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모친, 딸에게 고소당한 심경 토로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가 딸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호소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육 씨는 최근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딸 장윤정이 남동생의 월급을 가압류하고 자신을 형사고소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억울함과 슬픔을 전했다. “저는 윤정이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진실도 알아야 한다”며 육 씨는 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털어놨다. 특히 조카 분유값까지 압류된 상황을 언급하며 “눈물이 난다”고 말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육 씨에 따르면, 장윤정은 지난달 14일 동생에게 월급 가압류 통지서를 보냈고, 육 씨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법원에서 발급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결정문을 공개했다. “아무리 동생이 미워도 조카 분유값을 가압류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녀는 딸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장윤정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시점과 겹치며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소름이 끼쳤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사라져야 이 모든 일이 끝날 것 같다”며 비극적인 심경을 전했다.
형사고소에 자살 충동까지

육 씨는 장윤정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한 경험도 상세히 밝혔다. 그녀는 “딸이 나를 고소한 사실이 너무 창피했다”며 “경찰은 딸과 합의하라고 했지만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며 처음으로 자살을 떠올렸다는 충격적인 고백도 전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으나, 딸에게 형사고소를 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육 씨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 씨는 딸에 대한 애정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듯, “그럼에도 윤정이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엄마를 이해한다’고 말한 장윤정을 나도 이해하고 싶다”며 모녀 간의 얽힌 감정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그녀는 딸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희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정이가 학교에서 시범을 보일 수 있었던 것도 내가 모텔에서 진상손님들을 상대하며 번 돈 덕분이었다”며 “윤정이는 아직 그것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마지막 소원은 손자 안아보는 것

마지막으로 육 씨는 장윤정의 아들을 단 한 번이라도 안아보는 것이 삶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혔다. “죽기 전 단 한 번만이라도 손자를 안아보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내 욕심일 뿐”이라며 울먹였다. 딸과의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현재 육 씨는 서울 개포동 집에서 나와 지인의 집에 머물며 대부분의 시간을 사찰에서 봉사활동으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딸과의 오랜 갈등 속에서도 딸의 안녕과 성공을 바라는 마음과, 가족으로서의 최소한의 온기를 되찾고 싶은 바람이 공존하는 듯한 육 씨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복잡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모녀 간의 앙금이 풀리고 화해의 날이 오길 바라는 이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