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 2024

“저한테 그런 말을 하실 줄은..” 대선배 송강호가 함께 작품 활동했던 아이유를 직접 불러서 전했던 놀라운 말

지난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이례적으로 여러 한국 배우들이 얼굴을 비추었는데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식 초청작 <브로커>로 참석했었던 이 배우들은 해외에서도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특히 그간 드라마에는 자주 내비추었지만 영화에는 처음 도전한 아이유는 영화에 도전하자마자 바로 칸에 입성했다는 소식만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는데요.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던 그녀는 “발성이 어색하다”, “배우는 안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점차 안정된 실력을 보여주며 이제는 가수 아이유보다 배우 이지은을 더 좋아한다는 팬들까지 생겨났습니다.

거기다 팬들 뿐만이 아니라 송강호 또한 아이유를 촬영장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는데요. 심지어 그는 이를 따로 불러내 이 한마디를 건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이유를 당황하게 한 송강호의 한 마디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상업영화 도전

일본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라는 작품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아이유를 캐스팅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지난 몇년 동안 코로나 상황 때문에 밖을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머물러야 했을때 한류 드라마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며 아이유의 열혈 팬이 됐다고 하죠. <나의 아저씨>를 시청하며 드라마 후반부에서는 아이유가 등장하기만 하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는데요.결국 아이유에 푹 빠지게 된 그는 다음 작품에 미혼모 역할은 오직 그녀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끈질기게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일본 영화의 거장은 그의 작품중 하나인 <브로커>에 아이유를 캐스팅 하는데 성공했고, 아이유는 미혼모 연기에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거래를 계획하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으로, 강동원은 성현의 파트너 역을 맡았습니다.

아이유는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을 맡았는데요. 배우들 가운데에서도 소영의 캐릭터가 핵심 역할이었기에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배 송강호의 한마디

첫 상업영화로 데뷔를 하자마자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일은 배우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함께 작품을 처음 찍게 되었던 송강호는 아이유의 연기를 보고는 지금까지 가졌던 그녀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가 열렸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날 송강호는 연기 후배 아이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하죠.

그는 <브로커>를 촬영하며 크게 놀란 장면들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유가 옥상에서 형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씬이 나오는데 진심을 전달하는 그녀의 방식이 너무 놀라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송강호는 해당 장면이 주인공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느낌들을 전달하는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그 역할을 이지은 배우가 해내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덧붙였죠. “그날 촬영이 끝나고 지은 씨를 따로 불러서 칭찬을 해줬어요. 제가 강동원 씨에게도 칭찬을 해준 적이 없는데 그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죠”라고 송강호는 인터뷰에서 말했는데요.

선배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던 아이유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화답했습니다. “선배님께 칭찬 들었던 때가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영화 촬영이 아니고 제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깊은 인상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날 석양이 떠오르는데 원래 선배님은 퇴근을 하는 상황인데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막 뛰어가서 인사하면서 왜 퇴근 안 하셨는지 여쭤보니 그 신을 모니터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차가 멀어져 가는데 그 장면이 아름답고 너무 감동적이더라 눈물이 보였던 기억이 나요”라고 화답했죠.

후배들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한 송강호가 이 정도로 극찬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아이유가 더욱 감동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요. 처음 연기에 도전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본업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데 다재다능한 인간 이지은의 모습이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앞으로도 그녀의 다자다능한 면모들을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