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러진 게 아닌 ‘서인호’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둔 화제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 12회 방송은 서인호가 쓰러지는 것으로 끝났는데요.상황은 이렇습니다. 시아버지의 제사를 지낸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이제 내가 없을 테니 집안일은 배워두는 게 좋겠다. 오늘이 내가 지내는 마지막 제사다” 라고 하면서 이혼을 통보합니다.
이 말을 들은 서인호는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쓰려지죠. 이 모습을 보며 의외로 6회에서 수술을 하다가 팔이 아팠던 서인호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7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서인호는 수술하는 것을 촬영하고 있었고, 들뜬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통증 때문에 촬영을 로이킴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죠.
늘 건강하고 남자다운 로이킴을 보며 자격지심을 느끼기도 했고요.서인호의 ㅂ륜을 알게 된 차정숙은 고등학교 은사님 사모님의 장례식장에 가는 서인호에게 언제 죽을 거냐고, 나보다 빨리 죽었으면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드라마의 한 요소로 복선 처럼 깔려있는 대사였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서인호
현재 서인호는 최승희와의 ㅂ륜으로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고 있습니다.서정민은 서인호가 선물해 준 볼펜을 환자에게 줘버리고, 서이랑 성적이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차정숙은 이게 다 서인호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인호는 차정숙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어떡할 거냐는 어머니 곽애심의 질문에 차정숙과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하죠. 서인호는 차정숙에게는 최승희와 정리하는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하면서 마침내 용서를 구하게 되는데요.
그토록 좋아했던 최승희와 드디어 부부가 될 수 있는데 차정숙을 선택하는 서인호. 그는 차정숙을 사랑하냐고 묻는 최승희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 많이 의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면서 용서를 구해보겠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이죠. 그리고 환자의 죽음으로 보호자에게 고소를 당한 서정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일로 최승희가 힘들어하고 열 받아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더 몰아붙이죠. 이까지만 보면 서인호는 ㅂ륜의 중심에서 갑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죠.
서인호가 돌아선 반전 이유
12회에서 서인호가 회의 중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너무 잘 그려서 깜짝 놀랐는데요 저는 이 장면이 서인호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서인호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나 의사인 아버지의 기대에 의해 의대에 갔고, 서인호의 그림 재능은 그대로 서이랑에게 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서인호는 환자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서정민에게 도망가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항변할 건 항변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바로 서인호가 쓰러진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었죠. 그동안 드라마를 보면서 왜 자꾸 서인호가 아픈 모습을 보여주는지 의아한 부분이 많았고, 이런 부분 조차 드라마 요소상 그냥 나올 법한 장면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12회 방송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면 이 역시도 복선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서인호는 현재 아픈 상태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픈 것으로 보이죠. 그래서 사랑하는 최승희가 아닌 의지하는 차정숙을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현실에서도 밖에서 다른 여자랑 놀다가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면 와이프한테 돌아오는 남자들 꽤 있는데요. 아마 서인호도 같은 심리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서인호는 아프고 그럴수록 차정숙 생각이 더욱 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나를 받아줄 사람은 ㅂ륜 상대인 최승희가 아니라 차정숙이라고요. 그래서 서인호는 지금이 아니면 차정숙에게 돌아갈 기회가 없다고 여기고, 아들 서정민에게 했던 말처럼 자기도 도망가지 않고 용서를 구합니다.
하지만 차정숙은 그 용서를 받아주지 않죠. 여기서 서이랑이 등장할 겁니다. 서희랑은 그동안 아빠인 서인호가 숨겨왔던 또 다른 비밀 그림에 대한 애정을 알게 되고 서인호와의 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쓰러진 서인호의 병에 대해 가족들은 알게 될 테고 그때 차정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