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 2024

“산영아..너는 아빠처럼 속지 마..” 산영 앞에 다시 나타난 구강모, 산영에게 속지 말라고 메세지를 던지는 이유가..

모두가 속고 있었다

악귀 4화를 보면서 그동안 속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많습니다.악귀는 1958년 최만월에 의해 죽임을 당한 목단이 아니라, 무당 최만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악귀가 구산영에게 21쪽, 76쪽을 알려줘 태자귀라는 존재를 알도록 한 이유가, 구산영과 염해상이 악귀가 태자귀였다고 오해하게 만들어 악귀의 진짜 정체를 파헤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강모의 댕기 노트에도 악귀는 태자귀라고 쓰여 있었잖아요. 그래서 구강모가 악귀를 없애는 데 실패했던 것 같아요. 악귀에 의해 악귀가 태자귀라고 오해하게 된 거죠.

악귀가 구산영의 할머니를 죽이면서 댕기 노트를 태우려고 했던 건, 무당 최만월에 대한 사진을 태우려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악귀가 타협점이 없는 절대 악으로 표현되길 원했다고 했었죠. 그렇게 생각해 보면, 어른인 무당 최만월에 의해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 소녀가 절대 악이 되어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것보다는, 아이를 죽여 힘을 얻고자 했던 최만월이 절대 악인 악귀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21, 176의 비밀

산영과 해상은 장진리에 살았던 이 씨 할아버지와 이태영의 기억을 바탕으로, 1958년 5월에서 9월 사이, 장진리 인근 지역 신문 기사를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염매를 만든 비정한 무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찾아냈죠. 염매는 어린아이를 굶겨 ㅈ여 귀신을 만드는 주술 행위로, 어려서 죽은 귀신을 태자귀라 부른다라는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 구강모가 유일하게 출판한 저서에서 읽었던 태자귀를 기억해냈습니다.

아기는 산영과 해상이 염매를 만든 무당의 존재를 알아낼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구강모 또한 알아낸 거니까요. 그래서 이때 ‘무당’에 집중해서 ‘무당’에 대해 파고들지 않고, 태자귀에 대해 파고들도록 21, 176이라는 숫자를 힌트인 것 마냥 흘린 것 같습니다. 산영에게 씌인 악귀는 산영이 구강모의 책을 읽었다는 걸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객귀를 불러 모은 박씨 할머니

악귀 4회에서는 백착골 마을을 간 산영과 해상의 이야기가 진행됐습니다. 구강모가 편찬한 책에는 태자귀와 같은 귀신을 쫓는 대표적인 의식인 ‘백차골 허제비 놀이’가 적혀 있었는데요 산영과 해상이 향한 백자골 마을 회관에서는 이장님을 필두로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이 ‘당제’ 준비에 한창이었죠.

‘당제’는 길거리에서 횡사한 객귀가 사람에게 붙는 걸 막으려는 백작골 마을의 오랜 전통으로, 몇 년 전 염해상도 연구했던 제사였습니다. 백차골 마을에 온 해상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객귀가 너무 많이 보였기 때문이죠. 분명 마을 이장은 매해 당제를 지냈다는데 그들의 곁에만 네 명의 객귀가 보였고, 구 모시기에 교수면 대나무 집 딸이랑 결혼한 양반 아니냐고 말했던 할아버지는 갑자기 생을 마감했어요.

해상은 객귀를 몰아내기 위해 강력한 객귀 물림인 호제비 인형을 찾아봤지만 사라진 후였습니다. 그리고 당일 당집을 청소했다는 박 씨 할머니를 찾아간 해상은 밥상 앞에 할머니와 마주 앉은 귀신을 봅니다. 근데 박 씨 할머니 진짜 너무 소름 돋았죠. 처음에 박 씨 할머니 집 문을 어떤 여자가 두드리면서 “엄마, 엄마 내 목소리 안 들려? 문 좀 열어봐” 하길래 악귀가 문 두드리는데 그걸 열어주면 어떡해라고 생각했는데요. 근데 그게 붉은 댕기 악귀가 아니라 딸이었다니 이건 진짜 좀 작은 반전이었죠.

