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4

“항상 지켜 보고 있다..” 무빙 경비아저씨와 미화원 아주머니의 소름 돋는 정체, 모두 같은 편이 아닌 이유가..

초능력 아이들은 상품일 뿐..

국가안전기획부 제5차장 민용주는 과거 비밀조직 ‘블랙’의 수장이었습니다. 진천, 봉평, 나주와 같은 1세대 초능력자들이 은퇴를 한 후, 민용준 차장은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며 비밀리에 초능력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국가 재능 육성 사업을 시작합니다.

국정원은 초능력이 유전되는 1세대 요원들의 자식들과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정원고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최일환이 맡은 반에 넣어 최일환 아이들을 면밀히 관찰하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ntdp 파일에 작성토록 했습니다. 잠재자들의 초능력을 확인하는 작업을 품종 관리라고 표현하고, 정원 고등학교로 전학 또는 입학시키는 작업을 옮겨 심기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아 이들에게 아이들은 사람이 아닌 상품 가치를 가졌는지 안 가졌는지만 중요한 상품일 뿐이었는데요.

국정원 요원인 최일환은 15년 전 다음 세대의 초능력자들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아 정원고등학교의 체육교사가 되었고, 봉평의 아들 전계도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등급을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경비아저씨의 진짜 정체?

한편, 정고등학교에 잠입한 국정원 요원은 만이 아니었는데요. 정원고등학교의 경비 아저씨는 1회부터 봉석이와 희수를 눈여겨 봤습니다. 무빙 3회에서 프랭크가 봉평을 제거하고 찢어진 사진을 본 후, 봉평의 자식이 정운고등학교에 다녔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정원고등학교 정문에 왔을 때, 경비 아저씨는 수상한 프랭크에게 “여기 무슨 일로 왔냐? 택배가 있는 거냐?”고 물었는데요. 프랭크가 자리를 뜬 후, 경비 아저씨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예, 황제성입니다”라고 말하며 이 상황을 보고하는 듯 했죠.

이후 프랭크가 나주를 죽이자 민용주는 미국이 청소부를 보내왔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죠. 즉, 경비 아저씨 황지성이 민용준에게 학교 앞에 나타난 수상한 사람 프랭크에 대해 보고를 했다고 볼 수 있겠죠. 6회에서 운규가 민용준에게 프랭크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강제 입양된 초능력자라는 보고를 할 때, 첨부된 프랭크의 사진이 정원고등학교 정문에서 찍힌 사진이었죠. 경비 아저씨 황지성이 보고한 자료겠죠.

또한 3회에서 희수의 신발을 가지러 학교에 갔던 봉석이가 희수에게 떠오를 수 있는 능력을 들키게 되었을 때, 경비 아저씨 황지성은 희수와 봉석이의 모습을 cctv로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최일환이 장희수의 능력은 테스트해보려고 하는 반면, 봉석의 능력은 테스트하려 하지 않았던 이유가 이미 경비 아저씨 황지성이 봉석이가 학교 안에서 날아오는 장면을 민용준에게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즉, 봉석이의 능력은 일란이 굳이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된 거죠. cctv에 녹화된 증거가 확실했으니까요.

부담임 윤성욱의 진짜 정체

한편 정원고등학교에는 채일원과 경비 아저씨, 황지성 같은 국정원 요원뿐 아니라 북한에서 잠입한 첩자도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이 윤성욱입니다. 윤성욱은 ntdp 파일을 너무나도 보고 싶어 하는데요. 최일환은 자신이 작성하고 관리하고 있는 ntdp 파일의 보안 원칙에 따라 래혁은 물론 기간제 교사 윤성욱에게도 ntdp 파일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7회에서 수능이 끝난 후 윤성욱은 최일환에게 테스트는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냐며 근데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요. 일환이 보안 원칙상 보여줄 수 없다고 하자 날 못 믿냐고 말하는데요. 또한 6회에서 윤성욱이 최일환의 방에 들어와 탈락자가 1등급 한테 시비를 걸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최일환은 윤상호에게 “자연스럽게 내 방에 들어오는 걸 보니 나 없을 때도 내 방에 들어왔었나 봐?”라고 말합니다.

이는 윤성욱이 ntdp 파일을 확인하기 위해 최일환의 방에 몰래 들어갔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죠. 윤성욱이 국정원의 사람이라면 ntdp 파일을 그토록 보고 싶어 할 이유가 없겠죠. 그리고는 윤성욱이 조래혁과 최일환을 감시하고 있는데요. 1회에서 윤성욱은 최일환과 함께 조래역의 교장실로 들어가는데요. 조래역이 최일환에게 파일을 보여달라고 했으나, 최일환은 보안 원칙상 보여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조래혁과 최일환이 먼저 교장실을 나간 후, 정리 좀 하겠다던 윤성욱은 트로피가 놓여 있는 장식장을 응시합니다. 이런 장면이 나왔다는 건 저 장식장 안에 뭔가가 있다는 뜻이겠죠.

그냥 나오지 않은 미화원 아주머니

정원고등학교의 미화원 아주머니는 1회부터 7회까지 꽤 여러 번 등장했습니다. 이유 없이 이 캐릭터가 나올 리는 없죠. 즉, 미화원 아주머니도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데 미화원 아주머니는 경비 아저씨와는 달리 민용준 차장 쪽, 즉 국정원에서 보낸 사람이 아니라 북한 쪽의 첩자일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미화원 아주머니의 말투 때문입니다. 3회에서 희수가 봉석이와 함께 윗몸 일으키기 연습을 할 때, 미화원 아주머니가 체육관 문을 열고 “여기메 청소해야 하는데라고” 말하는데 말투가 꼭 북한이나 연변 쪽 사투리 같지 않나요?

두 번째 이유는 미화원 아주머니가 아이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회에서 조래혁과 최일환, 윤성욱이 교장실에서 대화를 한 후, 교장실에서 나오던 최일란이 미화원 아주머니와 복도에서 딱 마주쳤습니다. 세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요. 또한 7회에서는 복도를 지나가던 윤성욱이 최일환에게 ntdp 파일이 어디 있는지 물었을 때, 뒤로 미화원 아주머니가 지나가더라고요.

미화원 아주머니가 이미현처럼 오감 능력이 뛰어나 문 밖에서도 문 안에서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청각 능력자가 아닐까 싶어요. 정원고등학교의 교장 조래역은 이름과 말투 뭐로 보아도 북한 사람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민용준 차장은 10여 년 전 조래혁에게 ntdp 사업을 맡겼죠.

즉, 조래혁이 과거 어떤 사건에서 북한의 뒤통수를 치고, 북한 측 정보를 남한의 민용준 차장에게 넘긴 것 같아요. 그래서 민용준 차장의 신임을 얻게 된 것 같은데요.북한 측에서는 윤성욱을 국정원에 잠입하게 한 후, 윤성욱도 조래혁처럼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윤성욱 몰래 추가적으로 미화원 아주머니를 정원 고등학교에 잠입시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