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재산분할 소송의 끝, 노소영의 승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대한민국 재계의 대표적인 커플로 알려졌지만, 이들의 관계는 오랜 법정 공방 끝에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1988년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슬하에 1남 2녀를 둔 두 사람은 약 30년간의 결혼 생활을 이어갔으나,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며 파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후 조정은 실패했고, 2019년 노 관장이 맞소송을 제기하며 양측의 법적 다툼은 장기화되었습니다.
결국 법원은 최 회장이 보유한 재산 약 4조 원 중 35%에 해당하는 1조 3800억 원을 노 관장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노 관장은 판결 이후에도 자신의 삶과 결혼 30년의 가치를 되돌아보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딸과의 대화에서 “여기서 그만두는 엄마가 내 엄마인 건 싫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 싸움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식 농사로 빛난 노소영
노소영 관장은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삼남매를 훌륭히 키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 자녀가 직접 어머니를 응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들의 선한 인성과 소박한 생활 습관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막내아들 최인근은 미국 대학을 졸업한 뒤 SK E&S에 매니저로 입사했으며, 검소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는 회식 자리에도 자주 참석하며 소탈한 태도로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회사 근처 카페에서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즐기며 다른 신입사원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적인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둘째 딸 최민정은 재벌가 여성 최초로 군에 입대하며 주목받았습니다. 해군 함정병과에서 장교로 복무하며 2015년 아덴만 파병, 2016년 서해 북방한계선 방어 임무를 수행한 그녀는 재벌가의 딸이라는 배경을 뒤로하고 헌신적으로 임무에 임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편의점과 와인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의 가치를 경험했고, SK에 입사하기 전 다른 회사에서 경력을 쌓는 등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자녀들의 성장과 독립
최민정은 SK하이닉스 근무 중 휴직을 신청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원격의료 기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 역할을 맡았으며, 이후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창업해 운영 중입니다. 그녀는 헬스케어와 건강보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의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남매의 이 같은 행보는 금수저라는 특권을 넘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삶의 자세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주변인들은 노소영 관장을 향해 “남편 복은 없지만 자식 복은 있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네티즌들 역시 “자식 농사 잘 지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산분할 소송은 비록 끝났지만, 노소영 관장은 자녀들의 응원 속에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세운 가정과 자녀들이 보여준 성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귀감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