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양성’ 논란에 휘말린 이경규, 직접 입 열다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 복용 후 운전했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9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약물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감기 몸살에 걸려 감기약을 먹고 운전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에서도 감기약 복용으로 충분히 소명했고, 별문제 없이 모두 정리된 상황”이라며 “약물 복용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매체는 이경규가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보도 이후 이경규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오해의 출발점은 ‘차량 착오’… 예상치 못한 경찰 조사로 이어져
사건의 발단은 이경규가 주차장에서 자신의 외제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다른 차량을 전달받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차관리 요원의 실수로 인해 이경규는 타인의 차량을 자신도 모르게 운전하게 되었고, 이후 해당 차량의 실제 소유주가 이를 절도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번졌다.

경찰은 이경규가 다시 연습장으로 돌아온 시점에 음주 측정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고,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단순 해프닝이 과장되게 보도된 것 같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양성 반응 원인은 공황장애 치료약… “불법 약물과는 무관”
이경규는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YTN star와의 통화에서 “현재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처방 약을 복용 중인데, 그 약물 성분 중 일부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감기 몸살 증세로 인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감기약 역시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불법 약물은 일절 복용한 적이 없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며 “단순한 건강 문제로 복용한 약이 예상치 못한 오해를 불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에서도 약물 성분과 관련한 정황을 확인한 뒤, 혐의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상황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번 사건은 주차장의 단순한 실수와 처방 약 복용이 겹치며 의도치 않은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경규는 관련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며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으며,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