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 2024

“모든 것을 잃고 결국 길바닥에서..” 일년에 수 백억 벌던 레전드 개그맨 심형래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확인하세요.

의외로 개그계에는 재능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개그맨 박성광은 얼마전 ‘웅남이’의 감독으로 데뷔를 하기도 했는데요. 첫 상업영화를 찍게 되며 “개그맨이 아닌 감독 박성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죠. 대중들의 많은 관심에도 ‘웅남이’를 실제로 관람했던 사람들의 평들은 많이 엇갈렸으며, 평론가들의 평들도 혹도가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개그맨들이 영화 감독으로 데뷔 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당시도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던 ‘디워’의 감독 심형래입니다. 최근 박성광의 데뷔와 함께 다시 주목 받게된 심형래의 근황이 알려지자 많은분들이 안타까워 했다고 하는 후문인데요.

과연 무슨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잊혀져 가는 레전드

‘영구’라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심형래는 ‘슬랩스틱’ 개그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이자 영화 감독 겸 제작자입니다.

그의 인기는 만화, 영화를 뛰어넘는 캐릭터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만큼 말 그대로 레전드 코미디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우뢰매’, ‘영구와 땡칠이’등은 아직까지도 회자가 될 정도 입니다. 심형래는 영화 제작자로서 ‘디 워’를 만들어내며 780만 관객을 달성하기도 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이후 망언과 잇따른 영화 실패까겹치면서 그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했습니다.

심형래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지나친 집착, 낡은 애국 마케팅, 시대와 전혀 맞지 않는 문화적 코드, 감정에 호소하는 언론플레이, 예산 낭비, 연줄과 인맥을 동원한 수법과 임금 체불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점점 대중들로부터 신뢰를 잃기 시작해 점점 더 대중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중이었죠.

지나친 욕심에 그만..

심형래의 인기는 당시 최고 개그맨 이주일의 인기를 데뷔해에 따라 잡으면서 입증이 되었는데요. 이런 높은 인기에 힘입어 심형래는 1984년부터 1988년까지 모든 연예인을 통틀어 소득 1위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전성기 시절 수입은 어림잡아 수 백억이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영구로 떴을 때 광고료, 출연료가 엄청났다. 그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를 처음 살 때 7800만 원 주고 샀다. CF 한 편당 8000만 원씩 받았다. 그런데 내가 100편 넘게 찍었다”며 당시의 어마어마 했던 그의 수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방송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심형래는 1992년 영화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는데요. 이에 힘입어 그는 영화 제작사 ‘영구아트무비’를 설립해 ‘영구와 공룡 쭈쭈'(1993), ‘티라노의 발톱'(1994), ‘파워 킹'(1995), ‘드래곤 투카'(1996), ‘용가리'(1999) 등의 다양한 어린이 영화를 제작해 냈죠.

앞서 언급한 대로 그는 2007년 영화 ‘디 워’를 제작하고 무려 780만 관객을 동원하게 되지만 당시 투입된 제작비가 약 448억이었던 것에 비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해 결국 실패를 맛보게 되었고, 그 이후로 잇다른 실패와 제작사의 적자, 임금체불 등을 이유로 폐업을 맞이하게 되었죠.

이후 심형래는 임금 체불 및 사기 혐의로 피고발인 신분이 되었으며, 회사 부도와 함께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해 179억 원의 채무를 탕감받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생활고까지 겪는 레전드

그렇게 빚으로 인해 개인 파산까지 했었던 심형래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싸늘한 가운데, 심형래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길거리 공연, 행사를 뛰기 시작했고, 심지어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사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었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심형래는 결국 돌파구를 찾아내 2017년 ‘심형래 유랑극단’을 세우고 마당놀이에 진출했습니다. ‘심형래 유랑극단’은 60~70대 어르신들을 주 타깃으로 삼았는데, 심형래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에서인지 극단 첫 작품인 ‘뺑파게이트’는 대박을 터트리며 그가 다시 일어서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시금 사업가로서 우뚝서게 된 심형래. 현재 그의 브랜드는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두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일어서게 된 심형래는 여전히 영화 제작자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에 있는 디즈니랜드, 지브리 스튜디오처럼 한국에도 한국만의 콘텐츠로 형성된 테마파크를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형래는 자신의 야심작 ‘디워2’가 내후년 개봉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획·제작에 돌입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