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 2024

“점점 번져 가는 거 안보이세요..?” 악귀구산영이 거울 없이 귀신이 보이게 된 소름 돋는 이유, 이제서야 맞아 떨어지는 복선들..

주인공들이 찾고 있는 마지막 봉인된 물건은..

어둑시니는 어둠 그 자체이며, 그림자의 형태로 묘사되는데, 칠화 아귀인 우진조차 한강 밑으로 끌고 가 버릴 정도로 강한 존재입니다. 1화 시작을 보면 당시 염 교수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구산역만큼은 어둑신이가 직전에 멈추고 데려가지 않았죠.

이 타이밍이 딱 구 교수가 사망했을 시점이고, 그와 동시에 구산영은 순간 앞이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아버지 구 교수와 마찬가지로 눈이 멀게 되는 병의 대물림이죠.장림이 되는 병입니다. 그런데 어둑시니는 장림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죠. 그리고 사냥은 거울을 통해서만 귀신을 보았는데, 이번 8화에서 어찌된 일인지 어둑시니만큼은 거울 없이도 눈에 보였습니다.

구 교수의 죽음 타이밍과 동시에 발현된 병은 사실 병이 아니라 염교수의 케이스와 같은 구씨 집안의 악귀 되물림이고, 그 악귀는 장님을 뜻하는 어둑시니이기에 구 교수와 구산영은 실명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이며, 구산영 안에 깃든 악귀가 바로 그 어둑시니이기에 구산영은 일화 한강 다리에서 어둑시니에게 당하지 않았고, 또한 탈화에서 어둑신이를 거울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겁니다.

1화를 다시 보면, 문숙 배우가 연기하고 있는 금줄 할머니가 구강모 교수의 장례식에도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잘 보면 손에 금줄을 들고 있죠. 이날 이 할머니는 구 교수가 악귀에게 희생된 이 집에 와서 물건 하나를 금줄 봉인해 놓고 간 걸로 예상해 볼 수 있는 여지죠. 아마도 주인공들이 찾는 마지막 봉인된 물건은 바로 지금 현재 산영이 살고 있는 화원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작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캐릭터

그리고 악귀 8화까지 보면서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느꼈던 점이 하나 있는데요 이번 8화를 보면 서문춘 형사와 홍새가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하면서 크게 비중이 없는, 얼굴조차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에도 다 이름이 하나하나 있는 걸로 나옵니다.

그냥 허투로 대충 디테일을 넘기는 것 없이 김은희 작가는 원래 이렇게 드라마에 있어 꼼꼼한 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다른 비중 없는 사망자들 이름은 한 명 한 명 다 정성스럽게 읊어주고 또 글씨 쓰는 모습까지 보여줘 놓고 오직 구강모 교수의 모친 구산영의 할머니 이름만은 그 이름조차 카메라 앞을 교묘하게 가려버렸습니다. 이건 분명 이상하죠.

그리고 금줄 할머니 금줄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 문숙은 그래도 인지도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아는 얼굴인데다 중 중요도 또한 결코 낮지 않은데 공식 홈페이지의 인물 소개에도 현재 이 문숙 배우가 연기한 금줄 할머니 캐릭터의 소개가 없고, 또한 문숙 배우의 작품 활동란에도 현재 악귀가 올라 있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캐릭터의 배역 이름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정도 비중의 등장 인물이 악귀 공식 홈페이지에 아예 없는 것은 의도된 것으로 보이고, 또한 심지어 아직 방영하지 않고 방영 예정인 경이로운 소문 2도 작품 활동란에 올라 있는데 그저 그런 작품이 아닌 악귀만 빠져 있는 게 이상하죠. 이 캐릭터가 후에 어떤 큰 한 방을 가지고 있기에 절대 캐릭터 배역명이 유출돼선 안 되기 때문에 따로 요청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이 사람’의 반전 정체

사건들을 접하면서 무언가 알아낸 것 같은 서문춘 형사. 둘째가 아니란 건 아마도 이목단의 얘기겠죠 이건 두 가지 경우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태어나지도 않은 구산영의 동생을 아귀는 둘째로 쳐줬죠. 배 속의 태아도 이 세계에선 둘째로 쳐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958년 당시 장진리는 매우 힘겨운 시절이었다는 걸 암시하는 대사가 있었죠. 이런 때라면 굶거나 사고로 어린 아이들이 죽는 경우는 다반사였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목단 위로 언젠가 죽은 언니가 한 명 더 있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마을 둘째들을 모으라 해서 죽은 아이를 고려하지 않고 셋째인 이목단을 둘째로 여겨 데려갔을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우 이목단의 언니가 어린 시절 어떤 이유로 집을 떠나 살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굳이 문숙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이름을 극중에서 공개하지 않고 공식 홈페이지와 배우 개인 작품 활동란에도 굳이 이를 표시하고 있지 않은 점, 이에 이 문숙 배우가 연기하고 있는 이 금줄 메이커 할머니가 이목단의 숨은 언니이고, 이 언니가 태어나 처음 가진 이름이 바로 이목단이었으며, 죽은 아이는 언니의 부재로 어쩌다 보니 언니의 이름을 그대로 쓰게 됐지만, 진짜 이름이 따로 있었기에, 그래서 자꾸만 이름을 맞춰보라고 니들이 “내 이름 알아냈다고 신났지만, 그거 내 이름 아니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그랬기 때문에 물건들이 다 있었지만 귀신 봉인에 계속 실패했던 것이고요. 여기까지 악귀 8화를 본 저의 뇌피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