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 2024

“저 이제 어떻게 하죠..”동갑내기 친구 강수연 떠나보낸 57세 도지원, 결혼도 못하고 방송에 못 나올지도 모르는 안타까운 상황

저 높은 하늘에서 영원히 반짝일 것만 같던 스타의 변고를 듣는 날이면 사람은 한결같이 좋을 수 없고 스타도 영원히 반짝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5월 7일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스타 강수현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 나이 향년 57세 아직 미혼이었죠.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복귀 예정이던 현역 영화 배우인 그녀의 별세 소식에 배우 강수연과 닮고도 무척 다른 또 다른 여배우 한 명이 마치 운명처럼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동갑내기 배우

故강수연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동갑내기 친구인 배우 도지원입니다. 그녀는 도시적인 외모와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로 데뷔 이후 꾸준히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죠.

강수연과 도지원 두 배우는 닮은 점이 꽤 많습니다. 첫 번째 두 사람 다 66년생으로 올해 57세라는 점, 두 번째 5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30대처럼 보이는 초동안 미모를 뽐낸다는 점이었죠. 그리고 세 번째 두 배우 모두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혼, 결혼 등의 단어가 검색어에 늘 함께 오르내리곤 하죠.

강수연과 도지원은 독기 품은 여인들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던 사극 ‘여인천하’에서 야심가 난정과 독종 경빈으로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외로운 연예계 생활이었기에 아마 자신을 빼닮은 동갑내기 친구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을 텐데요. 때문에 강수현의 별세 소식은 도지원에게도 큰 충격이자 아픔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같은 듯 다른 두 사람

이처럼 비슷한 시기 왕성하게 활동한 동갑내기 두 배우이지만 두 사람은 놀랍게도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어쩌면 각자 너무 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강수연은 네 살 때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하여 이후로도 꾸준히 활동을 한 탓에 그 성장 과정을 전 국민이 지켜본 배우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고등학생 때부터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고 하죠. 멈추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던 강수연은 1987년 임건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우리나라 최초의 월드스타로 우뚝 서게 됩니다.

철들면서부터 가장 노릇을 해야 했던 강수연과 달리 도지원은 어린 시절부터 발레를 전공했을 만큼 부족함 없이 풍족한 집안에서 자랐는데요. 또한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국립 발레단에서 약 1년 반 가량 활동했을 정도로 총망받는 발레리나였습니다.

그렇게 활발하게 발레리나로 활동하던 도지원은 이후 경쟁률이 무려 1400대 1에 달하는 화장품 광고 모델 콘테스트에 입성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요. 어찌 보면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온실 속 화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

그런데 온실 속 화초처럼 지내온 도지원에게 커다란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때는 1998년, 운동을 마치고 나오던 도지원 씨가 납치 당하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나중에 범인은 뻔뻔하게도 도지원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내놓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으로 무려 1400만 원을 뜯어내고 사건 발생 4개월 후 다시 도지원에게 4천만 원을 요구하며 그녀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죠. 나중에야 결국 범인들이 붙잡히게 되지만 납치에 협박까지 여자 혼자 견뎌내기엔 너무나 버거운 사건이었을 텐데요.

범인이 건장한 남자였기에 사건의 내막이 알려진 후 도지원은 수많은 루머에까지 시달리게 됩니다. 그 때문인지 도지원은 그 이후 자신의 사생활을 되도록 대중에게 노출 시키지 않으려 애쓴다고 하죠.

강단있었던 강수연

이처럼 상처가 많은 도지원과 달리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인 강수연은 영화계의 전설처럼 회자되는 소문의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유명 제작자가 강수연에게 스폰을 요구했는데 이에 강수연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제작자의 뺨을 후려쳐 그를 개망신 주게 되었다고 하죠.

이처럼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만 봐도 두 사람이 얼마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주량에서 마저 극과 극의 성향 차이를 보이는데요. 강수연의 경우 호탕한 성품에 술을 잘 마시고 또 좋아하기로 유명한데요. 그녀는 별명이 폭탄주 제조기이었을 정도로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는 것을 즐겼다고 하죠.

반면 도지원은 술을 단 한 잔도 마시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맥주를 두 잔 마시면 기절 직전에 이르고 심지어 냉면에 포함된 주정 성분만으로도 취기가 올라올 정도라고 하죠.

57세 집순이

강수연은 월드 스타이자 여장부의 성향에 걸맞게 어딜 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 화려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게 했습니다.하지만 그런 친구와 달리 도지원은 납치 사건의 트라우마로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 내성적인 집순이입니다.

독끼를 뿜어내던 여인천하 속 경빈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이런 도지원의 면모가 낯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동안 비결로 본인의 긍정적인 성격과 순수함을 꼽을 만큼 여전히 소녀 같은 면을 가진 여성인데요. 그러나 바깥 출입도 하지 않고 술도 좋아하지 않는 데다 사람 만나는 것도 꺼리니 혹시 독신주의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그녀 역시 “때가 되면 좋은 짝을 만나고 싶다” 말해왔는데요. 화려하고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도지원은 그 흔한 스캔들이나 열애설 한 번도 없었던 배우입니다. 주변에 남자 하나 없는 것 같은 그녀의 이상형은 이해심 많고 만나면 편안한 남자라고 하는데요.

이제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훌훌 털고 배우로서 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그녀가 자신을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