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 dna를 물려 받은 돌담즈들
이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낭만닥터 시즌3’ 시청자인 우리는 그런 세상을 대비해야 할 때 입니다. 우리의 모난돌 프로젝트가 그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쌤에게 한 김사부의 말처럼 이제 시즌 1처럼 김사부 혼자 다 커버할 수 없는 돌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규모도 규모지만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ㅍ탄을 안고 있는 김사부의 손이 언제 멈출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처럼 활약할 수 있는 후배 양성에 최선인 지금이죠.
김사부의 dna를 가지고 여기저기서 활약하고 있는 돌담즈 멤버들이 이미 있는데요. 외과 전문의 강동주,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흉부외과 전공의인 윤서정, 일반 외과 전문의 도인범, 그리고 서우진과 차은재를 넘어 시즌 3에서는 장동화와 이선웅이 모난돌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초반엔 군의관에서 돌담까지 오게 된 이선웅의 서사가 눈길을 끌었고, 이후엔 장동화가 압권이었죠. 근로시간 초과했다고 병원에서 도망쳐서 선배들 연락 다 쌩 까고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지 않나, 아무리 전공이지만 “난 의사고 그쪽은 간호사요”라는 희대의 망발을 은탁쌤에게 날려서 매장될 뻔 했고, 우진한테 대드는 것도 모자라서 김사부한테 대들었다가 본전도 못 찾고 수술방에서 쫓겨난 돌담의 미친 mz 장동화.
그래도 마냥 미친 놈은 아니었고 조금씩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죠.
장동화, 김사부와의 인연
처음으로 우진한테 잘했다고 칭찬받은 수술. 그런데 그 환자를 죽이려고 하는 ㅊ기 난사범 앞에서 비록 좀 쫑찌질했지만 끝까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죠.
그렇게 조금씩 돌담에 적응하나 싶었는데 선웅과의 대화에서 전혀 다른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이 병원에 계속 있을 거잖아요?”, “아니요 제 목표는 뚜렷합니다. 항외과요”. 항외과가 바로 ㅎ문외과인데요. 항외과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그 많은 선택지 중에서 항외과를 골랐다는 게 의외라고 할 수 있죠.
이 말을 들은 선웅은 더 의아했죠. “워라벨이 보장된 의사의 삶이 꿈이면 그냥 서울에서 바로 그 꿈을 실현하면 되는데 왜 굳이 돌담까지 왔냐”고요. 장동화는 대답을 꺼려 했지만 우리는 그 이유를 알죠. 동화가 장현주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사부란 이름을 지어줬던 바로 그 환자 98학번 의대생 장현주.
아직 장동화가 친동생인지 사촌 동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가족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그 옛날 누나가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던 김사부라는 사람이 누군지 직접 만나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한 의사과 되어가는 돌담즈들
한편 이런 와중에 동화의 심장을 뛰게 만든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재개발 지역 건물이 무너져서 현장 지원을 하게 된 동화.
돌담에서는 사고뭉치였지만 재난 현장에서 늠름한 의사 역할을 해냈는데요. “뭐야 들어가는 거야?”라며 우진과 은탁이 무너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게 되는데요. 동화는 걱정되는 마음에 김사부한테 전화를 해서 지금 추가 붕괴 위험도 있다는데 우진하고 은탁 쌤 좀 말려달라고 하죠.
이때부터 본의 아니게 동화가 현장 중계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김사부한테 물려받은 환자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진에게 흘러들어가게 됐고, 그런 우진을 보면서 동화도 점점 진정한 의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이죠.
엄밀히 말하면 김사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진이 목숨을 걸고 붕괴 현장으로 내려간 이유가 학생을 구하려던 선생님 때문이었고, 그 마음은 자신을 구해준 김사부한테서 온 거라는 걸 알게 된 것이죠.
장동화의 정체를 알게 될 김사부
“선생님은 대체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오래전에 그 질문을 했었던 놈이 있었지 너처럼” 답하는 김사부. “그래서 뭐라고 대답해 주셨는데요?”라는 질문에 한결 같이 “김.사.부”라고 답한 김사부.
뭐 대단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지만 시즌 1에 강동주에게 했던 것처럼 김사부의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항외과를 가고 싶은 자신의 결심을 흔들지 말라는데 이건 뭐 거의 넘어왔다고 봐야죠. 뭔가 흔들려 보이는 장동화. 이때다 싶어서 바로 작업 들어가는 김사부.
그런데 김사부가 동화가 놔두고 간 카세트를 발견했어요. 김사부는 나중에 동화가 바로 장현주 동생인 걸 알게 될 것 같은데요. 바로 동화 입을 통해서 말이죠. 김사부를 그렇게 좋아했던 누나의 죽음을 통해 의사의 꿈을 키워왔던 장동화. 김사부가 누군지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왔다가 동화도 모난돌 프로젝트에 딱 합류하게 될 것 같은데요.
낭만닥터3가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서 동화의 서사가 길게 나올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김사부와 장현주, 그리고 장동화 사이에 엮여 있는 이야기도 풀어나가야 하겠죠. 이제 고경숙 의원과의 싸움, 그리고 가장 큰 라이벌 사진만의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스케일도 감동도 재미로 더 커진 낭만닥터3, 끝까지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