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방송인 김현숙 씨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누구나 바로 ‘막돼먹은 영애씨’를 가장 먼저 떠올릴 텐데요. 2007년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부터 시작하여 2019년 시즌 17까지 무려 12년 동안이나 tv 속의 그녀를 김현숙이 아닌 이영애로 바라봐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김현숙이라는 이름보다 영애 씨가 뭔가 더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30살 영애 씨부터 시작하여 42살 영애 씨까지 봤으니 그럴 만도 하죠. 그러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싱글맘으로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실제 김현숙 씨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난했지만 최선을 다한..
김현숙 씨는 어린 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고 합니다. 삼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김현숙 씨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 오빠와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막내 동생 사이에 끼어서 홀로 계시는 어머니의 관심을 더욱더 갈구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다 어린 김현숙 씨는 그 갈증에 대한 새로운 탈출구를 찾게 됩니다.
우연하게 발표에서 연극처럼 했던 것을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이후그녀가 무슨 말만 해도 친구들이 좋아했고, 그때부터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죠. 이후 김현숙 씨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연극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고 앞으로 연기를 하며 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집안의 가난한 형편은 그녀의 발목을 잡았고, 김현숙 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재수를 했어요. 입학금이 없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일을 해야 했죠. 그동안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그녀는 그런 일들이 “나중에 내가 배우가 됐을 때 좋은 경험이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며 학비를 벌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
대학교 진학 후에도 이런 그녀의 생활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더 혹독하게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는데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없이 자랐고 의대생이었던 오빠와 신학 공부를 하는 남동생 대신에 제가 집안의 가장 역할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김현숙 씨는 대학생 때도 본인을 희생하여 가장의 역할을 다하였고 훗날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오빠와 동생 뒷바라지까지 하다가 시간이 흘러서는 어머니의 힘든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다 보니까 집안의 가장 역할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빠가 의대를 다니다 보니까 공부 끝나고 9시를 하기까지 15년이라는 기간이 걸렸고 남동생도 대학원을 거쳐 목사가 되기까지 거의 10년의 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녀는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우리 가족이나 형제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오는 불편을 좀 없애주고 싶다”라는 다짐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운 좋게 방송일을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오빠와 동생 공부를 시키게 되었다”라며 뒷바라지를 자처하게 된 이유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김현숙 씨는 오빠가 학자금 융자를 받지 않도록 의대 학비는 물론이고 비싼 책값까지 전부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글쎄요 말이 쉽지 아무리 연예인이 되어서 돈을 번다. 할지라도 10년이 넘는 기간을 오빠와 동생 학비까지 지원을 해주는 것을 절대 보통 일이 아닌 것이죠.
가장의 된 현숙
김현숙 씨가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책임진 것은 오빠와 동생의 공부 뒷바라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김현숙 씨가 어릴 때부터 삼남매를 키우기 위해서 오랜 기간 사회복지관을 운영해 왔는데 그 기간 동안 소득에 비해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빚으로 사회복지관을 유지해 나갔다고 하는데요. 결국 방송활동을 시작 했었던 김현숙 씨는 집세를 포함한 본인의 한 달 생활비 40만 원만 빼고 매달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입 전부를 어머니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3년 만에 20년 동안 이어져 왔던 어머니의 빚은 전부 청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나중에는 어머니를 위해 새 집을 장만해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재혼을 하여 밀양에 가게 된 어머니 대신에 그 새 집은 훗날 오빠의 신혼집이 되었다고 하네요.
모든 돈을 다 날려..
2014년 연애 4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된 김현숙 씨는 이제야 좀 본인을 위한 행복한 생활을 하는가 싶었더니 또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두 번의 사기였습니다. 그동안 김현숙 씨는 가족들을 돌보고 어머니의 빚을 갚아주면서도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정말 착실히 저축을 해왔고 나름의 재산도 모았습니다. 그런데 2016년 지인에게 큰 사기를 당해서 10년간 ‘막돼먹은 영애씨’로 힘들게 모아온 돈을 상당 부분 날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김현숙 씨는 마음의 상처와 더불어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그 후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자 가족들과 제주도를 찾았고 거기서 친한 동료의 남편에게 또 한 번의 사기를 당하게 되는데요. 첫 번째 사기에 대한 만회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는데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죠. 이후 세 달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이룰 만큼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내 아들을 보며 다시 기운을 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모든 아픔을 극복하고 제주도에서 잘 사는가 싶더니 갑자기 어느 날 김현숙 씨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 가난한 형편에서 태어나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거기다 두 번의 사기에 살기 위해 선택한 이혼까지 이보다 파란만장한 삶이 있을까요. 이제 김현숙 씨가 부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막대먹은 영애 씨 18번째 시즌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