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를 향한 서효림의 깊은 그리움
배우 서효림이 시어머니이자 선배 배우였던 고(故) 김수미를 떠올리며 가슴 뭉클한 시간을 보냈다. 최근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효림은 김수미와 함께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애틋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매일 슬퍼할 것 같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슬퍼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다”며 김수미가 떠난 후 맡아야 했던 역할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주변에서도 서효림의 변화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MC 이상민 역시 김수미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부재가 남긴 허전함을 표현했다.

김수미를 향한 방송 출연 요청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서효림은 한동안 이를 고사해왔다. 그는 “어머님을 이야기할 자신이 없었다”고 말하며, 이번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어머님께 해주고 싶었던 요리를 주제로 한 방송이라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김수미와의 특별한 인연, 며느리가 아닌 딸처럼
서효림과 김수미의 관계는 단순한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넘어선 가족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 드라마에서 모녀 역할을 맡으며 시작됐고, 그때부터 서효림은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촬영장에서 김수미는 서효림에게 정성껏 준비한 반찬을 챙겨주곤 했다. 서효림은 “세트장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어머님이 싸 오신 반찬이 정말 맛있었다. 그 밥을 얻어먹고 싶어서 월요일 촬영이 기다려질 정도였다”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수미는 요리에도 진심이었다. 주변 사람을 챙기는 것이 삶의 일부였던 그는 다양한 계절김치를 비롯해 100포기 이상의 김치를 담그는 일이 기본이었다고 한다. 시집을 온 후, 서효림은 김수미의 요리 비법을 하나하나 배우며 새로운 가정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김수미의 손맛을 되살리다
방송에서 서효림은 김수미에게 직접 배운 새우 간장조림과 풀치 조림을 선보였다. 능숙한 손놀림에 MC들은 “김수미 선생님의 모습이 보인다”며 감탄했다.

요리를 하면서도 서효림은 김수미를 떠올리며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김수미가 곁에 있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다.
김수미는 요리뿐만 아니라 가족을 향한 사랑이 각별했던 사람이었다.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그가 남긴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 F&B 대표 정명호와 결혼했다. 그리고 지금도 김수미가 가르쳐준 요리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