박 씨 할머니는 집을 나갔다가 몇 년 만에 객귀가 돼서 돌아온 딸을 위해 허제비 인형을 불태웠습니다. 사실 할머니 마음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머니 눈에는 딸 귀신이 생전의 얼굴로 보이고 있고, 죽었든 살았든 다시 돌아온 딸과 함께 있고 싶겠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때문에 객귀들을 물리칠 수 있는 허제비 인형을 불태우고 노인들뿐인 마을에 객귀들을 풀어놓는 건 너무 나쁘잖아요.

교복입은 남자의 정체

해상의 옆에 있는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도 귀신이 확실해 보입니다. 교복 단벌 신사라는 것도 한 가지 증명이 되고 산영이 해상에게 “귀신을 어렸을 때부터 봤으면 너무 무서웠겠다”고 말하자, “너무 보고 싶은데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을 볼 수 있어서 가끔은 귀신을 보는 게 좋다”고 했는데요.

그게 해상이 옆에 있는 교복 입은 남자를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해상에게 동생이나 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교복 입은 남자는 해상의 친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려 보이는 애가 40줄이 넘은 해상에게 반말을 하는 것도 친구였기 때문이라면 이해가 되죠.

산영 앞에 나타난 구강모의 정체?

다시 백차골로 돌아와서 객귀들이 몰린 백차골에서 산영은 귀신들을 목격했고, 가게 문 넘어 서 있는 아버지 구강모를 봤습니다. 구강모의 목에는 밧줄 자국이 선명했죠 구강모 귀신은 진짜로 구산영 앞에 나타난 걸까요? 아니면 악귀가 사형에게 보여주는 허깨비 같은 걸까요? 악귀는 사람의 약한 부분을 파고든다고 했습니다.

악귀에 씌인 산영이 악귀에게 벗어나기 위해 간절히 원하는 건 구강모의 연구, 즉 아버지니까 악귀가 산영의 마음을 홀리게 하려고 구강모의 환영을 보게 한 걸까요? 또는 구강모가 곧 귀신이 되어서도 산영을 걱정하는 마음에 산영의 앞에 나타난 걸까요?

5회는 이렇게 진행된다

백차골의 객귀를 불러 모은 박 씨 할머니는 할머니를 막으려는 해상을 밀치며 누구도 내 딸을 해칠 수는 없다고 물러섬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왠지 이 할머니가 산영에게도 위협을 가해 구산영 악귀가 또 문제를 해결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때문이죠?

악귀가 불법 대부업 사장 참교육 시킨 것처럼 객귀들이 산양에게 해를 가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악귀가 산영을 보호할 것만 같은데요. 산영에게 씌인 악귀는 허깨비 인형 같은 걸로는 없앨 수 없는 아기 깃든 귀신이니까요.

그리고 5회 예고를 보면 악귀의 바람대로 산영은 “그 아이가 악귀가 분명해요”라고 말하며, 그 마을 전체가 그 아이를 죽인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해상은 악귀에게 “산영씨 젊음이 탐나니?”라고 말하더라고요. 즉, 악귀는 산영을 조종해 “악귀는 태자귀 임목단이다” 라고 믿게 하려 하지만, 염해상은 악귀는 임목단이 아닌 무당 최만월이라고 예상한 것 같아요.

해상은 한강다리에서 산형이 21, 176을 말하자 악귀가 조종하는 상태인지 구산영인지 확인하기 위해 붉은 댕기를 건네며 어떤 손으로 그걸 봤는지 확인했습니다. 즉, 사냥을 도우려 하지만 악귀에게 조종당할 수 있는 산영을 100% 믿지 않는 거죠. 또한 약점을 파고들지 못하도록 사냥에게는 돈을 빌려주고, 자기 자신은 ‘술’을 모두 버렸습니다.

즉, 철두철미한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거죠. 해상이 악귀가 든 산형을 속이는 방법으로 악귀를 없앨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