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예능이 있죠. 하나는 무한도전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1박 2일 인데요. 워낙 예능 속 멤버들 간의 호흡이 중요했기에 다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은 당연한 듯 한데요. 하지만 무한도전은 역사 속으로 이미 사라졌고, 1박 2일의 경우도 황금기라 할 수 있는 강호동이 있을 당시의 멤버들은 더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죠.
비록 더이상 방송을 함께 하지는 못 했지만 함께 보낸 시간이 워낙 길었던 지라 두 예능의 멤버들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승기는 옛 멤버들 중에서도 유독 김c와는 연락을 쉽게 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요.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던 멤버인 김c는 왜 이승기와의 연락을 쉽게 받고 있지 않은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박2일의 황금기
2000년대 말 mbc 무한도전과 함께 대한민국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kbs 1박 2일. 1박 2일은 강호동을 주축으로 이수근, 은지원, 김c, 이승기 그리고 mc몽까지 멤버 6인 체제를 확립한 이후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할 만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국민 예능으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는데요.
한 명 한 명 서로 다른 매력으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던 1박 2일 멤버들 중 가장 특별한 캐릭터를 꼽자면 김c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멤버 중 한명인 김c는 개성 강하고 요란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유일하게 얌전하고 속 깊은 모습을 보여주며 멤버들 간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거기다 가끔 보이는 허당 이미지와 엉뚱한 매력이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죠. 김c의 1박 2일 합류는 프로그램에도 김c본인에게도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김C는 1박 2일을 통해 얻은 인기에 힘입어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게스트로 활약한 것은 물론 유명 제품의 모델로 cf를 찍는가 하면 본래 몸 담고 있던 그룹 뜨거운 감자로 발매한 신곡 고백의 초대박을 기록하며 방송인이자 가수로서 인생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습니다.
갑자스런 1박2일 하차 선언
조용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김c는 한창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2010년 갑자기 1박 2일 하차 소식을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김c가 방송을 통해 밝힌 하차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었는데요.
그는 “1박 2일이라 워낙 잘 되는 프로그램이니 묻어가는 느낌이 있었고 내가 생각했던 신념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힘들기도 했다. 음악 작업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기도 했다”며 본업인 가수가 아니라 예능인으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하차를 결정한 김c를 보며 멤버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김c 본인 역시 아쉬움에 펑펑 눈물을 쏟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그래도 김c의 선택을 존중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본인의 미래를 위해 박수 칠 때 떠나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응원이 이어졌고 “내가 방송에 들어가는 걸로 인해 너무 뛰어난 누군가가 못 나올 수 있다”며 더 훌륭한 예능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개념 있는 김 씨의 발언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1박 2일 멤버들간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게 된 김c
하지만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햇수로 거의 4년을 매주 만난 멤버들과 하루 아침에 헤어지는 게 많이 아쉬웠던 걸까요. 비록 하차는 쿨하게 결정했지만 김c는 하차 이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1박 2일 금단 현상을 토로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에 막내 멤버인 이승기는 방송에서 마지막 촬영 후 김c형과 자주 통화를 했다고 밝혔지만 이어 덧붙인 말이 조금 의아했습니다.
세 번째 통화에서 “김c형이 나한테 관심 갖지 말라고 했다”면서 김c가 자신에게 불편함을 내비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한 것인데, 결국 그 이후로는 김c와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는 이승기. 프로그램에서 나쁘게 하차한 것도 아니고 하차한 뒤에도 멤버들과 잘만 지내더니 돌연 불편하다는 이유로 멤버들과의 연락을 꺼려한 김c의 속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서로 연락을 원치 않는 김c의 속내는 무엇때문이었을까
이렇게 김c가 서로 연락을 원치 않는 이유는 간단하게도 김c의 평소 성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김c는 1박 2일 하차 후 한 토크쇼에 출연해 당시 멤버들과의 교류에 관해 입을 연 바 있는데요. 그는 같은 분야에 종사한다고 해서 모두 친구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1박 2일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던 3년 동안 사적으로 멤버들을 만난 건 딱 한 번 그것도 강호동과 단둘이 만난 게 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죠.
심지어 멤버들과 통화조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전해 의아함을 자아낸 김c. 이 방송에서 한 발언을 미루어 보아 하차 이후 막내의 승기의 전화를 받아주던 김c가 평소 하지 않던 통화를 계속 하다 보니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나에게 관심 갖지 말아달라’라는 에두른 표현으로 이승기의 전화를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김c가 1박 2일 멤버들과 잘 맞지 않거나 멤버들이 불편해서 거리를 두었다기보다는 직장 동료는 직장 동료일 뿐 사적으로 만남을 갖지 않는 본인의 철칙에 의거에 적당한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이죠. 하차 소식도 멤버들에게 비밀로 했다가 마지막 촬영 직전이 돼서야 밝혔다는 김c. 그래서인지 김c는 평소에도 다른 연예인들과 특별한 친분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c의 독특한 인간관계 철칙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엇갈렸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촬영 때문에 자주 보기도 하고 김 씨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직장 동료와 다를 바 없는데 굳이 사적으로까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냐’는 김C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그래도 멤버들 간의 케미가 중요한 리얼버라이어티에 출연한다면 사적으로도 두터운 친분을 쌓아 더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 수 있지 않았겠냐’며 아쉬워하는 사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죠.
방송을 위해 평소 성격까지 바꾸는 건 어렵겠지만 그래도 멤버들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