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 2024

“웬만하며 안 그러려고 했는데..”제대로 열 받은 백종원, 방송 태도 논란 때문에 손절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 연예인

최근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예능계에서 유독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방송이 있습니다. 바로 백종원을 주축으로 모로코 현지에서 장사에 도전한 ‘장사 천재 백사장’ 팀인데요.

출연자들을 극한으로 몰아넣는 방송 내용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백종원은 그간의 경험치를 살려 메뉴 가격을 손님들에게 퀴즈 형식으로 내서 눈치껏 책정하고 불고기 냄새를 선풍기로 풍겨 냄새 마케팅을 보여주는 등 말 그대로 천재다운 면모를 보였죠.

그런데 백종원의 고군분투에도 현재 해당 방송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논란의 장면

최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장사 천재 백사장에 뜻밖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 건 다름 아닌 출연자 뱀뱀이었는데요.

뱀뱀은 갓세븐의 태국인 멤버로 최근 ‘환승연애2’ 통해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태국에서 어머니가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해 높은 기대감을 자아냈는데요. 하지만 모로코 현지에서 백종원을 도와 가게를 운영하기에 뱀뱀은 너무나 미숙한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지적이 된 두 가지 장면이 있었는데요. 뱀뱀은 현지에서 10디르함(1,300원)이면 거래가 가능한 수레를 50디르함이나 주고 거래했습니다. 친구라고 다가온 상인에게 바가지를 썼던 것이죠. 심지어 이 상인은 생계가 어렵지도 않은 부유한 현지인이었는데 답답함에 백종원은 “너 50디르함이나 줬다?”며 라고 한마디 했지만 뱀뱀은 장난스럽게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다시 50디르함을 주고 수레를 거래해 시청자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죠. 알고 보니 뱀뱀이 태국인이다보니 바가지 요금에 대한 개념이 없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하는데요. 이해는 되지만 백종원이 지적을 했음에도 뱀뱀이 모든 상황을 장난스럽게 넘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한국인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워도 된다는 프레임이 씌워질까 무섭다는 반응도 있었죠.

또 다른 문제의 장면 뱀뱀은 포장을 해서 불고기 버거를 싸가려던 손님의 버거를 실수로 버리게 됐습니다. 이에 손님이 당황하며 물어보자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죠. 뒤늦게 손님의 의도를 알아챈 뱀뱀은 사과를 했고 “새로 하나 줄게요”라고 말을 했지만 손님은 괜찮다며 머쓱하게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물론 마지막까지 뱀뱀은 한 번 더 무료로 버거를 다시 주겠다고 말했지만 끝까지 잡진 않았는데요. 를 본 시청자들은 손님이 사양했어도 뱀뱀이 버거 하나 정도는 다시 포장해 줘야 했다며 아쉬움을 쏟아냈습니다. 실수로 벌어진 상황이긴 하지만 20디르함 2600원은 모로코 현지에선 그리 싼 가격이 아닌데요. 손님과 본인들의 가게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백종원에게 상황을 전달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것이죠.

결국 시청자들 사이에선 미스 캐스팅이었다는 말까지 나온 상황 애초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데 한국어도 현지 언어도 능숙 하지 않은 태국인 뱀뱀이 등장한 점에도 의아하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방송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힘든 상황에서 모든 역경을 똑똑하게 헤쳐나가는 출연자들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죠.

이장우, 백종원의 일침

이런 문제를 출연자들 역시 느끼고 있었을 터.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이장우와 백종원이 뱀뱀을 두고 한 말 역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백종원은 열악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하는 한편 뱀뱀에 대해선 “아무 생각이…”라며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이어 백종원은 “뱀뱀이가 피해를 가장 많이 줬다. 바가지 쓰고 그러더라. 뱀뱀 특징은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나 보다” 라고 장난스럽게 일침을 날렸는데요.

이장우 역시 “뱀뱀하고 형님하고 제가 중간자라서 선배로서 혼낼까 싶기도 했는데 말이 나오다 말았다. 또 혼나면 한국말을 못하고..”라며 거들었는데요. 이에 백종원이 “근데 한국말을 잘한다 난처할 때만 안 한다”라며 뱀뱀이 실수를 한 후 장난스럽게 넘기려던 태도를 다시 지적했습니다.

서로 간에 친분이 있어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겠지만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촬영을 하며 애를 먹었다는 게 느껴진다는 반응입니다. 물론 뱀뱀 역시 자신의 미숙함을 쉽게 인정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죠.

또 다른 문제

그런데 이번 ‘장사천재 백사장’ 방송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장소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던 출연진들은 돌연 장사를 접어야 했습니다.

장사 도중 현지인들이 “손님이 이상한 걸 먹고 아프다 하면 누가 책임지냐?”, “이 사람들 개구리도 먹는다던데” 등의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어 장사를 방해한 것. 알고 보니 모로코인들이 해당 방송 촬영에 반감을 가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방송 중 나온 지도에 모로코 영토를 표시하면서 지역 원주민과 분쟁을 하고 있는 서사하라를 완전히 제외했던 한 모로코인은 한국의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죠.

또 기도하는 무슬림을 보고 “우리 제작진이냐?”며 묻는 엉뚱한 뱀뱀에 출연진들이 웃는 장면 역시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결국 백종원과 출연진들은 명문도 모른 채 장사를 적었고 모로코 현지인들의 악플에 시달리게 됐는데 이를 두고 제작진 측에서 너무 백종원이라는 출연자 한 명만 믿고 안일하게 준비한 것 같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사와 가게 운영을 백종원에게 맡긴다 쳐도 적어도 촬영을 하는 국가의 문화나 현지 분위기에 대해선 제작진 측에서 알아봐야 했다는 것이죠. 결국 한국 네티즌들까지 나서 모로코인들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 한식을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나가 미흡한 준비로 결국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망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번 비슷한 포맷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던 장사 예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장사 천재 백사장 아직 방송 초반이기에 미숙한 점들이 있겠지만 앞으로 남은 회차에 이런 문제점들을 최대한 개선해 더욱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