만으로는 무식이 진범이라 확신할 수 없으니 원본을 가져오면 믿겠다고 얘기합니다. 그 원본은 살해 현장이 담긴 cctv의 원본을 뜻하는데요. 오경감은 이전에 전국구 경찰의 협조로 살해 현장의 cctv를 확보했지만 그 cctv는 이미 위조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본만 찾는다면 무식을 체포할 수 있죠.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예고편 마지막에서 오경감이 체포 영장을 가지고 온 걸 보면 cctv 원본 영상을 확보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그건 상구가 가져다 준 것이 아니고 배신한 정팔이 몰래 가져다 준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자세히 보면 상구가 잠입한 곳은 삼겹살 집이고 민회장을 죽인 공범들 중 한 명인 진영희의 사업장인데요. 이들은 민회장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뿐 필립과 소정의 죽음에는 전혀 관련이 없죠. 사실 상구가 이곳에서 획득할 수 있는 비밀은 cctv 원본이 아니라 이들이 민회장을 죽이기 위해 살인 청부업자에게 돈을 보낸 통장 내역입니다. 그렇게 무식은 민회장 살인사건의 범인을 알게 되고 공범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네요.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위 장면을 보시면 상구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데요. 이 장면에서 상구는 cctv 원본에 손을 올려둔 채로 오경감에게 가져다 줄지 고민하는 듯 보이고 무식은 상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죠. 실제로 무식은 상구를 아끼고 있고, 그 사실을 느끼고 있던 상구가 결국 무식의 편을 들어줄 듯 합니다.

또한 제작진이 만든 예고편의 의도를 생각해 보면 상구가 배신자가 아닐 확률이 더 높아 보이는데요. 예고편은 보통 어느 정도 떡밥이 있어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중요한 스포가 안 되도록 제작합니다. 상구가 나오는 예고편 장면들을 살펴보면 모든 장면들이 상구가 배신자임을 가리키고 있죠.

특히 마지막 장면은 차무식이 도망가는 걸 마치 상구가 쫓는 느낌으로 화면을 구성했는데 사실 이건 시즌2 1화에서 이미 나온 장면으로 차무식을 쫓는 게 아니라 도망간 서태석을 찾는 장면이었죠. 만약 상구가 배신자인 게 진짜 스토리라면 굳이 예고편에 앞뒤가 안 맞는 장면까지 연결시켜 억지로 스포를 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결국 무식은 다시 체포될 위험에 처하지만 cctv에는 존이 검은 가방을 옮기는 것만 나오고 그러면 그 검은 가방을 가진 사람이 범인일 텐데 정팔이 금고를 터는 과정에서 검은 가방에 욕심을 내서 주범으로 몰릴 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 의문점이 있는데 자신이 아끼던 필립을 죽인 무식을 상구가 계속 따를 이유가 있을까요?

차무식의 리더쉽

친하게 지냈던 우사장이 뒤통수를 쳐서 죽을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식은 우사장과 조폭들의 목숨을 살려줬습니다. 차무식은 불법을 저지르면서 권력과 돈을 쫓는 악인은 맞지만 작가는 은연 중 계속하여 차무식의 인간성과 리더십을 강조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감을 쌓아왔는데요.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그런데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카지노의 직원이었던 필립과 소정은 진작에 배신하여 이미 처단당했고 가장 아끼던 정팔이도 돈과 사랑 때문에 무식을 배신할 예정이죠. 여기서 상구까지 배신한다면 믿던 부하들이 모두 배신하는 꼴이 되어 차무식은 그냥 초라하고 무능력한 주인공이 돼버립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작가가 “사람을 믿는 인간성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남기면서까지 굳이 마지막까지 따르던 두 동생들의 캐릭터를 동일하게 설정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팔은 감정적으로 배신하는 소인배, 반대로 상구는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윗사람의 됨됨이를 조용히 지켜보다가 의리 있게 따르는 인물로 설정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상구와 무식의 장면들을 모아서 살펴보면 둘 간의 특별한 라포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상구가 친구의 쓰레기 같은 모습을 귀띔해줘도 그 말을 고지곧대로 믿지 않고 확실해질 때까지 친구를 감싸는 무식. 상구가 정팔의 돈 관련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놔도 그 문제를 더 신경 써서 해결해 주는 무식. 신기하게도 이 장면들은 모두 상구가 무식에게 비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에 대해 무식은 아군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을 끝까지 믿고 관용을 베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건 정팔에게도 마찬가지였죠.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무식은 정팔의 악하고 나태한 본성을 정확히 꿰틀어봅니다. 그렇다고 정팔을 버리거나 혹은 방치하지도 않죠. 상구는 정팔과 달리 무식의 큰 그릇과 인간적인 면모를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의심을 하다가도 결국 무식이 위험에 빠졌을 때 신뢰와 충성으로 보답할 것 같습니다.

양상수의 정체

정팔이 무식을 배신하고 양상수 쪽으로 붙는 것 같은데요.양상수가 바로 호랑이 굴에 찾아온 사자입니다. 정확히 밝혀진 건 없지만 두 가지 증거로 양상수는 큰 비중의 역할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요.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먼저” 매좀 맞아야겠다”는 얘기에 정팔이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인데, 만약 정말 정팔과 함께 무식을 밀어내려고 했으면 끝낸다는 뉘앙스보다 굳이 만날 필요도 없이 힘을 썼을 겁니다.

지금은 정팔이 배신하려고 하니까 전설의 건달이었던 양상수가 무식을 불러서 “아래 애들 관리를 왜 이 모양으로 했냐” 농담 반으로 혼내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엔딩 크레딧을 자세히 보면 양상수는 특별 출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3회 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다른 중요한 악인을 세우는 건 명작에 어울리지 않는 구성이죠.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2’

여전히 라울이나 민회장 살인의 주범들이 있는데 진행이 빠르지 않은 카지노의 특성상 이들과의 대결 구도를 마지막까지 풀어내지 않을까 싶네요. 차무식이 결국 카지노 왕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불법 행위의 만로로 결국 몰락하게 될지 지켜보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