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 2024

“한국에서 편하게 돈은 다 벌어 놓고..” 김갑수, SNS 답장 논란 임영웅에 한국인 자격 없다 말 한 진짜 이유..

임영웅의 DM 논란

가수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및 비상계엄과 관련된 촛불집회 당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 생일 축하 글을 올린 후, 특정 누리꾼과 주고받은 DM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임영웅을 비판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으로 대응했다.

이 DM 대화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공론화되었고, 특히 트로트 팬층의 연령대를 고려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은 “계엄령 겪은 세대가 주 팬층인데, 이 시국에 무관심한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임영웅의 반응에 대해 “돈 좀 벌었다고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연예인의 공적 영향력과 책임감을 망각한 태도”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 팬들은 “가수에게 정치적 발언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김갑수의 일침

논란이 커지자, 9일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문화평론가 김갑수와 방송인 최욱은 임영웅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갑수는 “’제가 정치인인가요’ 같은 발언은 시민적 기초 소양의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어렵게 쌓아 온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외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과거 한국 현대사에서 계엄령이 어떤 참극을 초래했는지 언급하며, 이번 비상계엄 논란 속에서도 연예인들이 침묵하는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관심과 책임감은 필요하다”며, 임영웅의 반응을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인 최욱 역시 “임영웅 같은 경우, 보자마자 화가 많이 났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이 시국에 침묵한다는 건 중립을 가장한 외면”이라며, “임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을 일으켰으며, 일부는 비판에 동조했지만, 또 다른 일부는 “연예인의 정치적 중립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임영웅의 침묵

현재까지 해당 DM이 실제로 임영웅 본인이 작성한 것인지에 대한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속사 물고기뮤직과 임영웅 측은 논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부 팬들과 누리꾼들은 “확인되지 않은 DM으로 비판을 이어가는 것은 섣부르다”며 상황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인해 임영웅의 포천시 홍보대사직 해촉 여부가 거론되며 파장이 커졌다. 포천시는 “해촉 논의는 없었지만, 상황을 지켜본 후 검토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임영웅 리사이틀’ 공연을 앞두고 있어, 논란에 대한 그의 입장이 공연과 대중의 반응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