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 2024

“국민의 사랑을 받은 선수로써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박지성, 국가 대표 감독 논란에 대해 입 열자 결국에..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 축구인으로서 너무 슬픈 상황”이라고 밝히며 최근 축구협회와 홍명보 국가 대표 감독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 시켰습니다.

박지성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박지 성과 함께하는 MMCA 플레이 : 주니어 풋살’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감 독 선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어 “뭐하나 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슬프다”며 “2002년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축구가 많이 변했고 앞으로 변해 갈 거 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때와 달라진 것 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성은 “저도 내부에 있던 사람이 아 니기 때문에 내막은 자세히 모르겠다”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될 수밖 에 없었는지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았겠느 냐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아무런 해결책 없이 넘어가면 안 된다”며 “이미 대한축 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박지성은

“사실대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 아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절차대로 감 독을 선임한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다” 고 말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가능성에 대해 선 “결국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상 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사퇴 후 에 대안이 있느냐는 고민해봐야 한다.

결국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 들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심어주는 것 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체제 전망에 대해서는 “충 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 포츠에서는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고, 결 과가 그 과정을 이기는 때가 많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안이 너무 커서 과연 결과 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저로서는 가늠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좋은 선수로 구성된 이 시기에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없는 상황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의 아내가

SNS에서 직접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댓글을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울산 HD는 공식 SNS에 홍명보 감독과의 이별을 알리며 그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댓글에는 홍명보 감독을 비난 하는 댓글이 대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데 거의 이 모든 댓글에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의 대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 씨였다.

조 씨는 일일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죄송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홍 감독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어느 팬의 댓글에는 “댓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려 자꾸 오타가 난다. 이 글에서 멈추고 한참을 울었다. 너무 죄송하고 죄송하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하셔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11일 오전 울산 선수단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구단과 작별했다. 울산 구단과 홍 감독은 당초 13일 FC서울전까지 치른 뒤 이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펼쳐진 광주FC전에서 홍 감독을 향한 야유와 거센 비난에 홍 감독과 울산은 예정보다 일찍 결별하기로 했다. 울산 팬들이 홍 감독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은 홍 감독이 자기 말을 뒤집고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과 선을 그으며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의 내정을 발표했고, 다음날 공식적인 계약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