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 2024

“두 사람이 동일 인물 이라고..?” 염해상의 할머니의 놀라운 정체, 악귀를 만든 무당인 완벽한 증거가..

악귀가 12부작 드라마라 그런지 전개 속도가 엄청 빠른데요. 악귀 2회, 산영의 할머니는 아들이 붉은 댕기에 대해 쓴 연구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악귀는 산영이 버스에서 잠들어 있던 찰나를 이용해 악귀의 비밀을 알려고 하는 산영이의 할머니를 죽였는데요. 그리고 구산영은 자신에게 악귀가 씌였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죠. 구산영은 날 안다는 이유만으로 또다시 누군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염해상은 악귀가 왜 어머니를 죽였는지 밝히겠다는 마음으로 붉은 댕기의 악귀의 시발점인 1958년 장진리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붉은댕기를 손에 쥔 무당은 동네의 여자 아이들을 모아 희생자 한 명을 골라냈고, 그 아이를 ㅋ로 무참히 죽였습니다. 시그널에서도 범인으로 나왔던 오연아 배우님의 표정이 진짜 너무 무사웠는데요. 이번 리뷰는 악귀 오프닝 타이틀 안에 담겨 있던, 붉은 댕기에 붙은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가 만들어진 이유와 악귀를 만들어낸 1958년의 무당 체 만월이 현재 어떻게 됐는지를 모두 돌아보려고 합니다.

‘악귀’ 오프닝 타이틀

악귀 오프닝 타이틀 영상에는 깊은 밤 보름달이 뜬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악귀를 만들어낸 무당의 이름 ‘최만월’의 이름을 의미했습니다.

강산모의 ‘댕기’ 연구 노트에 적혀있던 ‘태자귀’는 어린아이의 귀신을 뜻하는데요. 어린아이가 죽어서 혼은 날아가고백만 엉킨 것이 사람에게 붙어서 사람의 길흉과 먼 곳의 사정을 알려준다고 해요.

이 어린아이의 유혼체백은 집집마다 방문해 “제자가 되어 드릴까요?” 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하는데, 이때 그 집 부인이 그렇게 하라라고 응답하면 이 아이 귀신은 곧 붙어서 떠나지 않게 되고, 그 부인은 태자기가 붙은 무당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최만월이 자신의 어떠한 욕구를 위해 일부러 태자귀를 만들고자 여자아이를 죽인 것 같아 보입니다.

장진리, “이리온~”

1958년 장진리에서 무당은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돈을 준다는 말로 현혹해 동네 어린 여자 아이들을 모두 모은 것 같습니다. 이후 한 아이를 감금한 후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치마로 덮어놓고 가축을 대하듯 먹이를 주며 “이리온!”이라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는 날카로운 ㅋ로 죽ㅇ1는데요.

아마 이 아이가 죽은 후 태자귀가 되었을 때 무당의 “이리온~”이라는 목소리를 기억하고 자신에게 와 자신에게 붙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만월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악귀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는 사람의 욕구를 채워주며 점점 더 커져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무당은 ‘붉은댕기’에 붙은 악귀만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강산모의 ‘댕기’ 연구 노트에 <옥비녀, 흑고무줄, 푸른 옹기 조각, 초자병>이 추가로 적혀 있었는데요. 최만월은 옥비녀와 흑고무줄, 푸른 옹기 조각, 초자병에 들 태자귀를 더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즉, 붉은 댕기를 포함해 최소 5명의 여자 아이가 1958년 장진리에서 죽임을 당한 것이죠.

나병희의 진짜 정체

그리고 죽은 염해상의 어머니는 이 모든 것이 든 상자를 갖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아마 최마월이 염해상의 친할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강모의 연구 노트를 보면 무당은 1914년생으로 최만월이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염해상의 할머니 나병희와 최만월이 동일 인물일 것 같습니다. 등장 인물 소개를 보면, 나병희는 중현캐피탈 대표로 호화로운 저택에서 외부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으며,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냉혈한이며, 외손자이자 유일한 핏줄인 해상에게도 가차 없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나병희는 손자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릴 때에도 손자가 받을 충격 같은 건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아들에 이어 며느리까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슬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죠. 나병희는 정축년 소띠로 1937년생 86살인데요. 무당이 여자아이를 죽였던 1958년 기준 나병희의 나이는 21살 정도니까 나병희가 무당이었고, 악귀를 만들고 그 힘으로 막강한 부를 쌓아 올렸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상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

악귀 오프닝 타이틀에는 만월이던 밤, 큰 소나무에 목을 맨 남자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아마 최만월의 남편, 또는 소중했던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해 목숨을 끊은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최만월은 자신에게 벌어질 일들을 알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악귀’를 만들어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해상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민박집 문 밖에 있는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병희가 무당이었고, 악귀를 만들어낸 사람이기에, 나병희의 친손자인 염해상이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볼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그리고 해상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는 악귀의 저주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해상이 산영에게 과거 이야기를 말할 때, “아버지의 장례식 날 어머니는 아픈 날을 이끌고 어디론가 가셨다”고 했습니다. 이날 해상은 고열을 앓고 있었죠. 해상의 어머니는 남편이 산자 속에 든 악귀의 저주로 죽은 것 같은 상황에서 아들까지 고열을 앓게 되자, 아들을 지키기 위해 붉은 댕기를 포함한 악귀가 든 물건들을 갖고 나와 해가 잘 드는 동쪽으로 가서 묻어버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는 그 누구의 손에도 들어가지 않고, 악귀에 씌이지도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염해상의 등장 인물 소개를 보면, 해상은 사람들을 점점 죽이면서 점점 커져가는 악귀를 4년간 뒤쫓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망연자실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이 충격적인 사실이 바로 최만월이 자신의 친할머니 나병이었다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