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 ‘하하 버스’에서 하하와 별 부부 그리고 3명의 아이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첫 방송부터 하하와 별을 똑 닮은 3명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죠.알고 보니 해당 방송을 통해 하하는 처음으로 아이들을 방송에 출연시킨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숱한 육아 예능 출연을 제안받았으나 하하가 이를 모두 거절한 것이죠. 최근 예능계에서 치트키라 불리고 있는 육아 예능. 아이들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하하의 선택은 의아함을 자아냈는데요.
대체 하하가 그동안 육아 예능을 거절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안돼
사실 하하는 방송에서 가족들을 공개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동안 하하는 비연예인인 어머니와 누나를 공개한 것은 물론 아내 별과도 결혼 후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했죠. 되려 가족들에게 소속사까지 알아보라며 방송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는데요.
하지만 하하는 아이들에 방송 출연만큼은 끝까지 막아왔는데요.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첫째 아들이 깜짝 등장하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할 정도였죠.
거절했던 진짜 이유
하하는 이번 방송을 통해 그동안 가족 예능 섭외를 줄곧 거절해 온 이유를 짧게 밝혔는데요. “부럽기도 했지만 나에겐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생각했고 절대 출연 생각이 없었다. 엄두가 나지 않아서..” 라는 것이 이들의 대답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이들과 방송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이들에겐 도전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었죠. 하하는 이미 기존 고정 방송 그리고 개인 유튜브 사업까지 진행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는데요. 별 역시 육아에 전념하다 최근 들어 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다시 방송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죠.
이런 두 사람에게 가족 예능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됐을 터. 게다가 아이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면 평소의 몇 배 이상의 책임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방송에 임해야 합니다. 하하와 함께 올해 방송을 했던 유재석, 지석진 역시 비슷한 이유로 아이들을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육아 예능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스타들도 많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처럼 육아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하는 데에 뒤따르는 위험도 있기 때문! 쌍둥이 아들과 비연예인 아내를 공개했다가 방송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한국을 뜨게 된 이휘재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미 기존 방송에서 잘 지내고 있는 하하가 부담을 느껴가며 아이들을 방송에 출연시킬 이유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송의 경우 파급력이 어마어마해 아이들 일상에 예상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 기다려준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하하는 아이들의 방송 출연을 막아왔지만 첫째 아들이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자 선뜻 허락해 주었다고 하죠. 최근 연예인 부모 아래에서 너무 어린 나이부터 방송에 출연해 일상의 어려움을 겪는 2세들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실제로 오은영 박사 역시 생계를 위해 불가피하게 방송에 출연시키더라도 아이들이 현실과 괴리감을 느낄 수 있어
촬영 전 방송이라는 사실을 꼭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바 있죠.
현재 하나와 별 부분은 각자 스케줄을 소화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더욱이 아이에게 방송 출연을 강요할 이유가 없었기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네요.
10년 만의 첫 출연
하지만 하하와 별은 첫째 아들이 태어난 지 10년이 지난 올해 돌연 가족 예능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막내딸의 투병 생활 때문이었는데요.
과거 어린 막내 딸이 불치병 길랑-바레 증후군을 진단받은 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자 하는 열심히 사는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는데요. 집에서는 아이가 고통스러워 하는데 본인은 밖에서 남들을 웃겨야 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고 하죠. 하하와 별은 해당 방송을 위해 일종 대형 면허까지 취득해 아이들과 마을 버스 여행에 도전했는데요.
이런 두 사람의 노력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듯 3남매는 하하와 별 못지 않은 끼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하하의 마음을 움직인 막내 딸의 귀엽고 똑 부러지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큰 결심을 한 만큼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하나 별 가족의 따뜻한 시간들이 잘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