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그렇게 가버리라고 내가 그랬던 거 아닌데..” 장윤정 홀연히 떠나버린 해수에 결국 오열, 장윤정의 눈물을 모두 안타까워 하는 이유

사실이 아니길 바랐지만 트로트 가수 해수가 숨진 채로 발견이 됐다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방송과 예능에 나오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차였으며, 사건 당일에는 팬들이 준 선물을 받으며 “너무 행복하다”라는 글을 올려 더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죠.

전도 유망하고 잘 나가던 젊은 여가수가 왜 서른밖에 안 된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렸는지..해수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하루 전까지만 해도..

한예종 출신으로 판소리를 전공한 그녀의 그녀의 빈소에는 전주에서 올라온 초중고 친구들과 한예종 대학 친구들이 함께 했는데요. 장윤정, 설운도, 신동엽, 유재석, 장민호, 영탁 등의 조문이 이어졌고 유가족들이 매우 슬퍼했습니다.

지난 5월 11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정말 큰 힘을 받도록 응원해 주신 우리 해수피아 너무 감사하다”라며 “귀엽고 너무 깜찍한 도시락의 예쁜 꽃 저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었죠. 그런 그녀의 급작스런 비보와 관련하여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가수 해수가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소식 전하고 있는데요.

하여튼 그녀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12일 오전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인 및 팬들과 소통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였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에 그녀를 사랑했던 지인들과 팬들은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사연들

해수는 트로트 가수라는 경쟁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심한 우울증을 겪었지만, 겉으로는 밝게 보이려 노력해 왔다고 하는데요.

가수로 데뷔한 뒤에도 이런저런 활동들을 해왔지만, 실은 그녀가 아무리 다양하게 활동해 왔어도 해수라는 이름을 이 소식을 통해 처음 접한 사람들도 많을 정도로 아직은 치열한 경쟁 속에 이름을 널리 알리지는 못한 상태였죠. a급 가수가 아닌 이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은 여러 행사 현장 등에서 많은 무시와 설움을 겪기 마련이다 보니, 그녀 역시 자신이 수도 없이 노력해 왔지만, 높은 벽에 가로막혀 힘겨워했다고 합니다.

해수는 어려서부터 유랑극단 단장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전국으로 떠도는 유랑 생활을 했는데, 아버지는 이런 떠돌이 삶이 딸에게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 무척이나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게다가 해수 엄마가 해수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가출해서 51세에 아버지 혼자 분유의 기저귀까지 갈며 키웠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아버지가 전주에서 중식당을 경영하고 있는데 해수의 데뷔 앨범 재킷 사진이 가게 외벽을 다 덮을 정도로 큰 현수막이 인세대에 붙어 있을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이 애틋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정과의 특별한 인연

예명 해수는 한자 그대로 ‘바다처럼 깊고 밝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은 뒤늦게 붙인 의미인데요. 작명소에 가서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지은 예명인데, 사주에 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 해를 썼다고 하죠.

해수는 장윤정의 애제자로 tv 예능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수는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장윤정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장윤정의 콘서트에는 게스트로 여러 차례 참석했을 정도로 장윤정과도 막역한 사이였고, kbs 불후의 명곡 장윤정 특집에는 후배 가수로 출연해 양지은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었죠.

당시 장윤정은 두 사람 모두 정통 트로트에 특화된 만큼 노래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했고, 무대가 끝난 후에 해수는 평소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런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또 2021년 7월부터 장윤정, 도경원 부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장윤정의 도장 깨기에 출연했고, 2022년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장윤정 사단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장윤정은 해수의 자취방에 초대됐고, 장윤정은 집들이 선물로 고가의 조명을 선물하는 등 후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장윤정은 한우, 한돈, 묵은지, 바지락, 화이트, 와인 등 107만 원에 달하는 식재료를 사와 해수의 냉장고를 꽉꽉 채웠죠. 그러더니 요리를 뚝딱뚝딱 만들어 후배들을 대접했는데요 mc들은 무엇보다도 해수의 치아 교정비를 장윤정이 내줬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유재석의 첫 후배?

이후 해수는 2023년 1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장윤정의 숨은 명곡인 가슴으로 울었네를 불렀는데요.당시 후배 가수 곽지은과 해수는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장윤정이 내밀어 줬던 손길을 기억한다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준 장윤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해수는 오랜 기간 동안 배워온 판소리를 기반으로 삼아 시원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가수로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여러 라디오 예능에도 출연하며 끼를 인정받고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해수는 2019년 말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서 이후 3개월도 채 안 된 2020년 2월 17일에 국내 전통 가요 프로그램 중 가장 역사가 깊고 명성이 높은 가요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실력이 있었던 가수였죠.

또 과거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던 유재석의 부케 유산슬의 첫 공식 야외 무대 행사에서 해수는 이날 리허설을 끝내고 내려오는 유산슬에게 CD를 건네며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고 이에 유산슬이 “내가 후배 아니냐?”라고 묻자 해수가 “저는 오늘 데뷔했다”며 대답했죠. 덕분에 해수는 그때만 해도 가요계에선 막내였던 유산슬의 첫 번째 후배가 되었다고 다른 방송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전도 유망했던 트로트 가수였는데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여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부디 저 세상에서는 아무런 염려와 고통 없이 영면하길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