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쌍둥이 아빠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형돈 씨. 한때 미모의 작가와 결혼을 하며 화제가 되었고, 그 이후 쌍둥이 딸을 낳고 잘 지내는가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가 방송에서 하차하며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었는데요.
어쨌든 이런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근 다시 방송에서 활약하고있는 정형돈 씨가 방송에 나와 직접 가족으로부터 받는 무시에 대해 하소연을 했었는데요. 기러기 아빠로도 알려진 정형돈 씨는 왜 방송에서까지 가족에 대한 하소연을 하게 된 것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형돈의 하소연
얼마전 방송되었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가수 박남정 씨와 고등학교를 수석 입학하고 올해 대학 5군데 합격을 이뤄내 많은 분들의 이목을 끌었던 박남정 씨의 둘쨋 딸 박시우 양이 함께 출연했었죠.
대학관련 질문에 박시우 양은 “성적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서 실기랑 병행했다. 등급은 전체 1.5등급”이라며 한예종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남정의 딸 중에는 이미 아이돌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시은 양도 있는데요. 박시우 양은 언니에 대해 말하길 “평소 언니랑 저는 가까운 친구 처럼 지내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다. 저는 언니가 데뷔하기 전에 연습생 생활부터 다 지켜본 사람이지 않냐. 언니야 말로 정말 대단한 사람인 거 같다”라며 “언니가 했는데 나도 못하겠냐.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박시우양의 고민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카인 콤플렉스를 언급하며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형제끼리 질투를 느끼것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이에 깊은 생각에 빠진 박시우 양은 “언니가 연예인이라 외형에 많이 신경 쓰지 않나”라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는 “옷, 화장품 등 모든 걸 엄마가 골라줬다. 그런 걸 보면서 저도 솔직히 ‘나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중에 사달라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도 좀 부러운 게 있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죠.
그런데 쌍둥이 딸을 키우는 정형돈은 박시우 양의 이러한 말들에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이 모든 것의 끝판왕은 쌍둥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정형돈은 이어 한숨을 쉬며 말하길 “쌍둥이 두 딸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게 됐다. 그런데 집에와서 도시락을 봤는데 첫째가 자기 도시락을 다 먹었길래 칭찬을 했는데 둘째 딸이 울려고 하고 있더라. 자기도 다 먹었는데 언니만 칭찬하니 뭔가 서운했던거 같다”라며 시우양의 입장을 어느정도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러기 아빠가 된 정형돈
정형돈은 무한도전으로 한창 몸 값을 올리던 시절 당시 4살 연하 방송 작가인 한유라와 열애 이후 결혼을 하게 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요.
당시 정형돈의 아내인 한유라 씨가 미모의 작가로 알려지면서 정형돈이 결혼을 잘 했다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죠. 그렇게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2012년 5월 16일 “정형돈이 다음 해 초 쌍둥이의 아빠가 된다. 아내 한유라는 현재 임신 7주차”라며 공개 했고, 두 사람은 쌍둥이 딸 딸 정유주 양과 정유하 양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정형돈의 와이프 한유라는 카페를 오픈해서 운영을 하다가 만 4년 만에 폐업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이후 2021년 한유라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 딸들을 등교시킨 근황을 전하자 일각에서는 “정형돈이 기러기 아빠 신세인 것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왔고, 이는 곧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죠.
하지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이 시기에 정형돈의 건강 이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었고, 정형돈의 체중이 평소와 다르게 지나치게 불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당시에는 아픈 남편을 두고 가족이 모두다 이렇게 해외에 있는게 과연 정상이냐라고 말이 나올 만큼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었지만, 후에 정형돈은 가족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증명하기도 했었죠.
연락도 무시 당하는 쌍둥이 아빠
그러던 2022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정형돈은 게스트로 출연했던 표인봉의 “딸의 독립적인 성향에 서운함을 느낀다”라는 말에 격한 공감을 드러냈습니다. 정형돈은 “오늘 얘기인데 일 나오면서 애들한테 아빠 일하러 간다고, 톡을 남겨놨다. 쉬는 시간에 보니 읽었다. 1이 없어졌다. 근데 답장이 없는 거야. ‘읽씹’ 당한 거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전화를 했다. 왜 답장 안 했냐 물어보니, 바빴다더라. 슬라임 하느라 바쁘대. 11살이니까”라며 “근데 너무 서운한 거다. 내가 슬라임보다 못해? 그 슬라임 누가 사줬냐고. 내가 사준 거 아니냐. 이건 진짜 좀 서운하더라. 슬라임보다 못한 아빠가 됐다”라며 진솔한 감정을 내비쳤습니다.
2022년 12월 28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차태현이 “사춘기가 온 첫째 수찬이와 둘째 태은이 때문에 서운한 적이 있다”라고 밝히자 이를 심각하게 듣고 있던 정형돈은 “난 딸이 쌍둥이다. 같은 시기에 (사춘기가) 오면 어떡하냐”라고 근심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피를 뽑아서 피 뽑는 사진을 쌍둥이에게 보내면서 ‘아빠 피 뽑았어 ㅠㅠ’라고 했다. 근데 읽씹했다”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에 차태현은 “하와이 시차가 안 맞아서 못 본 거 아니냐”라고 위로를 건넸지만, 정형돈은 “기본적으로 답장이 안 온다”라고 털어놔 현장에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사춘기에 고민하는 정형돈
정형돈은 최근들어 딸들의 사춘기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여졌는데요.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은영 박사가 사춘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유독 정형돈이 이에 크게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은영은 이날 출연한 금쪽이의 모습을 보고 “사춘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초기 사춘기에는 충동성이 올라간다. 그리고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를 많이 한다”라고 설명하며, 오은영은 이어 “사춘기 아이들은 어른들이 틀린 말을 하게 되면 그 정도가 어떻든 꼬투리를 잡고 무시한다”라면서 “무조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특징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라고 대처법을 제시했습니다.
오은영은 “이러한 대처법은 금쪽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모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라며 사춘기 터널을 지나는 모든 가족들에게 조언을 건넸고, 이에 스튜디오의 정형돈과 장영란은 크게 공감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은영은 초기 사춘기들이 쓰는 말로 “싫은데”, “어쩌라고”, “당신이 해준 게 뭐 있어”, “아 왜”, “엄마면 다야?”, “엄마가 이 따위야” 등의 말들을 소개했고 정형돈은 본인의 쌍둥이 딸들을 떠올리며 크게 공감했는데요.
그러면서 정형돈은 “이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거냐”라고 되묻자 오은영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