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넘치던 아나운서 딸”
아나운서 박찬민의 딸 박민하는 지난 2011년, 가족 버라이어티 붕어빵을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는데요.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넘치는 끼로 주목받기 시작한 박민하는, 이후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서 비비아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남다른 스타성을 과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온갖 예능과 드라마, 광고까지 섭렵하며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시청자들 사이에선 박민하가 불편하다는 반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이답지 않은, 지나치게 영악하고 조숙한 모습 때문이었는데요.붕어빵을 통해 처음 방송 활동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반찬 투정을 하던 딱 그 나이대의 순수한 모습 그 자체였지만, 박민하는 활동 시작 불과 1년여 만에 확 바뀐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노래를 불러달라는 mc의 요청에 망설임 없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르며 울먹이는 연기를 하는가 하면, 요염한 표정을 지은 채 걸그룹 섹시 댄스를 추고, 심지어 “옆에 예쁜 이모가 있었다”며 다른 연예인의 사생활을 서슴없이 이야기하기도 했죠.
“재능 넘치던 아나운서 딸”
방송의 생리를 너무나도 잘 아는 7살 박민하의 행동에 시청자들은 “애가 애답지 않다”, “지나치게 카메라를 의식한다”, “세속에 찌든 어른들의 모습이 보인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박민하가 이렇게 변해버린 데에는 아버지 박찬민의 탓이 크다는 분석이 뒤따랐죠.
그도 그럴 것이, 박찬민은 과거 붕어빵에 출연하던 당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수익이 없는 다른 두 딸에 비해 방송으로 돈을 버는 막내 딸 민하를 지나치게 편해하는 등, 상식 밖의 모습으로 몇 차례 논란을 자아낸 바 있는데요.
자신의 아버지를 둘러싼 일각의 부정적인 반응을 인지한 딸들이 아빠를 욕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지만 박찬민은 “아빠는 요즘 돈 벌어오는 민하 때문에 산다”, “돈을 벌고 그러면 더 예뻐지는 게 사실이지” 등 아무리 농담이라고 해도 자녀들 앞에서 해서는 안 될 차별적인 발언들을 이어가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유발하기도 했죠.
심지어 다른 예능에 출연해서는”큰 딸이 테니스를 배우는데, 민하의 벌이가 없었으면 어떡할 뻔 했냐”며 막내딸 박민하의 방송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듯한 발언을 지속했습니다. 더 심각한 건, 딸 박민하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민하가 번 돈으로 언니가 공부하는 거 아냐”는 mc의 질문에, “네, 아빠가요, 언니가 윔블던 우승할 때까지 네가 가족들 다 책임지라고 하셨어요”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는 점인데요.
그렇게 도를 넘은 무리수 발언들을 반복하며 여론이 차가워지자, 박민하의 방송 활동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죠.
훌쩍 커버린 딸의 현재 모습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박민하는 아역 배우에서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사격 선수로 성장 최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의 아버지 박찬민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박찬민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민하의 자존감이 떨어진 것 같다며, 어렸을 때는 부모를 우쭐하게 해주는 딸이었지만, 지금은 내성적으로 변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습니다. 이에 박찬민 부녀의 대화 패턴을 분석한 오은영 박사는 박민하를 향해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타이틀에만 집착하는, 이른바 ‘자의식 과잉 상태’라고 팩폭을 날렸는데요.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부추김에 부응하기 위해 자의식이 팽창된 상태라는 것이었죠. 뜨끔한 표정을 짓는 박찬민에게 오은영은 “아버지 때문에 자녀가 타인들과는 상호작용이 하고 폐쇄적이디”라고 지적하며, 부모의 주관적 경험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살도록 하라고 당부했는데요.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만 봐도 가부장적인 박찬민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느낌이라는 반응들이 많은 걸 보면, 아버지 박찬민이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서 딸 박민하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길로 자라날 수 있도록 잘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