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박수홍 친형 박모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을 열었습니다.이날 박수홍 막냇동생 박씨는 증인 신문에 나섰습니다. A씨는 박수홍과 박수홍 친형, 그리고 박수홍 부모님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별다른 입장을 밝힌 적은 없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동생 박씨는 “큰형은 작은형과 나를 착취 대상으로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동생 박모씨는 자신과 아내 명의 계좌가 큰형의 횡령에 사용됐으며, 소송이 시작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홍의 동생은
큰형이 자신과 동업할 당시 지분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가치관 충돌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큰형과는 가치관이 달라서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같이 사업을 할 때도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웨딩 사업을 할 때 25%의 지분을 받기로 약속하고 공동 대표로 참여했는데, 3년 후에 어디에도 등재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것을 계기로 여러 갈등이 있었다”며 “더 이상 보기 싫은 마음에 2010년에 (회사를) 나왔다. 2010년부터 8년 정도 (큰형과) 만나지 않았다, 큰형과 원수가 된 상황에서 엮이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동생 박준홍은
자신과 아내 명의의 통장이 개설돼 큰형 박씨가 운영하던 웨딩 업체에서 급여가 입금되고 있었지만, 통장의 존재를 최근 소송이 시작되고 나서야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통장이 횡령에 이용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동생 박준홍은 “내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처음 본 것이 2020년”이라며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몇 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때 처음 알았다”고 했습니다.이어 “웨딩 업체에서 일할 당시 신분증을 빌려줬을 때 큰형이 계좌를 만든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사는 “(동생의 증언은) 박수홍 씨와 협의가 돼서 나온 건 아니다. 2년간 연락이 안됐기 때문에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수홍은 막냇동생 증언에 대해 모바일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며 흐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에 큰 형 박씨 측은 막냇동생 부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웨딩업체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A씨가 알고 있는 정황, 연말정산 자료 요구에 A씨 아내가 응하는 내용 등이 담긴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큰형은 가부장적인 사람이다. 관계 회복을 위해 묻는 질문에 답을 했을 뿐”이라고 했고, A씨 아내는 “솔직히 관심이 없었고 그냥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전 소득이 없고 제 통장을 큰아주버님 내외가 알아서 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큰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큰형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박수홍 씨 큰형 박모씨의 증인 신청에 따라 그들의 부모를 증인으로 받아들였습니다.