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 2024

“어리다고 날 깔보는 거냐..” 박은빈 자신을 비판했던 김갑수에 직접 입 열어, 사과 같지도 않은 김갑수의 변명들..

“어리다고 말도 못하나요?” 박은빈 직접 입 열어..

배우 박은빈이 화제를 모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에 대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박은빈은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에서 안나경 앵커는 “백상 대상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수상 소감으로 여러 말이 오가서 다음에 상 받을 일이 분명히 또 있을 텐데 혹시나 소감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혹시 스트레스가 좀 되시고 그러냐?”란 질문을 건넸는데요. 이에 박은빈은 “아니다. 내가 젊은 나이일 수는 있으나, 그동안 살아오면서 스스로 또 식견을 넓히면서 쌓아온 경험치들이 있어서 내 나름의 소신대로 앞으로도 큰 변화 없이 살 것 같다”고 성숙하게 답했는데요.

또 박은빈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냐?”란 물음에, “물론 제가 늘상 생각하는 게, 참 이 지구상에 사람들이 태어나서 누군가에게는 찰나의 시간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긴 시간을 보내겠지만, 그거를 어떻게 제 삶을 영위하느냐는 다 자기의 선택에 달려 있는 거지 않냐.

그런데 때로 선택하지 않은 어떤 통제되지 않은 것으로 인한 힘듦이 찾아올 때가 있으니까. 그럴 때 결국 저는, 제가 지향하는 바는 이렇게 더불어서 함께 잘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뿐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위로와 격려를 내게도 필요한 위로와 격려를 내가 원하니까 남에게 먼저 내가 베푸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다”란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 소감 가지고 뭐라고 하는 평론가

앞서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두고 평론가 김갑수가 남긴 막말이 논란이 되었었는데요. 김갑수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쓴 소리를 하고 싶다. 시상식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전 수상자들의 소감 중 80~90%가 감사합니다”라며 본인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상 수상자 박은빈을 콕 집어 “울고 불고 코를 흘린다. 여배우가 30번을 인사하면서 무대에 오른다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 팡파레에 놀라 넘어집니다.품격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30세나 먹었는데 송혜교에게 좀 배워라” 라며 시상식에서 당황하며 눈물을 흘린 박은빈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었는데요. 대상의 품격에 어울리는 배우로서 감정을 절제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었죠.

비판을 받았던 박은빈의 수상 소감은 “내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또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였는데요. 김갑수가 박은빈을 걱정하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던진 센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 표현 방법이 꽤나 거칠고 과격했으며 다른 배우와 비교까지 서슴지 않아 박은빈을 응원했던 많은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사과 같은 사과 아닌, 사과 같은 말

이후 수상 소감을 지적으로 논란을 모은 김갑수가 결국 다시 입을 열었는데요. 이날 김갑수는 “해명을 하는 게 낫겠다. 박은빈 씨 비판 의도가 없었음에도 그렇게 들렸다면 말한 내 잘못”이라며 “좋은 뉴스가 없는 세상에 ‘백상예술대상’을 정말 축하하고 기뻐했다”라고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수상소감에서 내용 없이 감사만 표하고 끝내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 다수의 사람 앞에서 감정 노출에 대해 자기 통제가 전혀 안 이뤄지는 건 미성숙한 사회 모습이라는 것, 예의라는 이름의 과잉된 행동을 사회전체가 받아들이라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게 평소 내 지론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내가 뭘 잘못했냐면 한 중간쯤에서 박은빈 씨 이름이 등장했다. 심한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그 사람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대상수상 자니까 기뻐서 너무나 눈물 흘리면서 말을 못 잇는 행동을 이야기하다 보니 표현이 상대를 조롱하는 양 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정통제나 과잉된 예의, 행동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리고 내가 뭘 잘못했냐면 그날 박은빈 씨의 수상소감 내용이 되게 좋았다. ‘내용은 좋았으나’하는 이야기를 잊어먹었다. 수상소감 내용이 정말 없었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대상 수상자 수상 소감 안에는 왜 이런 의도로 작품을 했는지가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갑수는 “박은빈 씨는 훌륭한 배우인 데다가 굉장히 배우로서 감격한 마음 때문에 하다가 어떻게, 여하튼 비판 할 의도는 없었다”며 칭찬했습니다. 다만 공식 사과를 하라는 요청에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의사 표현에 서투름이 있다고 해서 ‘내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