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귀여운 사랑이 놔두고 어떻게..” 추성훈의 안타까운 눈물, 슈퍼 히어로 아버지와의 사연에 모두가 오열 한 이유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추성훈이 갑작스러운 부친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8일 추성훈의 소속사 측은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께서 향년 73세로 별세하셨다. 이에 추성훈은 한국에서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으로 귀국했다” 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추성훈은 아버지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추성훈에게는 누구보다 엄한 아버지이지만 손녀 사랑이 앞에서는 세상 다정한 할아버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아버지는 나에게 슈퍼 히어로니까”라고 말하던 추성훈.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 하고 함께 술을 마시고 싶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한국인이자 일본 국가 대표

유도 선수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수영 선수 유은화 사이에서태어난 추성훈은 어린 시절 한인촌에서 자라면서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일본 최고의 유도 선수가 되었지만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태극기를 달고 한국인의 기상을 떨치라는 아버지의 당부에 따라 그는 이 무렵 한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재일교포 4세였던 그는 일본 국가대표가 될 수 없었기에 1998년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부산시청에 입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훗날 다시 일본으로 귀화하게 되는데 그 계기가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파벌 문제를 비롯한 편파 판정 때문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죠.

당시 추성훈과의 편파 논란으로 추성훈의 팀 동료들은 물론 다른 유도인들도 이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자 편파 판정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파벌로 얼룩진 판정 문제에 지친 추성훈은 분노가 폭발해 인터뷰에서 분을 삭히지 못하고 “국적을 바꿔야지 말을 해도 안 됩니다. 여기는 귀화한 다음에 일본에서 유도해야죠”라고 말하며 아예 직접적으로 귀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크게 실망을 하고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귀화한 그는 일본 국가대표에 도전했고,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경쟁 상대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국가대표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 안동진을 꺾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죠.

하지만 2004년 하계 올림픽 일본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여 그해 5월 유도복을 벗고 말았습니다.

격투가이자 방송인이 되다

이후 그는 종합격투기에 데뷔하여 여러 차례의 승리로 인지도를 얻다가 당시 강하다는 데니스 강과의 경기에서 단 일격으로 우승을 이끌어내자 이를 계기로 추성훈은 한국 팬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 후 ‘무릎팍도사’를 비롯한 한국 예능 프로에서의 방송 활동을 함으로써 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추성훈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특히 2008년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결혼 2년 만인 2011년 외동딸 추사랑을 출산하고 그의 가족들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아예 방송인 추성훈으로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격투기 스타지만 방송가에서는 ‘사랑이 아빠’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예인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격투기 선수로서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멈추지 않는 도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47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며 2022년에는 2년 만에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취했는데요.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 30초 만에 상대방 기술에 당해 꼼짝 못하는 상황이 되자 사실 너무 힘들어서 두 차례나 경기를 포기하려 했다. 그때 어떤 생각을 했냐면 이 나이에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저도 욕할 사람도 없겠다 고생한 게 아깝긴 하지만 이쯤에서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쓰러져 가던 날을 일으켜 세운 건 팬들의 목소리였다. 1라운드 후반 관중석에서 내 이름을 외치는 응원이 들렸다.

사실 이때 숨을 못 쉬어 기절 직전이었는데 나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리자 정신이 바짝 들더라 여기서 관두면 멋도 없고 팬들에게도 미안할 것 같아 이 악물고 버텼다. 1라운드가 끝나자 상대방 눈빛에 자신감이 사라졌고 이때다 싶어 2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았다.

결국 나는 승리했고 그리고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나이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유로 추성훈은 절대 안 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걸 깨자 나를 바라보던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동시에 자신들도 용기를 얻었다고 하더라 그중에서도 내 또래 중년 팬의 글이 잊혀지지 않는 게 사업이 크게 실패해 희망이 없었다. 스스로 세상을 등지려고 결심한 직후 당신 경기를 봤다. 열정과 끈기에 감복해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며 고마워하더라.

또 다른 팬은 암투병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는데 경기를 본 뒤 병마를 이길 때까지 싸우기로 했다고 하더라 이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라고 했습니다.

나의 슈퍼 히어로

한편 앞서 얘기한 대로 안타깝게도 부친상을 당한 그는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나는 사랑이에게 그런 아버지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사랑이에게는 매일 웃고 화도 안 내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 노력 중이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아버지와 나’라는 프로에서 추성훈과 아버지는 함께 여행을 가게 되자 당시 아버지가 다음과 같이 고백하게 되는데 “성훈이가 다른 사람한테 지지 않게 강하게 만들고 싶어서 어린 시절 강하게 키웠다. 그리고 지금은 건강상의 문제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지만 아들과 술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아 아들과 술을 한 잔 먹어볼까 한다”라고 하기도 했죠.

표현 하지 않았지만 추성훈의 아버지 역시 여느 아버지와 다를 게 없었던 것 같은데요.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슴이 아플 테지만 아무쪼록 잘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