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 2024

“사과 하는 건 내 맘이지..” 박은빈에 대해 다시 입을 연 김갑수, 해명이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더 분노하는 진짜 이유

“내가 잘 못했습니다” 할 일 아니야..

배우 박은빈의 수상소감을 지적해 논란을 모은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결국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김갑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이는 논란이 있은지 약 일주일 만이었습니다.

이날 김갑수는 “해명을 하는 게 낫겠다. 박은빈 씨 저격 의도가 없었음에도 그렇게 들렸다면 말한 내 잘못”이라며 “좋은 뉴스가 없는 세상에 ‘백상예술대상’을 정말 축하하고 기뻐했다”라고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어디서 삐끗했냐면 평소 느꼈던 3가지를 지적했다. 수상소감에서 내용 없이 감사만 표하고 끝내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 다수의 사람 앞에서 감정 노출에 대해 자기 통제가 전혀 안 이뤄지는 건 미성숙한 사회 모습이라는 것, 예의라는 이름의 과잉된 행동을 사회전체가 받아들이라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게 평소 내 지론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내가 뭘 잘못했냐면 한 중간쯤에서 박은빈 씨 이름이 등장했다. 심한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그 사람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대상수상 자니까 기뻐서 너무나 눈물 흘리면서 말을 못 잇는 행동을 이야기하다 보니 표현이 상대를 조롱하는 양 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정통제나 과잉된 예의, 행동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리고 내가 뭘 잘못했냐면 그날 박은빈 씨의 수상소감 내용이 되게 좋았다. ‘내용은 좋았으나’하는 이야기를 잊어먹었다. 수상소감 내용이 정말 없었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대상 수상자 수상 소감 안에는 왜 이런 의도로 작품을 했는지가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갑수는 “박은빈 씨는 훌륭한 배우인 데다가 굉장히 배우로서 감격한 마음 때문에 하다가 어떻게, 여하튼 저격할 의도는 없었다”며 칭찬했습니다. 다만 공식 사과를 하라는 요청에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의사 표현에 서투름이 있다고 해서 ‘내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소감 가지고 막말했던 평론가

이에 앞서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두고 평론가 김갑수가 남긴 막말이 논란이 되었었는데요. 김갑수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쓴 소리를 하고 싶다. 시상식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전 수상자들의 소감 중 80~90%가 감사합니다”라며 본인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상 수상자 박은빈을 콕 집어 말하며 적나라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는데요. “울고 불고 코를 흘린다. 여배우가 30번을 인사하면서 무대에 오른다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 팡파레에 놀라 넘어집니다.품격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30세나 먹었는데 송혜교에게 좀 배워라” 라며 시상식에서 당황하며 눈물을 흘린 박은빈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었는데요. 대상의 품격에 어울리는 배우로서 감정을 절제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었죠.

비판을 받았던 박은빈의 수상 소감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내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또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김갑수가 박은빈을 걱정하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던진 센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 표현 방법이 꽤나 거칠고 과격했으며 다른 배우와 비교까지 서슴지 않아 박은빈을 응원했던 많은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출연하기 전부터 자신이 사회에 끼칠 영향력을 고민해 출연을 고사했던 것은 물론이고 완벽한 연기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다는 소문이 전해졌기 때문이죠.

이런 박은빈이 단순히 눈물을 흘리고 인사를 위해 허리를 숙였다는 것만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황영웅 옹호 논란

김갑수가 박은빈 수상소감 조롱으로 논란을 빚고 사과를 한 가운데 과거 황영웅의 학교폭력 옹호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MBN ‘불타는 트롯맨’ 강력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1차 결승에서 최종 1위를 했지만 지속적으로 폭로된 폭행과 과거 논란으로 인해 하차하게 된 바 있는데요.

당시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갑수는 황영웅 폭행 사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는 “주먹, 데이트 ㅍ력 등 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이 되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자면 이야기가 다르다. 살인 전과나 유아 성범죄는 들통나면 곤란하다 싶은데, 황영웅은 보니까 문신 새기고 주먹질 좀 한 친구다. 이런 애들은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갑수는 “좌우간 이 분노가 어떤 취약한 사람을 향해 쏟아질때 권력과 제도 폭력은 의외로 둔감하다. 눈 앞에 보이는 주먹질에 대해서만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 대면 알만한 과거 연예인들은 주먹 출신이 많다”며 “민감함은 옹호한다. 하지만 황영웅이 노래는 잘하더라. 잘못 한 걸 노래로 부르고 괴롭힌 애들 찾아가 보상해주고 살면 안 되냐. 온 동네 화살을 맞으니 얘가 대응을 못한다. 온 매스컴이 떠들었는데 무죄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익명 커뮤니티 고발로 한 인간이 몰리는 사례를 많이 봤다. 제가 보기에 황영웅은 억울하지 않다. 황영웅이 폭력적인 건 사실이나, 이 사람이 영원히 사회활동을 못할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며 “황영웅이 반성하고 재능을 발휘해 사회에 올바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