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로맨스
<일타 스캔들> 10화, 아니 <일타 로맨스> 10화 재밌게 보셨나요. 다음 주부터는 드라마의 제목을 <일타 스캔들>에서 <일타 로맨스>로 바꿔야 될 것 같네요. 결국 해이가 용기를 냈습니다. “저희 엄마는 실은 엄마가 아니라 이모예요. 이건 스캔들이 아니라 로맨스예요”라는 말을 하면서 모든 논란이 식을 것 같죠.
어린 해이가 과거 자신의 비밀을 밝혔을 때, 고아라고 놀림 받았던 아픔을 이겨내고 남행선의 행복과 사랑을 위해서 용기를 내준 데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다음화에서는 다행히 남해이의 걱정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해인은 남행선이 이모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학교에서 친구들이 등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11화 텍스트 예고를 보면 다행히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게 되고 공개 고백까지 받게 된다고 하니까 이모와 조카의 사랑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 같습니다.
11화 예고편 보면 남행선과 최치열이 함께 장을 보러 가고 최치열은 남행선에게 “나만 애탔나 보다 나만”, 남행선은 “쌤은요 언제부터 였는데요, 나 좋아하는 거”라며 다음 화에서 또 흐뭇하게 미소 짓게 될 걸 생각하니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나 걱정이 됩니다.
그나저나 해이에게 고백을 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서건우가 될 것 같은데요. 평소 성격에서 드러나듯 선재는 조금 소극적인 편이고 멀리서 바라보면서 좋아하는 느낌이라면, 건우는 직진하는 스타일이라서 남해이가 누구를 선택하게 될지도 다음 주에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쇠구슬 범인
오늘은 새 구술의 범인과 희재의 집안, 희재의 엄마인 장 변호사의 과거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제 희재가 범인이 아님은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진이상, 최치열라짱나가 테러를 당하던 현장에서 겁에 질려서 도망왔던 모습에서부터 범인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희재는 모두가 예측했던 고양이를 죽인 범인을 쫓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최치열라짱나가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망자의 바지 주머니 속에서는 쇠구슬이 발견되었죠. 형사들은 이것이 다잉 메시지라고 판단했는데 아무래도 이 쇠구슬을 넣은 것은 희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이 쇠구슬 범인의 뒤를 밟다가 최치열라짱나가 죽는 현장을 발견했고, 쇠구슬을 쏜 사람이 범인임을 알리기 위해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을 것입니다. 희재가 범인이라면 범행 도구를 일부러 현장에 그것도 최치열라짱나의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고 ‘나 잡아봐라’는 식으로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범인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사람은 지동희죠. 최치열이 휴대폰을 끄고 사라지자 지동희는 지인을 걱정하는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눈빛이 돌변하고 휴대전화을 던져 버리는 행동에서 우리가 이제까지 보던 모습과는 다른 조금은 섬뜩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과거 친모 살해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지동희를 보며 “조교인가? 낯이 익네”라는 말을 합니다. 지난번 기록에서도 찾았듯 지동희는 10년 전 죽은 정수연의 동생 정동희인 것 같고 형사도 과거의 모습을 알기에 낯이 있다는 대사가 나온 것 같네요.
또한 진이상이 죽기 직전 집 안으로 범인을 들이면서 “너 왜 이러는 거야?” 라고 말하는 걸 보면 진이상이 충분히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 쇠구슬의 피해자들은 모두 최치열의 방해 요소였고 그 연결고리는 모두 지동희, 많은 것들이 지동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지동희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범인일 수 있다. 혹은 교무부장의 아들이 범인일 수 있다 등 의견이 다양하지만 유력한 범인은 아무래도 지동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선재, 희재 엄마의 과거
자 이쯤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조금 다뤄볼까 합니다. 희재가 쇠구슬의 범인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희재의 집안과 과거 죽은 정수연의 집안과 뭔가 비슷한 구석들이 많습니다. 입시에 집착하는 엄마, 그로 인해 죽은 정수연과 히키코모리가 된 희재. 친모 살해 용의자였던 동생과 형을 대신해 압박을 받는 선재. 이런 비슷한 상황하에 작가는 쇠구슬의 범인과 희재의 접점을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재와 희재의 엄마인 장 변호사의 과거도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8화에서 장 변호사는 교무부장의 아들의 일로 과거 동기였던 유판사를 만났습니다. 유 판사는 장서진을 두고 연수원 때 별명이 탑서진이라고 했죠. 성적도 톱, 학벌도 톱, 집안도 보통 사법연수원 성적이 아주 좋아야 판사가 될 수 있다고 하죠.
그리고 대개 성적이 좋으면 판사나 검사 쪽으로 진로를 설정한다고 알고 있는데요.지금은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탑서진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던 장변호사가 만약 10년 전에는 판사였다면 어떨까요.
10년 전 선재와 희재의 엄마가 판사라는 생각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5화에서는 10년 전 중학생 친모 살해 사건을 담당했던 송 형사는 형사의 감으로 중학생 아들이 존속 살해한 게 틀림없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고 했죠. 그리고 4화에서 이 사건에 대해 학부모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수아 엄마는 친한 형사한테 들었다면서 결과는 무죄이지만 정황상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장 변호사는 약간 기분이 나쁜 어투로 수아 엄마에게 무죄 확정된 피고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거 그거 무지한 거라는 말을 합니다. 여기서 무죄 판결을 판사가 선재 희재의 엄마인 장 변호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수아 엄마의 말에 격양되어 반박하는 걸로 봐서 어쩌면 당시 자신도 무죄 판정을 내렸지만 사건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없었거나 혹시 당시 진짜로 아들이 범인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나 오판을 했을 가능성 말이죠.
만약 그런 판단을 했다면 여론의 생각은 또 반대였을 수 있기에 그 판정에 대해 확신을 갖기 위한 말일 수도 있겠죠. 그 이후 장 변호사는 판사를 그만두고 로펌에서 변호사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만약 10년 전 형사의 감이 맞았다면 정수연 동생은 진짜 친모를 죽이고 본색을 숨기고 살고 있을 확률도 있겠죠.
좁혀지는 수사망
예고편에서는 형사들이 수사망을 좁혀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나온 칠판에서 최치열라짱나가 죽은 사망 추정 시각은 9월 28일 22시 45분 경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 검은 후드를 입은 남자가 cctv에 찍힌 걸 볼 수 있었는데요. 날짜를 보니 9월 28일 22시 19분입니다. 그리고 장소는 아파트 1층 정도로 추측이 되죠. 형사들은 현재 후드를 입은 남성을 범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요. 지난번 편의점에서 희재는 후드를 입고 있었고 희재는 형사와 한 번 스치듯 마주치면서 도망친 적이 있습니다.
아마 희재가 범인으로 몰려서 잡히게 될 것 같은데요, 만약 아무 잘못이 없는 희재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이 온다면 범죄 사실을 놓고 공방이 펼쳐지겠죠. 10년 전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변호사인 이제 엄마는 아들의 무죄 밝히기 위해 뛰어다닐테고 아마도 이 상황을 위해 작가가 희재와 쇠구슬 범인의 접점을 만들어 두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만약 장변호사가 과거 판사로서의 오판을 한 것이라면 진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판사로서의 판단에 대한 실수의 반성과 히키코모리가 된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도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거겠죠.
오늘 쇠구슬의 범인과 희재의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이는 일타스캔들을 좀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소소한 요소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